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4-01.....부활팔일축제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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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4-01 ㅣ No.2024

부활팔일축제 금요일

사도행전 4,1-12 요한 21,1-14

2016. 4. 1. 이태원

주제 : 우리 삶의 중심은 성체성사

새로운 달이 되었습니다. 벌써 올 한해도 세 달을 훌쩍 지내고, 만우절로 시작하는 새로운 달을 맞았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만우절에 이웃들에게 얼마나 속아주겠습니까? 세상에서 선하게 살던 사람들이 하루쯤은 웃고 지내라고 만들어진 날인데, 만우절의 거짓말로 엉뚱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주간 내내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는 방법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다른 사람에게 부활이라는 소식을 전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내가 행동해서 결과를 얻는 것이라면 그런대로 가능성이 있겠지만, 내 말을 듣는 이웃 사람이 주도권을 가진 일과 그의 삶에 부활을 느끼게 하는 일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부활이라는 낱말의 뜻은 사전에 나온 표현으로 설명할 수는 있지만, 부활을 설명하는 것과 삶에서 체험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의 호숫가에서 발현하신 것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배경은 공관복음서의 제자들을 선택하고 부르는 얘기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물론 똑같지는 않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몇 차례 들었을 제자들이었지만, 확신을 갖지 못한 그들이 돌아온 곳은 티베리아(=갈릴래아)호수였고, 거기에서 베드로의 주장에 따라 그들은 물고기를 잡으러갔고, 아침에 될 때까지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새벽녘에 제자들이 탄 배를 향하여 멀리에서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배의 오른쪽에 그물을 던지라는 명령이 그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우리가 복음서를 통해서 읽고 들은 내용의 그대로입니다.

 

먹는 일과 관련된 것이 예수님의 부활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겠지만, 저는 이번주간에 그렇게 해석하는 말씀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복음을 이해하는 방법이 이것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사람에게 먹고 사는 문제는 참으로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과 이렇게 함께 하는 식사에 대한 얘기를 우리의 신앙공동체에서는 성체성사와 연결시켜 말합니다. 미사에 함께 해서 성체를 한번 모신다고 해서 우리의 허기진 배가 단번에 풍족하게 되는 아니지만, 우리가 성체성사나 미사전례에 참여하면서, 오늘 복음에서 들었던 것과 같은 감흥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미사에 함께 하고 성체를 대하는 자세는 어떠하겠습니까? 혹시라도 남들이 나에 대한 진실을 볼까봐 무서워서, 드러나게 보이는 방법으로 성체를 대하지는 않는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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