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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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25: 시노달리타스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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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3-10-24 ㅣ No.766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25) 시노달리타스의 구조

 

 

지금까지 이론적인 면에서 시노달리타스를 다루었다면, 이제는 그것이 실현되는 실제적인 모습을 살펴볼까 합니다. 먼저 시노달리타스가 실현되는 구조는 어떠할까요?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의 문헌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백성의 신앙 감각에 대한 교리, 그리고 교황과 교계적 친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주교직의 성사적인 단체성의 교리를 토대로, 우리는 시노달리타스의 신학을 심화시킬 수 있다. (...) 이러한 교회론적 시각은 ‘모든 사람’과 ‘몇몇 사람’과 ‘한 사람’ 사이의 시노드적 친교가 전개되는 것을 촉진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 이렇게 하여, 시노드적 역동성 안에서, 하느님의 백성 전체를 포함하는 공동체적 측면, 로마 교황의 수위권 직무가 서로 결합된다”(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 64항).

 

이것이 바로 시노달리타스의 구조입니다.

 

“모든 사람” - “몇몇 사람” - “한 사람”

 

‘모든’ 하느님 백성 각자가 지니고 있는 신앙 감각이, ‘몇몇 사람’을 통해 교회 공동체의 신앙 감각으로 수렴되고, 직무적 권한을 지닌 ‘한 사람’에 의해 ‘모든 하느님 백성의 시노드적 결과’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본당의 예를 살펴볼까요? 본당에서 시노드적인 삶이 건강하게 이루어지려면, 공동체의 ‘모든 사람들’ 개인이 서로 대화하고 식별하며 조언하는 가운데에 발휘된 신앙 감각이 ‘몇몇 사람’의 봉사자들에 의해 수렴되어야 합니다. 이 ‘몇몇’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나 단체의 조직 형태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각 평의회를 비롯하여 구반장 또는 단체장 등이 해당되겠지요. 그리고 ‘몇몇 사람’들을 통해 모아지고 식별됨으로써 형성된 ‘공동체의 신앙 감각’에, ‘한 사람’의 사목자가 자신의 직무 수행을 통해 최종적으로 식별하고 권위를 부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 안에서 모든 하느님 백성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교회의 삶에 참여하고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지만 이것이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 전체’가 함께 연결되어 하나의 사명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시노달리타스의 주체로서 모든 하느님 백성은 “각자의 역할과 기여하는 바는 서로 다르지만, 그 과정에서는 모든 이가 다 주인공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023년 10월 22일(가해) 연중 제29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 주일) 춘천주보 2면, 김도형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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