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4-04.....주님의 탄생예고 대축일(03-25)----이동하여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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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4-03 ㅣ No.2026

 

주님의 탄생예고 대축일 [0325]

 

이사 7,10-14; 8,10ㄷ          히브리 10,4-10      루카 1,26-38

2016. 4. 4. (). 이태원, 이동축일

 

주제 :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사자(使者)의 방문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세상에 밝히시는 것을 구별하면, 사람의 태도는 크게 두 가지로 갈라집니다. 하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하느님의 특별한 행동이라고 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끼리 살게만 내버려두어도 문제가 없는데 하느님이 인간의 일에 개입하는 것이 싫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구별에 따라, 전자는 신앙인으로서 더 충실해야 하겠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뒤에 말씀드린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인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하면서, 하느님을 멀리하는 더 외곬수의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두 가지 태도에서 어떤 것이 더 낫겠느냐고 물으면. 한 가지를 선택하기는 하겠지만, 다른 것에 대한 우리의 자세는 분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인류구원이라는 커다란 주제와 명분으로 하느님께서 인간의 역사에 개입한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전례에서는 오늘을 특별한 날로 기억하고, 사순절의 전례에 따라 오늘의 축제일을 옮겨서 기억합니다만, 실제로 이 일이 이루어진 날짜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만, 세상의 기준에 따라 여인이 아이를 잉태하고 나서 낳는 것을 9개월로 계산하고, 그 날짜를 역산하여 정하고 기억하는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천사는 마리아에게 나팔을 불고 거창하게 찾아오시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천사의 방문은 마리아에게 일어난 개인적인 일이었고, 인간에게 필요한 일이었으면서도 큰소리가 나지 않은 아주 조용한 일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행동하시는 방식을 사람들이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을 설득하지 못하거나, 인간을 설득하지 않는 하느님의 이러한 행동방식을 우리는 어떻게 대하겠습니까? 많은 경우, 세상의 일에서는 인간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을 공경하는 자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누구에게 손해가 되겠습니까?

 

이사야예언서를 통해서들은 아하즈임금의 태도도 비슷합니다. 하느님께서 무엇 때문에 기적을 청하라는 말씀을 하셨을까요? 하느님께서 기적을 보여주신다고 해도 아하즈임금은 듣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이사야예언자가 전하는 내용입니다. 하느님이 기적을 보여주시겠다고 하는 일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삶을 드러낼 사람일까요? 하느님이 내게 주시는 기적을 봐야만 내가 하느님을 믿고 따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얼마나 올바른 태도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기억하면서 사람이 준비하는 어떤 제물이 인간을 위하여 충실한 제물이 되겠습니까? 사람이 준비하는 일의 품격을 낮출 것은 아니지만, 진실한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주님의 탄생예고를 통하여 인류를 구원으로 초대해주신 하느님, 저희의 마음과 생각이 당신을 존중하고 그 뜻에 따라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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