2024년 11월 11일 (월)
(백)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돌아와“회개합니다.”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주님 수난 성지주일: 이스라엘의 왕,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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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280

주님 수난 성지주일

 

독서기도

 

제2독서

크레타의 성 안드레아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9 in ramos palmarum: PG 97,990-994)

 

이스라엘의 왕,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자, 그리스도를 만나러 올리브산으로 올라갑시다. 오늘 베다니아에서 돌아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구원의 신비를 성취하시고자 자원하시어 거룩하고 복된 수난을 향해 나아가고 계십니다.

 

우리 구원을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심연 속에 놓여 있는 우리를 건져 주시고, 당신과 함께 우리를, 성서가 말하는 대로, “모든 권세와 세력과 능력과 현재와 내세의 모든 이름들 위에” 올려 놓으신 그분이 오늘 예루살렘을 향해 기꺼이 발길을 옮기십니다.

 

그분은 영광을 얻고자 하는 사람처럼 화려하거나 의기 양양하게 오시지는 않습니다. “그는 다투지도 않고 큰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거리에서 그의 소리를 들은 자 없습니다.” 그분은 온유하고 겸손하게 천한 옷을 입고 가난하게 입성하십니다.

 

자, 와서 당신 수난으로 바싹 다가서시는 그분께 달려가 그때 그분을 맞이한 사람들을 본받읍시다. 그러나 길에다 올리브 가지나 옷자락이나 팔마 가지를 깔지 말고, 우리 자신은 최대한의 겸손된 마음과 올바른 정신으로 그분 앞에 엎디어 다가오시는 말씀을 받아들입시다. 그 무엇으로도 담을 수 없는 하느님을 우리 안에 맞아들입시다.

 

겸손 자체이신 그분은 우리에게 겸손하게 나타나시는 것을 즐기셨습니다. 그분은 우리 죄의 비천한 상태를 초극하시고 우리들에게까지 오시어, 우리와 함께 사시고 자녀 관계에로 우리를 일으키시고 당신께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 분은 전인류 가운데 첫 열매로서 “동쪽 하늘 위에” 즉 당신의 영광과 신성에까지 오르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당신과 함께 승화시키시기 위해, 그들을 땅 밑바닥에서 더 높은 단계의 영광으로 들어올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잠시 동안 우리 눈을 즐겁게 하지만 곧 시들어 버릴 생명 없는 나뭇가지나 옷자락을 깔지 말고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의 발 앞에 깔도록 합시다. 그분의 은총을 옷 입고, 또 바오로 사도의 말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세례를 받아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기 때문에” 그리스도 자신을 옷 입어 옷처럼 그분 앞에 깔도록 합시다.

 

이전에 죄로 인해 진홍색같이 붉었지만 구원의 세례가 베푼 정화로써 양털처럼 희어진 우리는 이제 종려나무 가지가 아닌 승리의 상을 죽음의 정복자에게 바칩시다. 매일매일 우리도 아이들처럼 영혼의 영적인 가지를 흔들면서 그들과 함께 거룩한 찬미가를 부릅시다. “이스라엘의 왕,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응송  요한 12,12. 13; 마태 21,8. 9 참조

 

◎ 군중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신다는 말을 듣고 맞으러 나갔도다. 많은 사람들이 겉옷을 벗어 길에 펴 놓고, 어떤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길에 깔아 놓으며 외쳤도다. * “호산나! 다윗의 자손!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 앞뒤에서 따르는 사람들이 모두 환성을 올렸도다.

◎ 호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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