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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의신학ㅣ교부학

[교부] 교부들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1: 연재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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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6-02-09 ㅣ No.130

교부들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 (1) 연재를 시작하며


“시대 초월하는 가르침 발췌 현대인에게 주는 의미 묵상”

 

 

「한국교부학연구회」는 교부학 및 관련 학문을 전공한 20여명의 학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이 전국 가톨릭대학교에서 교부학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우리는 2년 전에 가톨릭신문사의 요청을 받고 「교부들의 가르침」이라는 칼럼을 1년간 연재하면서 50여 분의 교부들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신문이라는 한정된 지면이었기 때문에 각 교부의 생애, 저서, 중요한 가르침을 아주 간략하게 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독자들은 이 칼럼을 통해 교부들을 알게 되었다고 감사의 말과 함께 저희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연재물을 모아 「내가 사랑한 교부」(분도출판사, 2005)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을 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연재하게 될 글은 교부들의 저서에서 한 대목을 발췌하여 본문을 직접 소개하고, 그 주제에 맞게 해설하면서 오늘을 사는 현대인에게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연재에는 16명의 필진이 각기 세 차례에 걸쳐 돌아가면서 다양한 주제를 선택하여 우리 시대의 상황과 연관하여 글을 쓰게 될 것입니다. 회원들 모두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을 내어 연재에 기꺼이 동참한 것은 교부들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크고, 교부들의 주옥같은 가르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려는 열정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회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는 「한국교부학연구회」 회원들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연구회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이번 연재를 맡게 될 필진은 김산춘 신부(서강대학교), 노성기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 배기현 신부(마산교구 덕산동본당), 배승록 신부(대전가톨릭대학교), 서공석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성염 대사(주 바티칸 대사), 이상규 신부(대전가톨릭대학교), 이성효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이연학 신부(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 원장), 장인산 신부(청주교구 총대리), 정양모 신부(성공회대학교), 정영한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최원오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하성수 선생(가톨릭대학교), 함세웅 신부(서울 제기동본당), 황치헌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로 짜여있습니다. 위의 필진들은 교부들의 문헌 속에 숨겨진 보화들을 끄집어내어 살아 움직이게 하고, 우리에게 교훈과 기쁨을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교부(敎父)들은 1세기부터 7~8세기에 활동한 교회 지도자들을 일컫습니다. 사도 시대가 끝난 다음 그 사도들의 제자들로 이어지는 교부들은 성서와 사도들에게 배운 가르침을 자기 시대의 신자들에게 전해주고 해설한 분들이기 때문에 『교회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지금 교회가 가르치는 대부분의 교리와 전례 그리고 영성은 교부시대에 이미 기본적인 틀이 짜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원천으로 돌아가자』는 표어를 내세운 것은 성서시대와 교부시대의 순수한 가르침과 열성적인 삶에로 되돌아가자는 뜻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하는 오늘날에도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사랑과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이런 점에서 교부들의 글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고전」(古典)이 됩니다. 그저 옛날 글이라는 뜻에서가 아니라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감동과 교훈을 주는 귀한 글들이라는 뜻에서의 고전입니다.

 

독자들이 이번 칼럼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내가 사랑한 교부」(분도출판사, 2005) 책에 소개된 해당 교부의 항목을 읽기를 권합니다. 왜냐하면 한정된 지면에는 해당 교부의 삶과 그런 글을 쓰게 된 시대적 배경을 충분히 소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이번 칼럼을 마련해 준 가톨릭신문사에 감사드립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필진은 성심성의껏 준비하여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고, 교부들의 시대를 초월한 귀한 가르침에서 지금의 삶을 반성하고 영적 양식이 되는 좋은 글을 쓸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형우 아빠스 (한국교부학연구회 회장)

 

 

한국교부학연구회는 - 관련 학자 성직자 20여명 교부 가르침 대중화 노력

 

 

한국교부학연구회(Institutum Patristicum Coreanum)는 지난 2002년 1월 교부학 관련 학자들이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모여 연구와 문헌 번역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하면서 탄생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20명의 정회원과 유학중인 4명의 준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학회」라는 겉모양새보다, 함께 모여 토론하고 알차게 연구하는 「연구회」라는 실속을 택한 것이 특징. 그래서 이 모임은 정겹고 가족적이며, 실질적인 논의와 공동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향후 개신교 교부학자들과도 연대해나갈 계획인 연구회는 이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공동유산을 함께 연구하는 아름다운 장을 만들어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원장 이형우 아빠스가 연구회 초대회장인 이 모임에는 한국교회에 교부학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교부문헌을 우리말로 꾸준히 번역해온 정양모 신부를 비롯해 서공석 신부, 함세웅 신부, 장인산 신부, 정영한 신부, 성염 대사 등 교부학 1세대들이 든든하게 포진해있다. 교부문헌 총서를 17년째 출간해오고 있는 분도출판사의 선지훈 신부와 정한교 편집고문, 김영철 편집장 등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로마와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지에서 교부학 및 관련학문을 전공한 회원들인 강상진 교수, 김병로 신부, 김산춘 신부, 노성기 신부, 배기현 신부, 배승록 신부, 이상규 신부, 이성효 신부, 이연학 신부, 최원오 신부, 하성수 박사, 황치헌 신부 등은 교부 연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동안 이 모임은 매년 두차례의 정기모임을 통해 학술발표회와 용어통일작업, 개인 및 공동 연구 성과 발표, 번역 계획 논의 등을 추진해왔는데, 이미 일곱차례의 정기모임과 네차례의 학술발표회를 갖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이 연구회는 3년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교부학 인명 · 지명 용례집」(분도출판사)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가톨릭신문에 2002년 10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연재한 「교부들의 가르침」을 「내가 사랑한 교부」(분도출판사, 2005)란 제목의 단행본으로 오는 예수부활대축일을 기해 발간한다.

 

현재 교부들의 성서주석 총서 기획출판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구회는 향후 라틴어와 그리스어 대역본 교부문헌 총서 번역뿐 아니라, 대중판 교부총서 번역에도 힘을 모아 신자들의 영성 생활과 신학 발전에 기초가 되는 문헌을 꾸준히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

 

 

필진

 

김산춘(신부, 서강대 교수) 노성기(신부, 광주가톨릭대 교수) 배기현(신부, 마산교구 진해 덕산동본당 주임) 배승록(신부, 대전가톨릭대 교수) 서공석(신부, 부산가톨릭대 교수) 성염(주 바티칸 대사) 이상규(신부, 대전가톨릭대 교수) 이성효(신부, 수원가톨릭대 교수) 이연학(신부, 고성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 원장) 장인산(신부, 청주교구 총대리) 정양모(신부, 성공회대 명예교수) 정영한(신부, 부산가톨릭대 교수) 최원오(신부, 부산가톨릭대 교수) 하성수(가톨릭대 강사) 함세웅(신부, 서울 제기동본당 주임) 황치헌(신부, 수원가톨릭대 교수)

 

[가톨릭신문, 2005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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