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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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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교육자가 먼저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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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6-02-06 ㅣ No.75

신앙 교육자가 먼저 찾아가기

 

 

1. 들어가는 말

 

지난 1980-1990년대에 청소년이었던 이들이 지금은 교회에서 중추적 활동을 하고 있다. 그때에도 주일학교 활성화의 목소리는 있었고, 그 목소리에 답이라도 하듯 교회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동안 그들은 훌쩍 성장해 버렸다. 교회는 여전히 그들의 교육을 걱정하고 있으며, 나아가 노년교육을 걱정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인생의 주기가 있고, 이와 함께 신앙도 발달단계가 있는 것이다.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그 시기에 걸맞은 교육을 받지 못하고, 청장년기에 들어섰을 때 무엇을 기초로 하여 그들의 신앙을 돌볼 것인가? 그들이 부모가 되어 다시 자녀들의 신앙교육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들이 느끼는 교육적 한계, 그리고 그들이 겪게 되는 교회와 가정 문제들은 또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런 문제들이 다가오기 때문에 ‘중고등부 주일학교의 활성화’라는 문제는 단순히 주일학교만의 문제,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닌, 교회 전체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2. 신앙의 삶을 함께하는 교육

 

일반적으로 주일학교라는 구조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교육 행위들은 ‘사목자-부모-교사-학생’이 공유하는 삶의 방식을 통하여 진행된다. 본당의 풍토와 교육자들의 생활방식과 언행들, 교육자 상호 간의 관계와 대화, 학생들을 바라보는 태도와 시각들, 교회와 일반사회의 모든 가치와 그 기준들, 신앙 등의 모든 일이 구성원들의 정체성에 영향을 끼친다. 그 정체성은 곧 신앙 공동체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다시 개인의 정체성으로 되돌아오는 순환 과정을 걷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반복되는 일이고, 그들은 청소년기에 받은 교육적 영향을 토대로 다음 세대들을 보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주일학교의 활성화라는 것이 전 생애적 교육과정 안에서, 세대와 세대가 공존하는 교육구조 안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전 생애적 교육과정은 인간의 발달시기에 걸맞은 교육이 생애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관계 안에서 계획되어야 하고, 그것은 세대와 세대,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안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세대가 함께 가는 통합적 신앙교육을 이해하고 활용하려면 신앙 교육자(사목자-부모-교사)가 먼저 그 가능성에 열려있어야 한다. 청소년 신앙교육을 이야기하면서 마치 기성세대에게는 문제가 없고, 청소년들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더 이상의 진전은 있을 수 없다. 청소년들의 신앙교육에서 교육자의 역할이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그들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도록 훈련시키며, 가족과 공동체 안에서 서로 정서적 발달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이루려면 부모와 그리스도인 공동체 사이, 교육기관과 사목자 사이의 협력이 필요하고(『가정 공동체』, 40항), 교회와 가정이 청소년들의 신앙교육을 함께 책임지고 있다는 전제 아래서 교회는 그와 같은 부모와 교사의 요구를 알고 충분히 배려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의미 있는 신앙교육을 하려면 먼저 부모를 비롯한 성인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청소년 신앙교육의 열쇠는 본질적으로 성인교육이며, 부모와 교사들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인 것이다. 부모-교사 교육과 청소년 교육의 영역은 구분되지만, 청소년을 위한 부모-교사 교육이 ‘성인들을 위한 신앙교육’의 영역 안에 있기 때문에 이 두 영역은 본질적으로 같은 선상에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교육은 세대와 세대가 신앙의 삶을 함께 나누는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우리 신앙인들은 모두, 2000년 전 예수님께서 보여주셨고 함께 걸으셨던 ‘엠마오로 가는 길’(루가 24,13-35) 위에 있는 사람들로서 하늘나라를 향한 여정 가운데 각자의 역할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그분의 삶을 본받아 함께 사는 과정이 신앙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너와 나는 둘 다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 받았다.’라고 하는 세대 간에 동일하게 주어진 소명의식을 가지고 함께 공부하며 걷는 신앙의 길에서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교회는 부모나 자녀 모두에게 신앙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교육할 수 있으며, 그 교량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교회의 길을 가는 두 세대 안에서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함께 가는 신앙교육’의 한 모형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제자들이 실패와 좌절의 삶에서 어떻게 예수님을 다시 체험하게 되었고, 그분의 사명을 이루고자 어떻게 행동했는지 압축적으로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진다. 관계는 만남을 전제로 하면서도 지속적인 만남은 바로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1) 사목자의 기쁨이 아닌가?

 

필자는 교회의 길을 가는 두 세대 안에서 주일학교의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을 ‘먼저 찾아가기’라고 부른다. 사목자들이 먼저 부모나 교사들, 그리고 청소년들을 찾아가 보는 것,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그들과 함께하신 것처럼 피교육자들의 환경 속으로 먼저 찾아 들어가는 것이다. 교육을 하려고 해도 그들이 교회에 오지 않는다는 이유를 넘어, 적은 숫자이지만 그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그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그들을 개인적으로나 또는 소그룹으로 만나는 일은 그들에게는 참으로 중요한 순간이다.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그들과 우정의 관계를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 공동체와 가정, 그리고 부모가 함께 복음의 기쁜 소식이라는 공통점을 두고 우정을 맺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런 관계와 만남을 통하여 복음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살아있는지 체험하게 되고, 체험을 바탕으로 공동체와 관계를 맺고 있는 자신을 성찰하며, 성찰이 실천으로 옮겨지는 과정 속에서 그들은 변화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회심’의 과정이 될 수도 있다.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곧 자신의 이야기로 들어오게 되고, 그 삶을 살게 될 때, 자신의 영적 여정 가운데 회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대개의 신앙인들이 그렇듯이 회심을 체험한 사람들은 이를 계기로 영적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원한다. 이런 관계 속에서 그들도 제자들처럼 변화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순간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일생을 두고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변한다는 사실이고, 변화를 체험한 그들은 그들 특유의 교육방식을 통해서 그 체험들이 그대로 청소년들에게 스며들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기초들을 다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사목자들이 갖는 기쁨이라면 바로 이러한 기쁨이 아니겠는가? 이런 기쁨을 맛보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사목자의 몫이다.

 

2) 부모의 기쁨이 아닌가?

 

‘먼저 찾아가기’의 시도와 과정은 부모-자녀의 관계 안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자녀들의 삶 가운데로 먼저 다가가서 그들을 향하여 팔을 벌리고, 관계를 회복하고 깊이를 더해가는 과정은 순서에 따라 시간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혼합적으로 순환고리를 타고 도는 것이다. 이는 곧 그 가풍의 흐름에 닿아있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이 영적인 일치를 경험한 것처럼, 가족이 하나가 되는 분위기가 중요한 것이다. 자녀들에 대한 영적 양육에서 부모는 신앙적인 지도도 해야 하지만, 명시적인 것보다는 가족으로 ‘하나가 되는’ 가정의 기풍을 살리는 데 노력해야 한다. 모든 신앙교육의 교수법은 사람들의 영혼을 일깨우고 영적 존재로서 그들의 성장을 돌보는 것이어야 한다.

 

교회를 통하여 부모들이 기쁜 소식을 얻었고, 또한 기쁜 소식을 선포할 의무를 지니기도 한 것처럼 자녀들에게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부모들의 삶의 증거를 통한 것이어야 하며, 이런 과정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녀들이 가정에서 성장하는 동안 부모의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자녀들의 성장시기 어느 한순간에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도 있다.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에게도 회심의 과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를 체험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믿음이 성장하기를 원할 때, 부모와 교회는 이를 지원하여야 한다. 성숙한 부모의 영적 기쁨이란 자녀들이 하느님 안에서 더욱 성장하고 영적으로 깊어지는 것을 도와주고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부모와 교회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믿음에 대해 알기를 갈망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을, 한 사람의 건강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며 하느님과 이웃에 봉사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역할은 부모에게서 시작하며 교회는 힘을 북돋을 수 있다.

 

3) 함께 가지 않으면 완성될 수 없는 길

 

신앙 교육자 자신의 영적 성숙 없이는 청소년들의 성숙을 기대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신앙 교육자는 자신의 영혼을 보살피는 일에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신앙 교육자가 교육자이면서도 피교육자이다. 또 청소년들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은 피교육자이지만 미래에는 그들도 현재의 신앙 교육자와 같은 입장이 된다. 결국 교육자와 피교육자는 영적 여정을 함께 가는, 각자의 고유한 역할 안에서 함께 가는 동반자인 것이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가 동반자 관계이고, 하느님을 향한 인간과 인간의 길이 동반자의 길이다. 신앙 교육자라는 말은 피교육자라는 말 안에서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이 개념은 동전의 앞뒤와 같은 것으로서 함께 가지 않으면 어느 것도 완성될 수 없다.

 

 

4. 함께 가는 여정의 바탕

 

교회와 가정이 함께 가는 길에는 생명력이 있다. 생명력은 영적인 힘으로서 교회와 가정을 영적으로 맺어줌과 동시에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각이면서 하나’인 이 구조는 청소년들의 신앙교육이 총체적이면서도 통합적이어야 함을 암시하며, 이를 위하여 ‘함께 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1) 함께 가는 구조를 위한 기본 전제

 

첫째, 우리는 주일학교만으로는 청소년 교육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주일학교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차적으로 주일학교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신앙교육도 ‘교사-학생’의 구조만으로는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회와 가정의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교육구조’가 이루어질 때 성공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교회와 부모는 주일학교만으로는 청소년들의 영적 성장에 지속적인 힘을 실어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주일학교 교육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명 안에 감도는 전체성을 보아야 한다. 청소년의 신앙 형성을 위한 진정한 생명력은 주일학교의 운영을 위한 몇 가지 프로그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교회’의 긴밀한 연계 속에서 생겨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실천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 일반적으로 부모-교사 교육이라는 것은 그들에게 성인으로서, 효과적인 교사로서 역할을 증진시키고 청소년들의 발달과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 수준을 증진시키며, 이에 적절한 지식과 능력을 갖도록 도와서 자신의 발달은 물론 효과적인 교육자, 교육 동반자가 되도록 하는 데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올바른 신앙인으로 양육해야 하는 의무와 권리를 가짐과 동시에 대사회적인 문제들을 신앙의 눈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자신 또한 한 사람의 성숙한 신앙인이요 사회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청소년교육은 부모-교사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

 

셋째,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며, 기초를 세우는 일이다. 그러므로 효율적인 청소년 교육이 되려면 그들의 가족 전체를 생각하는 교육구조여야 한다. 또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주일학교의 형태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폭넓은 관계망을 형성하여 각 본당의 상황과 실정에 맞는 교육 환경과 형태를 구성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의 신앙교육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사제나 수도자, 교리교사, 학부모, 성인 지도자들이 모두 협력자이며 주체가 되는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것은 신앙교육이라는 주제를 두고 모든 구성원이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적절하고도 유용한 관계를 형성하는 성숙함을 요구한다.

 

2) 실제적인 방법과 역할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어떤 일을 하면 될까? 우선 사목자는 부모와 교사들에 대한 동반자 의식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는 사목자와 부모, 교사 사이의 상호 신뢰와 존중의 자세가 기본적으로 따라야 한다. 물론 청소년들의 신앙교육이라는 측면을 놓고 볼 때, 시각의 차이와 눈높이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가 상호 신뢰와 존중을 저해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오직 나 중심의 관점만을 관철하려는 자세가 걸림돌일 뿐이다. 

 

둘째는 지속적인 의사소통의 길을 내어주는 것이다. 부모와 교사들이 시행착오를 통하여 얻게 된 경험들은 참으로 소중한 교육 자원들이다. 부모들이 자녀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수많은 통찰력과 협력들은 교회의 신앙교육에 절대적인 힘이 된다. 이런 점에서 사목자와 교사들이 부모들과 쌍방향의 의사소통 경로를 트고 유지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이런 기본적인 관계는 부모들의 헌신적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하고, 이로써 부모들도 스스로 변화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셋째는 사목활동에 부모와 교사들을 참여시키고 그들에게 영적 감응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부모가 사목자나 교사의 요구나 방식대로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청소년들을 위한 사목활동에 부모들이 참여하고 그들의 뜻이 전달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많은 지지와 관심을 보내게 된다. 사목자와 교회 교육자들이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위하여 헌신하고 있으며, 그 양육과 가르침에 부모들이 동참하여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부모들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재능과 능력들을 내어놓게 될 것이다.

 

 

5. 나오는 말

 

길 떠나는 이에게 방향이라는 것은 구체적인 목적과 그 목적을 이루는 데 사용되는 방법의 선택을 제공하는 실마리이다. 필자의 생각이 독자들에게 전달되어 논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인식될 때, 여기에서 다양한 방법들이 나올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함께 자각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하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함께하려는 시도를 통해 청소년들의 교육을 좀 더 활성화시킬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사목, 2005년 5월호, 한명수(대구가톨릭대학교 부속 무학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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