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223.....사순 제2주간 화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2-23 ㅣ No.1992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이사야 1,10.16-20            마태 23,1-12

2016. 2. 23. 이태원

주제 : 지도자로 산다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 삶의 모습이 공개되는 사람의 삶은 어렵고도 힘든 편입니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지도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영예로운 소리를 듣기는 합니다만, 때로는 그 영예로운 소리를 넘어서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서 심판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현실이기는 해도, 사람이 누리는 권력은 마술이나 마법과 같아서 끊임없이 높은 자리와 큰 권력을 찾는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입니다. 선택할 수 있다면, 높아지기 싫은 사람이 어디에 있을 것이며, 권한을 크게 행사할 수 있는 위치를 마다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혹시 여러분들 가운데 있을까요?

 

오늘 이사야예언서의 말씀은 세상의 지도자들을 향하여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꾸짖는 말씀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서 혼나고 꾸중을 들으면 얼마나 제대로 된 사람으로 바뀔까요? 이론을 말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현실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월등히 많을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받는 월급은 적다고 하면서도 판공비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일수록 더 할 것입니다.

 

지도자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무리 개인의 자격으로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행동은 개인의 행동이 아니게 됩니다.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의 결과가 그 행동을 한 당사자에게만 영향을 끼치고, 책임을 지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지도자로서 하는 행동은 그가 포함돼 있는 세상을 흥하게도 하지만, 망하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은 서글픈 일입니다. 흥하게 되는 것이야 좋은 결과이니 불만은 없습니다만, 망하게 하는 결과를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요?

 

흥하게 하는 것이나, 망하게 하는 것이나 당장 그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들을 어른이 교육할 때, 손을 씻고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한두 번 옳게 하지 않았다고 해서 목숨에 위협이 생길 일은 찾아오지 않겠지만, 반복되면 그 행동으로 인한 위협은 커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남들이 내 행동에 찬사를 보내주는 일은 나를 우쭐하게 만듭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주는 행동이 진정으로 내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살아야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지고, 높이는 이는 낮아진다는 배반의 역설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지도자로 사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할 일이고, 지도자로 사는 사람들이 하는 행위가 내게 좋은 결과를 만들기를 기도하고 청해야 할 것입니다.




1,32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