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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스카우트 소개: 스카우트 운동과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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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8-01-09 ㅣ No.87

가톨릭스카우트 소개 : 스카우트 운동과 교회

 

 

스카우트 운동이란?

 

스카우트 운동은 영국의 베이든 포우엘이 제창한 것으로 스카우트 운동의 목적과 원칙 그리고 방법에 따라 국가, 인종, 사상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는 비정치적 사회 교육 운동이다.

 

1907년 시작된 소년들의 보이스카우트 운동과 1910년 창립된 소녀들의 걸 가이드 운동이 오늘날 세계 최대의 청소년 운동으로 발전, 세계 여러 곳에서 활동하며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스카우트 운동의 주된 목적은 개인성장과 발전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이웃에게 봉사하는 참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1922년 3월에 보이스카우트 운동이 시작되어 그해 10월 제 1대 조선 소년군이 결성되었다. 1945년에는 소녀단이 창설되고, 그 후 법의 보호를 받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들을 위한 운동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

 

 

교회 안에서의 스카우트

 

가톨릭스카우트 운동은 1958년 명동성당 성모소년대를 시작으로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가 결성되었다.

 

지금은 걸가톨릭연맹과 한국 가톨릭 스카우트 협의회가 창립되어 독자적인 스카우트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대구대교구에서는 1983년 교황 요한 바울로 2세의 대구방문과 선교 20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가톨릭 스카우트를 발족, 현재 각 본당의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톨릭스카우트 운동의 주된 목적은 이웃을 사랑하고 하느님 나라의 복음화를 실현하는 데 있다. 하느님의 말씀을 알리고 선포하는 사도로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가톨릭스카우트 운동은 세 가지 선서와 10계명을 근거로 만들어진 스카우트 12 규율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자신에 대한 의무, 타인에 대한 의무 그리고 스스로 지켜나가야 할 여러 덕목을 실천해야 한다. 이 덕목에는 ‘일일일선’(하루에 한 가지 이상 착한 일을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반스카우트와는 달리 ‘항상 깨어 있어라’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매사에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가톨릭스카우트는 가톨릭 교회 정신과 실질적인 스카우트 기능 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받으며, 교회와 사회 안에서 자기의 역할을 다하여 세상을 가꾸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도 한다.

 

 

스카우트 운동과 교회의 청소년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성숙해 가는 우리의 청소년들은 사춘기를 겪으며 어른들을 흉내내며 또래집단을 형성한다. 특히 교회 주일학교 울타리 안에서는 아무런 자신의 역할 담당 없이 피동적인 교육을 받고 있기에 초등부에서 중·고등부로 넘어오면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는 청소년들이 무엇인가 도전해 보고 싶은 욕구 속에서 수동적인 공간을 피해 그들 특유의 또래 집단을 형성하면서 교회 밖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이런 청소년들의 특성에 착안하여 스카우트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우엘은 청소년들이 성인의 지도 아래 스스로 성숙한 삶을 살아가는 법을 스카우트 운동을 통해 깨닫도록 가르쳤다. 자신이 원하고 자기 자신에게 강한 개성을 부여해 주는 모든 것을 스스로 배우도록 한 것이다. 교회는 이러한 스카우트의 정신이 교회 내의 청소년들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어 스카우트를 신심단체로 받아들였다.

 

스카우트의 모든 활동은 10명 내외의 그룹으로 구성된 반활동에서, 자신들이 뽑은 또래 반장의 자발적인 준비와 결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대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일정한 기능과 지식 그리고 개인의 목표를 실천하려는 성실성에 따라 진급을 하고 기능장을 취득하는 진보제도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는 신앙적인 자발성에만 의존하고 있는 주일학교의 교육에 신선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스카우트 운동은 청소년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들은 협조 지도자(육성위원)로, 젊은이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대장(훈육지도자)이 되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므로 스카우트의 지도자(성인이나 청년)들은 자발적인 봉사 활동과 지속적인 자기 신앙생활에 힘써, 대원(청소년)들이 이를 본받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진정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 이로써 스카우트 운동에 모든 계층의 자연스러운 참여가 가능해진다.

 

 

가톨릭스카우트 운동의 필요성

 

현대사회에서 교회가 지니는 사명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젊은이들을 확보하여 교육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성인 신자들에게는 주일 미사에 참례하는 기본적인 신앙생활 외에도 꾸르실료, ME, 레지오 마리애 등 다양한 신심활동을 통해 계층과 단계별로 재교육이 이루어져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게끔 도와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에게도 주일미사와 교리교육 외에도 다양한 신심활동(신앙 공동체 활동)이 전개 되어야 한다. 이미 여러 곳에서는 교회의 형편에 따라 성가대, 복사단, 풍물 놀이패 등 다양한 동아리 모임의 형태를 통해 주일학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청소년들을 교회로 불러들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신앙적인 기초를 지닌 가톨릭스카우트 운동이야말로 교회 내에서 청소년 활동의 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스카우트 활동을 통한 신앙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러운 놀이 안에서 신심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스카우트 운동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활동을 통해서 서로 사귀고 존중하며 하느님을 섬기는 신앙인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스카우트가 될 수 있듯이 누구나 가톨릭 신자가 될 수 있다.

 

결국 교회 안에서 스카우트 운동은 청소년들을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신앙인이 되도록 하며, 올바른 선교의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가톨릭 교회에 스카우트 운동이 보급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스카우트 활동과 교회의 청소년 교육의 연관성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스카우트 운동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격형성과 건전한 시민육성이라는 하나의 목적아래 전세계 모든 청소년들에게 열려 있는 보편적인 청소년 운동으로 가톨릭 교회의 보편성과도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1998년 교황 요한 바울로 2세가 국제 가톨릭스카우트 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보내온 담화문에는 가톨릭스카우트 운동을 일러 복음적 가치에 근거를 둔 교육체계라고 했다. 또한 스카우트 활동이 여러 사제나 수도 소명을 갖는 젊은이들에게는 그 소명을 더욱 성숙하게 하는 중요한 장으로 그리고 형제애적 사랑을 실천하는 곳이 바로 스카우트임을 밝힌 바 있다.

 

스카우트 운동은 이미 그리스도교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단지 스카우트 교육 안에 다양한 신앙교육의 가능성이 개발되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 나라 가톨릭스카우트의 경우 지금까지 교리, 전례 교육을 도외시한 채 일반 스카우트 운동으로 성장시켜 온 것도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교회의 청소년 사목자들과 지도자들이 함께 이 운동의 좋은 점을 이해하고 이끌어 나간다면, 청소년을 보다 더 활기 넘치는 신앙생활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월간 빛, 2002년 6월호, 이은영 데레사(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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