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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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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5-01-07 ㅣ No.65

청소년 전례


“하느님께 전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전례가 필요한 것이며…”

 

 

들어가는 말

 

사제 서품을 받고 사목을 하다 보니, 청소년들이 미사를 재미없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차라리 어른 미사에 갈래요.”

“미사 시간이 지루해서 견딜 수 없어요.” 

 

이런 청소년을 향해서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 “미사를 재미로 드리니?”라고 되묻거나 “미사란…” 하며 설명을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청소년에게 미사나 전례에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21세기의 청소년에게 19세기 식의 전례를 거행하고 있다.’라고 하면 설명이 될까?

 

사실 청소년에게 “왜 성당에 다니니?” 하고 물으면, 대부분은 성당에 친구들이 있으니까 다닌다고 대답한다. 이는 청소년기의 신앙은 ‘친구를 만나러 오는 신앙’(John Westerhoff)이며, 친구와의 우정을 통해서 교회의 고유한 분위기와 그들 삶의 실존적인 갈망(의미와 목적, 관계, 인정, 정의, 거룩함 등)을 채워가면서, 점차로 추구하는 신앙과 주체적인 신앙으로 초대되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성당에서 많은 시간을 미사를 드리는 데 보내는 청소년. 이 미사의 장이야말로 오늘날 청소년에게 부족한 정서적인 능력과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주요한 때이며 공간이다.

 

돈 보스코 성인은 청소년의 영성을 기쁨과 오락으로 간파했다. 청소년이 하느님께 다가가는 도구는 바로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청소년이 기뻐하게 할 수 있는가?

 

청소년 공동체 미사는 청소년이 경축하는 것을 경축하고, 청소년이 기뻐하는 것을 기뻐할 수 있는 시선을 바탕으로 한다. 그것은 바로 현재의 청소년이 무엇에 즐거워하고, 기뻐하는지를 파악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가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청소년이 미사가 재미없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의 정서에 맞지 않고, 자신들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의무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미사라고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청소년 시기는 감성적인 시기이다. 따라서 그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방법은 감성적일 수밖에 없다. 어른들의 전례처럼 마냥 엄숙하고, 정적일 수만은 없는 것이다. 동시에 감성적인 요소를 통해서 청소년을 신비로 초대해야 한다. 청소년의 전례는 활기가 있어야 한다. 그 활기를 통해서 그들은 하느님과 친구와 교감을 갖는다.

 

그러면 청소년에게 맞는 미사는 무엇일까?

 

 

1. 전례

 

모든 역사적 시간 속에서 문화적 상황의 영향을 받아왔고, 때때로 금지당하기도 했지만,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망설임 없이 인간의 모든 예술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거행하는 데 사용해 왔다. 주님의 부활을 통해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완전함과 건강함을 되찾는데, 이는 죄와 죽음의 지배를 정복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여전히 인간의 한계가 존재하며, 우리는 반드시 그런 한계를 의식해야 한다. 그러나 또한 우리는 하느님을 찬양하고 우리가 쓸 수 있는 인간적 도구들을 주신 것을 하느님께 감사해야 한다. 하느님께 전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전례가 필요한 것이며, 인간은 전례를 거행하기 위한 인간 고유의 표현 예술과 스타일을 가질 뿐이다.1)

 

♠ 전례(기도 모임)의 네 가지 구조

 

“신앙의 신비는 위대하다. 교회는 사도신경에서 신앙의 신비를 고백하며(제1편), 성사 전례 중에 이를 거행하여(제2편), 신자들의 삶이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일치하도록 한다(제3편). 그러므로 신자들은 이 신비를 믿고 거행하며, 또한 살아계시는 참 하느님과 맺는 생생하고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이 신비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558항).

 

Thomas N. Tomaszk은 다음과 같이 기도 모임의 구조를 말하고 있다.

 

① 모인다 

기도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모인 사람들이 하느님과 그들의 관계, 서로서로의 관계를 인식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룹 기도를 위해 함께 모였을 때, 어떤 행위, 동작, 음악, 노래, 환호, 호칭기도나 준비들이 이를 도울 것인가?

 

② 듣는다

기도의 다음 단계는 모인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에 어떻게 활동하시는지에 대해 묵상하도록 해줄 성서나 현대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독서, 드라마, 비디오, 개인 이야기, 증언, 묵상, 음악, 노래, 시편, 몸짓, 침묵 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는 훌륭한 요소들이다.

 

③ 응답한다

기도의 세 번째 단계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단지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우리가 반드시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되새겨준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속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신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자유기도와 준비기도, 중재의 기도, 주님의 기도, 시편, 노래, 음악, 행위, 동작들을 선택할 수 있다. 

 

④ 파견한다

기도의 마지막 단계는 날마다 복음대로 살아야 하는 우리의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고서 우리를 파견하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큰 그림(big picture)에 초점을 맞추고, 그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가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사도가 되어야 한다는 단순한 면들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유기도와 준비기도, 음악, 노래, 행위, 몸짓, 축복, 임명식, 평화 상징의 교환 등이 몇 가지 좋은 방법들이다.

 

 

2. 어떻게 청소년에게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게 할 것인가?

 

오늘날의 청소년에 대하여 첸치니는 『부르심』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늘날의 청소년은 선택할 줄 모른다. 이것은 포기할 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20개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것 한 개를 선택해야 하는데 어느 것도 선택하지도 않고 포기하지도 않는다. 20개 모두를 갖고 싶어하지만, 결국 한 개도 갖지 못한다는 것을 모른다. 동시에 자기가 싫어하는 것은 절대 안 한다. 좋아하는 것만 반복하며, 필요하고 의미가 있지만 별로 매력이 없으면 하지 않는다. 결국 좋아하는 것만을 반복할 때 무기력해지고 무의미한 삶의 모습으로 간다는 것을 모른다. 선택이 없다는 것은 계획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일시적인 기쁨, 없어지고 사라지는 것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 속에서 지속되는 기쁨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 있는 청소년을 어떻게 기도하게 할 것인가? 어떻게 청소년의 시선과 마음과 행동을 예수 그리스도께 향하게 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청소년 영성의 핵심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관상으로 청소년을 초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의 영성을 키우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 여기에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①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 신앙의 의미가 담긴 상징, 성화상 등을 청소년에게 가르치고 권장한다.

② 청소년에게 맞는 성가와 그리스도교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들려준다.

③ 성서에 맛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④ 일기를 쓰게 한다. 일기를 쓰는 청소년은 자기 문제와 갈등의 40-50%를 내면화하고, 영적인 글을 쓰는 청소년은 80-90%를 내면화할 능력을 갖게 된다.

 

필자는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청소년을 하느님께 초대하면서 지난 10년간 청소년 사목을 해왔다. 이 경험을 통해서 청소년의 영성을 키우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원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청소년 사목 또는 기도에서 프로그램을 중요시 여긴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이 어떤 가치 속에서 사용되었는지가 중요하다. 가치는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혹자는 기술과 기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사랑과 관심이 없는 기술은 껍데기일 뿐이다. 그 기술은 생명을 주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사목자의 능력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능력은 계발하면 되지만, 전망과 상상력은 꿈을 꾸는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따라서 프로그램, 기술, 능력은 본질적인 것이 못된다. 오히려 가치와 경험, 사랑과 관심, 전망과 상상력이 한 청소년을 하느님께로 이끄는 본질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청소년 사목자는 청소년을 하느님과 만나게 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몇 가지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① 우리(청소년)에게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가?

② 우리(청소년)가 지금 겪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③ 우리가 하느님께 간청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감사드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

 

 

3. 청소년 전례를 위한 제안

 

“한 청소년이 왔을 때, ‘하느님께서 오랫동안 그대를 기다려 왔습니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그 청소년을 맞아들이십시오.”(떼제 공동체의 로제 수사) 

 

1) 청소년 전례를 위한 포괄적인 원칙 몇 가지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 「거룩한 공의회」(Sacrosanctum Concilium))

 

① 전례의 핵심은 살아있는 파스카 신비이다.

청소년에게 미사는 그것이 실제 삶과 연관되지 않을 때 ‘지루한’ 것이 된다. 루가 복음 24장의 엠마오의 여정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걸어가시다가 그들의 삶에 일어난 일들을 모두 말해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의 경험 안에서 성서를 해석해 주셨다. 그리고 그 안에서 회심이 일어날 수 있었다. 전례는 청소년의 삶 안에서 회심이 일어날 수 있게 이끌어주어야 한다.

 

② 전례는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청소년 전례를 연상하는 많은 사람들은 대중음악과 다른 재미있는 것들과 함께 “미사를 요란하게” 해야 더 많은 청소년이 미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례는 현재 문화와 연결되어야 하지만, 오락이 아니다. 그것은 관계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성찬례를 거행하고, 예수님의 이야기를 알고 믿는 사람들의 단순한 모임이다. 그래서 전례의 핵심이 쉽게 이해될 수 있게 단순하고 쉬워야 한다.

 

③ 전례는 모여있는 공동체의 문화를 존중한다. 원칙적인 획일성이 아닌 실질적인 일치가 있어야 한다.

로마 전례와 근본적 일치를 유지해야 하지만, 전례를 사람들의 문화에 적용시키는 토착화를 위한 근거가 되는 내용이다. 로마 전례와 이루는 ‘실제적인 일치’가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아직도 많은 일들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전례를 이해하는 데 문화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 청소년의 관심과 청소년의 문화를 적절하게 전례 안으로 적용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2)

 

2) 청소년 전례를 위한 사목적 원칙

“온전한, 의식적인, 능동적인 참여”(「거룩한 공의회」, 14항)

 

미국 주교회의에서 발간한 Renewing the Vision에서 청소년 사목의 여덟 가지 직무 가운데, 기도와 전례의 직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청소년의 삶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을 깨닫도록 하고, 그들을 교회의 성사, 특히 성체성사에 더욱 충만하게 참여시키며, 그들의 개인 기도생활을 장려하고, 가정 예식과 기도를 활성화해야 한다.” 

 

그리고 기도와 전례의 직무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뚜렷한 특성을 지닌다. 

 

① 청소년의 진정한 전례 참여를 촉진하려면 청소년의 에너지를 전례로 끌어들여라.

② 모임에서 문화와 연령의 다양성에 유의해야 한다. 

③ 동료, 가족 그리고 세대간 관계를 배경으로 하여 청소년과 함께하는 창조적인 기도의 기회를 제공한다. 

④ 강론을 더욱 효과 있게 한다. 

⑤ 청소년의 활력을 표현하는 음악과 노래를 허용한다. 

⑥ 시각적으로 특별히 배려하여 상징과 예식 행위를 준비한다. 

⑦ 전례에 담긴 개인적 그리고 공동의 차원을 개발한다. 

⑧ 전례, 찬미, 성사에 대하여 효율적으로 의도적으로 청소년에게 신앙교육을 실시한다.

⑨ 전례 봉사에 청소년을 보조자로 둔다.

⑩ 청소년을 위해서가 아니라 청소년과 함께 기도한다.

 

 

4. 청소년 공동체 미사

 

“미사에서 무언가를 얻어내려면 미사에 자신의 것을 기여하게 해야 한다.”

 

1) 청소년 미사의 정의

 

① 하느님과 청소년 사이의 상호 교류가 생생히 일어나는 관계를 맺어주며, 그 관계를 경축하는 행위이다.

② 청소년 공동체를 건설하여 경축하는 것이다.

이 미사를 통해서 진정한 참여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청소년 그룹을 강화시킨다. 또한 기도하는 공동체의 필요성을 갖게 한다. 

③ 축제 같으면서도, 우정에 차고, 기도의 분위기에 넘치는 전례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④ 청소년에 의해 진지하게 엮어져야 한다. 따라서 미사를 철저하게 잘 준비하도록 하고 무엇보다도 청소년이 준비해 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상상과 모두의 참여이다. 되도록 한 사람도 빠짐없이 미사를 준비하게 한다. 

⑤ 청소년이 경축하는 것을 경축해야 한다.3)

 

2) 청소년 미사의 두 가지 유의점

 

첫째, 청소년의 심리상태와 시대적인 정신자세를 고려하면서도 성찬례의 가장 내밀한 본질이 가려지거나 변조되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구원 업적과의 만남이다. 이 구원 업적은 아버지의 구원의지를 따른 아들의 희생제사 안에서 정점을 이루고 참여자들이 그 안으로 받아들여지게 해야 한다. 이 점에서는 그 어떤 연막이나 희석도 중지되어야 한다. 성찬례 이름을 부당하게 가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성찬례를 거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공동체 전례와 청소년 미사의 관계이다. 청소년 미사가 공동체에서 만들어진 캡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전례행위가 되어야 하고, 공동체 형성의 일환으로 이끌어야 한다. 물론 이 점은 공동체의 어른들이 청소년과 함께하는 것을 전제한다.

 

 

5. 좋은 전례, 성공적인 전례란?

 

지금까지 우리는 청소년에게 맞는 전례를 생각해 왔다. 여기에 이를 다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그래서 몇 가지 전례적인 원칙에 따라 무엇이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자.

 

① 정통 교회의 가르침대로 합당하게 찬미하였는가? 

여기에서 합당하다는 것은 우리가 사실 하느님을 올바르지 않게 찬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② 전례 안에 타인들에게 봉사하기 위한 공공성이 포함되었는가?

- 모든 회중을 위한 것이었나? 

- 몇몇 참여자를 위한 것이었는가?

- 사제 혼자 하는 것이었나? 

- 모두가 참여했는가?

- 다른 이들을 위해서 하는 것, 서로를 일으켜 세워주기 위한 어떤 것이 포함되었는가?

- 충만하고 의식적이었으며, 능동적인 참여가 있었는가?

- 끊임없는 생동감으로 전례를 드리도록 촉구받고 있는가?

- 전례는 교회의 생명의 ‘원천’이다. 전례를 통해서 생명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③ 신자들이 전례에 깊이 몰입하고, 영성체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마음을 변화시켜 곧 그들이 세상을 변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례였는가?

 

 

나오는 말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 10년간 청소년 미사에 많은 새로운 시도를 해오는 가운데 실패한 적도 있고, 쇼처럼 되어버린 적도 있었다. 그리고 서로 부둥켜안고 함께 울었던 미사, 벅찬 가슴으로 드렸던 미사, 하느님과 마주친 미사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으로 실패한 미사였든 성공한 미사였든 그 자리에 주님께서 함께 계셨음을 확신한다. 때때로 필자가 드리는 미사가 교회의 가르침에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필자에게 확신을 주는 계기가 있었다. 

 

1996년 1월 제1회 청소년 큰 잔치 때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필자가 준비한 청소년 공동체 미사를 집전해 주신 것이었다. 사실 교회의 전례 지침서에는 바꿀 수 있는 부분과 바꿀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하나의 작은 시도가 공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은 해당 교구장의 권한이다. 추기경님께서 그 미사를 집전해 주심으로써 교회의 전례적 가르침에 합당하다는 것을 인정해 주셨고, 그 뒤 전례학자이며 가톨릭 대학교 신학대학 학장이신 정의철 신부님의 조언을 받았다. 그래서 청소년 전례에 대한 새로운 장을 마련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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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nited States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 Environment and Art in Catholic Worship, 1993년. 

2) Youth Ministry training Video, 182-`184면. 

3) Department of Education United States Catholic Conference, A Vision of Youth Ministry, 1986년, 14-16면.

 

[사목, 2004년 10월호, 조재연(서울대교구 본당 중고등학생 사목부 담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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