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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학교 종교교육 현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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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6-02-07 ㅣ No.82

가톨릭 학교 종교교육 현황 조사

 

 

1. 연구의 기본 취지와 조사 내용

 

본 연구는 가톨릭 학교 종교교육의 일반적인 학교 현황과 학교 구성원의 종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실현 과정을 조사하였다. 연구 설계는 다음과 같은 인식과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첫째, 가톨릭 학교는 그리스도를 교육의 토대로 하면서 종교교육을 통해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사랑받는 존귀한 존재임을 가르치고 또 그들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려 한다. 그런데 이러한 가톨릭 학교 교육의 목적과 이념을 가톨릭 학교 구성원들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또 실천하고 있는가?

 

둘째, 가톨릭 학교는 그리스도적 교육을 통해 전인교육을 실천하는 교육의 장이다. 이때 종교교육은 가톨릭 학교가 사명을 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경험적으로 볼 때 종교교육은 매우 다의적으로 이해되고 있다. 가톨릭 학교 구성원들은 종교교육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종교교육을 ‘종교’라는 교과에 국한하여 이해하는 것은 아닐까? 종교교육은 종교 담당 교사에 의해서만 수행되는 교과목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효과적인 종교교육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톨릭 학교 종교교육 현황을 다음의 두 가지 수준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첫째, 학교 수준의 종교교육 운영 현황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종교수업에 해당하는 교과목, 수업 시수, 학교 요람과 규정 등에 제시된 교육목표와 교육덕목, 종교 활동 등을 조사하였다.

 

둘째, 구성원의 인식을 통해 더욱 세부적인 가톨릭 학교 종교교육 현황에 대해 조사하였다. 가톨릭 학교 종교교육이 종교교사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본 연구에서는 주로 종교교사와 종교교과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조사가 이루어진 세부 영역과 영역 선정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종교교육의 목적

 

종교교육의 목적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을 살피는 것은 가톨릭 학교 구성원들은 종교교육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그 이해가 교회가 제시하는 바와 어느 정도 같거나 다른지, 구성원들 간에 인식 차이가 있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다.

 

(2) 종교교육에서 강조하는 교육덕목과 교사의 태도,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

 

교사들은 주요한 교육덕목을 종교교육의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강조하고 있는지, 종교수업에서 교사의 태도가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3) 종교교육에 관련된 쟁점에 대한 의견

 

종교교육과 관련한 주요 쟁점, 곧 건학 이념에 입각한 학교 특수성과 교육의 중립성, 학생 선발권, 종교활동 참여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이 또한 학교 구성원들이 종교교육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4) 종교교육의 필요요소와 이 요소들의 현재 수준에 대한 인식

 

가톨릭 학교 구성원들은 효과적인 종교교육을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들 요소의 현재 수준은 어떠한지 알아보았다.

 

 

2. 조사 절차

 

이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예비조사(2005년 4월 11-23일)와 본 조사(2005년 5월 3일-13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조사 대상으로는 2005년 현재 특수학교를 제외한 전국의 가톨릭 중등학교(중학교 27개교, 고등학교 36개교 총 63개교)의 종교교사(전체), 일반교과 담당 교사(학교별 10명), 학부모(학교별 10명), 행정가(학교별 2명), 학생(학교별 90명)이다.

 

63개 학교에 배포한 설문지 가운데 5월 13일까지 회수된 41개교의 자료를 분석하여 처리하였고, 분석에 활용된 응답자별 현황은 종교교사 63부, 일반교과 담당 교사 307부, 행정가 67부, 학생 816부, 학부모 270부, 학교 현황은 35개교이다. 자료처리를 위한 통계는 SPSS(12.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3. 조사 결과

 

1) 가톨릭 학교 종교교육 일반 현황

 

(1) 종교교육에 해당하는 교과목과 수업 시수

 

학교 현황 설문에 답한 11개 중학교의 경우 ‘종교’ 과목으로 종교수업을 하는 학교는 2개교이며 학년 당 수업 시수는 1시간을 배당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교는 ‘창의적 재량’ 수업 시간을 이용하여 종교수업을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종교’만을 개설하여 운영하는 학교는, 응답한 24개교 가운데 5개 학교이다. ‘철학’을 개설한 학교는 8개교이며, 9개교에서는 ‘종교’와 ‘철학’ 또는 ‘종교’와 ‘창의적 재량’ 수업을 개설하여 학생에게 선택하도록 하고 있었다. 대부분 주당 수업 시수는 1-2시간이다.

 

(2) 학교 단위 종교교육의 방향

 

“학교 단위에서 종교교육의 방향을 어떻게 두고 있는가?”를 질문하였다. 이에 대한 응답은 ‘가톨릭 교리교육’, ‘여러 종교에 대한 이해’,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기초한 종교교육’이라는 세 가지 응답 항목에 대해 각각 ‘매우 그렇다’(5점)에서 ‘전혀 아니다’(1점)의 5점 척도로 답하게 하였다. 그 결과 학교 단위의 종교교육의 방향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기초한 종교교육’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는데 중학교의 평균은 4.54이고 고등학교는 4.00으로 나타났다.

 

(3) 학교 요람, 학교교육 계획서에 제시된 교육목표와 교육덕목

 

학교 요람과 학교교육 계획서에 제시된 교육목표와 교육덕목에 대한 응답 결과 교육목표에서는 ‘인성교육’에 가장 많은 학교가 응답하였고, 다음으로 ‘공동체 교육’을 들고 있다. 교육덕목에서는 ‘봉사’, ‘사랑’, ‘공동체 의식’이 많았다.

 

(4) 종교활동

 

가톨릭 학교에서 실천하는 종교활동은 피정(22개교), 미사(31개교), 개교기념미사(29개교), 새 학년 미사(32개교), 성모성월 행사(29개교), 명상의 시간(22개교), 수능격려 미사(25개교), 종교 동아리(29개교), 예비신자 교리(34개교), 견진 교리(9개교), 대림과 성탄 행사(24개교), 기도 모임(17개교), 졸업 미사(22개교) 등이다. 학생 참여의 방법은 ‘전교생이 참여’하거나 ‘해당 학생 의무참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지도교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하기도 한다. 가장 많은 학교가 하고 있는 미사의 경우에는 15개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11개교는 지도교사가 참여하지만 희망자에 한해, 4개교는 지도교사가 참석하지 않고 희망자에 한해, 그리고 1개 학교는 동아리 회원에 한해 미사를 하고 있다.

 

2) 가톨릭 학교 종교교육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

 

(1) 종교교육의 목적

 

① 종교교육의 목적에 대한 인식

 

“가톨릭 학교 종교교육 목적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45.0%가 ‘그리스도적 인간성 함양’을 가장 먼저 들었다. 종교교사의 경우에는 88.9%가 ‘그리스도적 인간성 함양’이라고 응답하였다. 그런데 학생의 경우 28.6%는 종교교육의 첫 번째 목적을 “여러 종교에 대한 이해’라고 응답하였고, ‘가톨릭 교리교육’은 19.9%, 27.5%는 모른다고 답했다.

 

② 종교교육 목적의 명료화

 

종교수업을 하면서 “종교교육의 목적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종교교사의 82.5%가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학부모는 31.1%가 ‘학교로부터 종교교육의 목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라고 응답하였고, 학생은 26.5%만이 ‘종교교육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제시받았거나 듣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③ 종교교사의 종교교육 목적의 실천

 

“종교교육의 목적 실천”에 대한 질문에서 ‘종교교육의 목적을 인식하고 있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종교교사는 41.9%이다. 반면 58.1%의 응답자는 실천 방법을 몰라서, 또는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기타 이유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④ 종교교육에 대한 이해: 신앙과 문화의 통합

 

“종교교육이 신앙과 문화를 통합하는 중요한 도구이다.”라는 진술문에 대해 종교교사의 91.9%와 일반교사의 77.7%, 학부모의 66.8%, 행정가의 86%가 ‘그렇다’ 라고 응답함으로써 종교교사, 행정가, 일반교사, 학부모의 순서로 동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⑤ 종교교육과 학업 성취의 관계

 

“종교교육이 학업 성취와 관련된다.”라는 진술문에 대해 종교교사의 82.3%, 교사의 56.4%, 학부모의 51.9%, 학생의 16.6%, 행정가의 71.6%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종교교사와 행정가에 비해 학생의 71.2%는 종교교육이 학업 성취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하였다.

 

⑥ 공립학교의 종교교육 적합성

 

종교교사의 62.9%, 일반교사의 30.7%, 학부모의 33.4%, 행정가의 35.4%가 종교교육이 일반 공립학교에서도 적합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곧 종교교사와 다른 집단들 간의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⑦ 종교교육의 시기에 대한 인식: 계기교육

 

“종교교육은 언제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종교교사의 82.5%, 행정가의 74.2%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루어져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이에 비해서 일반교사의 47.5%, 학부모의 47%만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종교교육을 해야 한다고 응답하여 종교교육에 대한 이해에서 차이를 보였다.

 

계속해서 종교교육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를 질문했는데 이에 대해 종교교사는 77.8%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하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일반교사들은 ‘수업 내용과 관련이 있을 경우’에만 종교교육을 실시한다고 응답하였다.

 

⑧ 학생과 학부모의 가톨릭 학교와 종교교육 내용에 대한 기대

 

학생과 학부모에게 종교교육에서 배우기를 기대하는 교육내용의 우선순위를 질문하였다. 학부모의 33.4%는 ‘가톨릭에 기초한 삶의 태도’, 33.1%는 ‘시민으로서 바람직한 삶의 자세’라고 응답하였다. 학생의 32.6%는 ‘시민으로서 삶의 자세’라고 가장 많이 응답하고 31.0%는 여러 종교의 내용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응답하였다.

 

위의 질문과는 별도로 학교 종교교육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학생의 26.9%는 ‘가톨릭 교리’, 26.3%는 ‘시민으로서의 바람직한 삶의 자세’, 24.7%는 “가톨릭에 기초한 삶의 태도”, 22.1%는 ‘여러 종교의 내용’이라고 응답하였다. 이와 달리 학부모들의 54.7%는 종교교육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가톨릭에 기초한 삶의 태도’일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학부모와 학생에게 “가톨릭 학교에 대한 기대가 있는지”에 관해 질문하였다. 학부모의 77.05%, 학생의 경우에는 28.0%만이 ‘기대하는 바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구체적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학부모의 50.3%와 학생의 40.3%는 ‘인성교육’이라고 응답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기대가 얼마나 충족되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학생의 49.8%는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에 응답하였고,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 경우는 38%이다. 학부모의 경우에는 ‘그렇다’가 51.0%, ‘매우 그렇다’가 19.5%, ‘그저 그렇다’는 27.6%로 나타났다.

 

(2) 종교교육의 내용

 

① 교육의 덕목

 

가톨릭 학교의 종교교육, 일반교과, 학교경영에서는 주요한 교육덕목이 어느 정도 강조되고 있는지 질문하였다. 이에 대해 5간 척도로 응답하게 하여 ‘매우 그렇다’(5점)에서 ‘전혀 아니다’(1점)의 점수를 두고 계산한 결과 종교교사의 경우 교육활동에서 ‘공동체 의식’에 대한 강조 정도는 평균 4.57이고, ‘자기 존중감’은 평균 4.54, ‘책임감’은 평균 4.52, ‘자아실현’은 4.44 등이었다.

 

각 교육덕목에 대한 강조 정도를 집단별로 비교했을 때 종교교사는 ‘우정’, ‘진지함’, ‘온건함’, ‘정의’, ‘자기 존중감’ 등을 강조한 데 비해 일반교사는 ‘자기 주도적 학업 수행’과 ‘비판적 사고’를 들었다. 그러나 종교활동과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이와 차이가 있었다. 교육덕목에 대한 종교교사의 전체 평균이 4.19인데 반해 학생의 평균은 3.26인 것으로 나타났다.

 

② 교사의 태도

 

교사의 태도에서 종교교사가 가장 높게 나타난 부분은 ‘합리적인 태도: 벌을 줄 때’(평균 4.40), ‘개인차 존중’(평균 4.08), ‘어려운 학생에 대한 보살핌’(평균 3.87) 등이었다.

 

③ 교육덕목에 대한 학생 변화와 반응

 

- 종교교사가 인식하는 교육 결과

 

종교교사가 수업시간에 강조하는 교육덕목이 학생에게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질문하였다.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인식하는 항목은 ‘자기 존중감’(평균 3.93)이었다. 다음으로 높은 항목은 ‘공동체 의식’(평균 3.85), ‘봉사’(평균 3.83) 등이었다. 종교교사 인식의 문항 전체 평균은 3.63(표준편차=.367)으로, ‘정의’(평균 3.58), ‘학업수행에 대한 자기주도적인 태도’(평균 3.54) 등을 제외한 항목들은 모두 전체 평균치 이상을 나타냈다.

 

- 학부모와 학생이 인식하는 교육 결과

 

학부모들의 경우, 종교 수업과 활동이 자녀들의 ‘바람직한 삶의 준비’(평균 3.97)와 ‘자녀의 친구 관계’(평균 3.90)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학생들의 응답 평균은 동일 문항에 대해 전체적으로 학부모 집단의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에 학부모 집단과 학생 집단 간의 평균 차이가 의미 있는지 t-검정을 통해 살펴보니 세 개의 항목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다음으로 교육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의 문항 전체 평균은 학부모 3.86(표준편차=.727)이며, 학생 3.39(표준편차=.082)이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존중받고 있음’(평균 3.80)과 ‘가톨릭 학교에 다니는 것이 좋음’(평균 3.93)이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학생들의 응답 평균은 각각 3.16(표준편차=1.060), 3.49(표준편차=1.041)이다. 학생에게만 물은 ‘소속감’의 평균은 3.53(표준편차=.951)이었다.

 

교육결과에 대한 인식과 마찬가지로 만족도에서도 공통 문항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의 인식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종교교육 쟁점에 대한 인식

 

① 종교계 학교정책 결정에서 우선된 고려사항

 

종교계 학교에 대한 교육정책 수립에서 건학이념을 고려한 ‘종교적 특수성’이 우선 고려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종교적 중립성’이 고려되어야 하는지를 질문하였다. 그 결과 종교교사의 68.3%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응답하였으나 교사와 학부모의 경우에는 각각 28.7%, 18.7%가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학부모의 73.1%는 종교적 중립성이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② 학생 선발권 관련

 

“종교학교의 교육이념을 실현하고자 학교에 학생 선발권을 부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종교교사의 38.7%는 ‘그렇다’, 9.75%는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하였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선발권 부여와 관련해서는 ‘전혀 아니다’가 4.7%, ‘아니다’가 31.0%, ‘그저 그렇다’ 22.6%, ‘그렇다’ 33.0%, ‘매우 그렇다’가 8.6%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③ 종교전례가 포함된 종교활동의 학생 참여

 

“종교계 학교에서 해당 종교의 전례가 포함된 종교활동에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종교교사의 38.7%는 ‘그렇다’, 59.7%는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하였다. 일반교사의 경우에는 26.8%가, 학부모의 경우에는 22.8%, 학생의 경우에는 14.6%가 ‘그렇다’에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20.5%가 ‘그렇다’고 응답하고 66.3%는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하였다.

 

(4) 종교교육의 현황과 문제점

 

① 효과적인 종교교육을 위한 필요 요소

 

효과적인 종교교육을 위한 필요 요소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다. ‘종교교육 목적의 공유’(평균 4.38), ‘교사 및 교사교육’(평균 4.36)과 ‘교회 지원’(평균 4.33), ‘가톨릭 학교 구성원의 관계와 태도’(평균 4.22)에 대해 종교교사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일반교과 교사는 ‘자율적 참여’(평균 4.04)에, 행정가는 ‘사회적 환경’(평균 4.31)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② 종교교육 필요 요소의 실현 현황

 

종교교사의 경우 ‘교회의 지원’은 현재의 수준이 평균 2.97의 수준으로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이어 ‘교사 및 교사교육’도 평균이 3.36의 수준으로 응답하였다. 일반교과의 교사들도 ‘교사 및 교사 교육’의 수준이 평균 2.74로 가장 낮은 것으로 응답하였다.

 

③ 종교교육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차이

 

종교교사의 인식에 기초하면 ‘종교교육의 목적 공유’의 필요성은 평균 4.38이지만 현재의 수준은 평균 3.98이다. 현재의 상황이 필요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 및 교사 교육’ 부분에서는 기대는 평균 4.35이지만 현실은 3.39이다. ‘구성원의 관계와 태도’에서는 기대는 평균 4.23이지만 현실은 3.78이고, ‘사회적 환경’에서는 기대는 평균 4.10이나 현실은 평균 3.38이다. ‘교회의 지원’에서 기대는 평균 4.33이지만 현실은 3.11의 수준으로 필요성의 정도에 비해 현재의 상황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 결론

 

가톨릭 학교 종교교육 현황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특징적인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종교교육을 종교수업으로 국한할 때 가톨릭 학교의 종교교육은 ‘종교’ 뿐 아니라 ‘철학’, ‘창의적 재량’ 수업으로 운영하고 있거나 이들 과목과 ‘종교’ 교과를 동시에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선택하도록 하고 있었다. 수업 시수는 주당 1-2시간 정도였고, 교육의 방향도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기초한 종교교육’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둘째, 종교교육에 대한 이해, 의의, 효과 등 종교교육에 대한 가톨릭 학교 구성원의 인식의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인식의 차이, 종교교사와 일반교과 교사의 인식의 차이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셋째, 가톨릭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기대가 인성교육에 모아지고 있다. 물론 그들이 이해하는 인성교육은 다소 제한적인 의미일 것이나 종교교육을 하는 가톨릭 학교에서는 학업성취의 효과성뿐 아니라 인성교육 부분도 강조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넷째, 가톨릭 학교 종교교육의 발전적인 방안을 탐색하는 첫걸음은 ‘가톨릭적인 교사 양성’으로 귀결된다. ‘가톨릭적인 교사’는 종교교육과 관련 된 현안의 많은 부분을 해결해 주는 열쇠가 되고 있다.  * 이 글은 2005년 6월 11일 주교회의 한국사목연구소와 가톨릭학교교육포럼에서 “가톨릭 학교 종교교육”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던 내용 가운데 표를 생략하고 필요한 내용을 재정리한 것이다.

 

[사목, 2005년 7월호, 김율옥(성심여자고등학교 교사 · 성심수녀회), 김경이(가톨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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