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5-20.....연중 제7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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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5-19 ㅣ No.2063

 

연중 제7주간 금요일 - 짝수 해

야고보 5,9-12                마르코 10,1-12

2016. 5. 20. 이태원

주제 : 갖추어야 할 삶의 자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이라는 어폐(語弊,=말의 폐단이나 결점)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사람은 자신이 올바른 방법대로 살고 있으며, 잘못은 다른 사람이 한다고 말하기가 쉽습니다. 실제로 그러하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만, 나는 잘못된 방법으로 살고 있으며 다른 사람은 올바른 자세로 살고 있다고 말할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모습이 정말로 올바른 길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사실과 달리 말만 그러하다면 그 불협화음은 어떻게 정리해야 옳겠습니까? 실제와 다르다면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아주 요원(遼原,=아득히 먼)한 일이고, 달리 말하면 그런 일을 만났을 때 원위치로 돌리는 방법을 찾는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 될 것입니다.

 

내가 갖추고 살아야 할 자세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그 소리를 들을 때 가질 수 있는 첫 느낌은 부담스럽다거나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일 것입니다. 나더러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 말이라면, 현실의 내 모습을 칭찬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뭔가 바꾸고 고쳐야 한다는 얘기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야고보서간의 말씀을 통해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실천하면 좋을 말씀을 들었습니다. 원망하지 않는 것과 맹세하지 않고 사는 것이 아주 쉬운 일이라고 말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가 원망하지 않고, 맹세하지 않을 사람으로서 산다면, 내 삶에 찾아올 일에 심각한 것은 없게 것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사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나는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도 심각한 결과가 내 삶에는 찾아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인데, 그 일이 얼마나 가능하겠습니까?

 

세상이 올바른 길에서 멀어져 있을수록 그 세상에는 타협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참으로 묘하게도 이럴 때 말하는 타협은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올바르지 않아도 세상에 갚아야 할 것들은 없다고 말하는 것이고,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 혼자만 좋은 결과를 만들려고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과도 비슷한 일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갖추어야 할 자세를 누가 알려주겠습니까? 우리는 누구에게서 배워야 하겠습니까? 하느님의 법은 우리를 위해서 있다는 원칙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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