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주일학교ㅣ청소년 주일학교 청소년 관련 통합자료실 입니다.

가정 교육과 종교 교육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5-01-06 ㅣ No.51

가정 교육과 종교 교육

 

 

I. 서언

 

우리 사회는 가치관의 혼란, 도덕성의 타락, 질서의 문란 등 청소년 유해들이 심화되어 가고 있으며 또한 중?고등학교에서의 교육도 입시를 중심으로 한 지식 편중의 교육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지 · 덕 · 체의 기초를 가져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기대하기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가의 장래에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설정이다.

 

또한 산업 사회 안에서의 가정도 교육적 기능을 많이 상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은 현대 사회 안에서 아직도 성장 세대의 미래의 생활을 가능케 하는 기초가 되고 있다. 어떻게 인정받고, 사랑받느냐에 따라서 성장 세대들의 평생의 삶과 자세는 거의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서 가정은 여전히 절대적인 교육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날처럼 가정에서 부모들이 그들의 다 자란 자녀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본 적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청소년들은 그들의 부모들과는 대화가 안 통한 다고 불평한다. 그들의 부모들이 그들보다도 이웃과 친구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인다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시점에서 세대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부모의 역할은 대단히 크다고 하겠다. 

 

미래 사회의 주인이 될 우리 청소년들은 정서적 안정은 물론 풍부한 지식과 교양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고 진취적이며, 이웃과는 예절바르고 협동할 줄 알며, 조국에 대한  긍지를 갖고 세계와 인류 평화에 기여할 줄 아는 밝고 건전하며 진실되고 지혜로운 모습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가정  교육과 종교 교육은 삶의 목표와 방향을 바르게 선택하고, 자기에게 적절한 생애 역할을 선택함으로써 자아를 실현시키고 만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이어야 할 것이다.

 

 

II. 가정에서의 종교 교육


1. 세대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부모의 역할

 

청소년들은 무엇인가 자신의 삶을 이룩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는 과정에서 부모와 대결하기도하고, 학교에서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르려 하지 않기도 하고, 교회를 비판하기도 하며, 사회의 흐름에 거역하려 하기도 한다. 문제는 문제 청소년들을 문제없는 청소년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들이 스스로 그들의 문제를 의미있게 해결해 나가도록 도와줄 수 있는가에 있다. 모든 청소년들은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자신의 문제들을 겪게 되어 있다. 어떻게 문제들을 겪게 되는가에 따라서 청소년들이 이후에 성인이 된 다음의 삶의 자세들이 건설적으로 또는 파괴적으로, 종교적으로 또는 회의적으로 형성되느냐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부모들은 청소년들의 고민과 관심에 항상 주목해야 한다. 

 

청소년들은 그들이 스스로 의미있게 체험하거나 인식한 삶의 가치들과 규범들만을 그대로 그들의 삶의 바탕으로 수용한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자라나는 그들이 부모들의 삶의 가치와 규범들을 그들의 것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경험의 자유로운 공간을 원칙적으로 열어 놓아야 한다. 다원화된 현대 사회는 부모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안에서 청소년들이 어떤 질식을 느낄 경우에 다른 세계로 도피할 수 있는 길들을 얼마든지 다양하게 열어 놓고 있다. 그러므로 자녀가 부모로부터 그들의 얼굴을 돌린다는 사실은 대단히 주의해야 할 일이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일은 젊은 세대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본질적으로 그들의 부모 세대들과  인생관, 세계관 그리고 가치관의 차이와 갈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세대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며 오늘날에 비로소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이미 예전부터 있어온 현상이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은 말썽 많은 젊은 세대들이라는 부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주체적인 사회화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함께 지니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갈등의 극복이 아니라 갈등의 이해있는 수용을 통하여 젊은 세대들의 주체적이고 생동적인 의미 추구와 자아 정체 획득의 노력에 대응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종교적이거나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부모들에게 올 경우에 부모들은 자신의 견해를 유익하고 타당한 견해라고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들은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그 이유를 분명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언제나 “나에겐 이런 저런 견해가 옳게 보인다. 나는 이렇게 또는 저렇게 해서 나의 입장에 도달하였다. 그러나 이 견해가 네게도 옳게 보일는지 모르겠다. 우리함께 생각해보자. 결국 너는 네가 스스로 생각해서 옳다고 여기고 선택한 길을 걸어가야 하니까 ”라고 말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은 그들이 부모로부터 확실성과 관용을 경험하였을 경우에만 확실성과 관용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2. 가정에서의 종교 교육의 방향

 

급변하는 사회 안에서 가정 생활도 함께 걷잡을 수 없이 빠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들 사이의 세대간 갈등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과 자녀들과 실제 생활 사이에는 연결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정은 가장 본질적인 삶의 바탕이요, 종교적 생명선의 탄생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가정에서나 삶과 현실에 솔직하고 마음이 밖을 향하여 열려져 있으면, 그 가정은 신앙 생활의 바탕이 이미 이루어져 있는 가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의 종교 교육은 어떠한 교리나 신앙의 언어가 아이에게 전달되고 밤마다 규칙적으로 기도드림으로써 이루어지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더욱더 성공적으로는 서로 함께 주고받는 삶의 경험과 체험 세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만약에 부모들이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자녀들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식탁에 단란하게 둘러앉거나, 교외로 산보하면서 육체적 굶주림과 정신적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충족시켜주고, 이를 종교적 범주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매일 밤마다 규칙적으로 드리는 가정 기도보다 더 성공적인 종교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가정 기도가 비로소 체험적인 삶의 형성이 될 수 것을 것이다.

 

 

III. 대중 매체 시대 안에서의 교회 교육의 방향

 

우리는 오늘날 대중 매체의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나날이 신문과 잡지, 라디오와 텔레비전, 오디오와 영화 같은 매체들의 물결을 호흡하고 있다. 대중 매체는 한 사회안에 살고 있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일정하게 고정시키거나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이러한 힘은 통신과 정보의 축적과 전달의 기술이 경이스러울 정도로 급속하게 발전함에 따라서 가공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중 매체의 시대 안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교육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반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중 매체 시대에 있어서는 교회 교육의 방향을 다음과 같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교회 내에서의 교육은 하나의 신앙과 종교가 아니라, 여러 서로 상이하고 이질적인 신앙들과 종교들로 다원화된 사회안에서, 그리고 여러 세계관들과 가치관들이 병존하는 사회안에서 가톨릭 신앙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고수할 수 있는 능력에로 학생들을 교육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로, 여러  종교들의 차이를 알고 바르게 비교하고 비판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 주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청소년들과 성인들과 삶, 일반적인 성취와 의미에 대한 물음에 해답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대중 매체의 물결속에서 숱한 종교적 전승들과 교훈들로부터 삶을 바르게 성취하고 인생의 의미를 획득하도록 하여 주는 교육이어야 한다. 

 

넷째로, 교회에서의 교육은 종래의 종교 교육의 특징이었던 체계적인 교리교육의 성격에만 붙잡혀 있어선 안될 것이다. 수많은 정보들의 홍수로 가득찬 사회 안에서의 교육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다섯째로, 교회에서의 교육은 의미있는 종교적 견해들을 진지하게 수용하여 거기서 조심스럽게 대화를 통하여 종교적 견해의 보다 깊은 해석과 교정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중 매체에 의하여 널리 퍼져 있는 현실과의 아무런 구체적인 연결도 없이 매개된 종교적이고 사회적인 경험들을 개인의 고유한 신앙 경험에 기초하여 바르게 해석하고 전달하여야 할 것이다. 

 

여섯째로, 교회에서의 교육은 대중 매체를 통하여 현실이 단편적으로 전달되어지는 특성에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에서의 교육은 보다 전체적이고 관련적이며 접근적인 학습으로 시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매체에 의존하는 대신에 매체를 교수 학습의 과정 안에 적절히 제한적으로 수용하여, 현실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에로의 교육을 시도하여야 할 것이다.

 

 

IV. 한국 교회 교육의 특성과 가르치는 사람의 자질

 

1. 한국 교회 교육의 두 가지 특성

 

첫째, 교회 교육의 비전문성이다. 전문화되지 않은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자원 교사들에 의하여 형편에 따라 주어진 교육 환경 안에서 수행되어지는 교육이다.

 

둘째, 교회 중심적 교육이다. 교회의 기성 세대가 교회의 성장 시대에게 가하는 행위로서의 교육이다. 여기에서 필연적으로 당위성에 대한 교육 내용이 강조되어진다. 즉, 기성 세대의 신앙 내용과 가치 체계 및 행동 규범들을 보존하고 그들의 질서를 계속 물려주기 위하여 어떤 내용들이 교육되어져야만 하는가가 문제이다.

 

 

2. 가르치는 사람의 자질

 

첫째, 가르치는 사람은 소명감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서 헌신을 하여야 한다. 그는 상대방을 대할 때 그리스도를 대하듯 하여야 한다. 이 직분을 주께서 부르셔서 한다는 소명감이 있어야 한다. 

 

둘째, 가르치는 사람은 소명감을 가지고 동시에 지적인 능력을 가지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소명과 신앙을 체계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말씀을 듣고 이해하며 또 다른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게 해야 한다. 

 

셋째,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치는 지적 능력과 함께 영적 능력도 가져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주의 영의 도움으로 가르친다고 했을 때에 단순한 지식의 전달만이 아니고 주의능력이 함께 하여 사람이 파악할 수 없는 것까지라도 알 수 있어야 한다. 영적 능력은 단순히 초인간적 능력으로서 인간과 무관한 것이 아니고 인간과 함께 삶을 이루어가게 하는 힘으로 이해하면 된다. 

 

넷째, 가르치는 사람은 삶에서 성숙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교육은 삶의 양식을 규정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사람으로서 성장하여 그리스도의 분량에 이르려고 노력해 가는 가운데 그의 성숙성를 보여 주어야 한다. 가르치는 것은 성장이 없으면 무력하게 된다. 

 

한국 교회의 교육은 과정에서 방법과 환경과 교수 학습의 실천에서 만족스럽게 진행된다고는 볼 수 없다. 그래서 한국 교회는 이러한 기본적 이론을 습득하여 보다 실천적인 교육이 일어날 수 있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특히 평생 교육의 틀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달되는 과정 가운데 삶의 사건이 일어나는 연속적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한국 교회의 지상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하겠다.

 

 

V. 교회의 사회적 특성

 

우리는 건물로서의 교회를 하느님의 집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회는 예배를 드리는 집만은 결코 아니다. 집으로서의 교회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함께 모여서 하나의 살아있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고, 계속 이루어 나가는 집이다. 거기에는 거룩한 하느님의 사람들도 있고, 단순한 평신도들도 있다. 거기 에는 착한 사람들이나 악한 사람들이 함께 여러 가지 동기들을 가지고 자리를 같이 하고 있다. 거기에는 아는 자와 모르는 자, 어른과 아이, 성숙한 자와 미성숙한 자, 가진 자와 못가진 자들이 모두 함께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누구나 다 체험으로 알고 있는 이러한 묘사에서 우리는 다음의 3가지 특성을 끄집어 낼 수 있다. 

 

첫째로, 교회는 신앙의 집이요 교육의 집이다. 거기에 기도를 드리는 무리들이 기도를 드리기 위하여 모이기 때문에 교회는 신앙의 집이며, 거기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이 선포되고 응답되며, 기도와 찬양, 교제와 봉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회는 신앙의 집이다. 동시에 교회는 교육의 집이다. 아직은 하느님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올바른 길 인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인도하여 주는 곳이 교회이다.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이미 어른이 된 사람들에 의하여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 사랑이 있는 성장에의 협력이 늘 함께 주어지기 때문에 교회는 교육의 집이다.

 

둘째로, 교회는 지역의 공동체이다. 한 지역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같은 땅에서 자라고 같은 사투리로 말하며, 비슷한 생업에 종사하고, 많은 감정을 서로 함께 하고 있으며, 관심이 있는 무리들이 모인 공동체가 교회이다.

 

큰 도시의 적지 않은 대형 교회들은 이미 이러한 지역 공동체라는 특성을 상실한 지 오래다. 교회는 이미 지역 사회가 언제나 체험할 수 있는 교회는 아닌 것이다.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오늘날 교회가 서 있는 지역 사회와 담을 쌓고 있는지 모른다. 교회는 교회의 많은 이웃 인간들에게 생소하고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셋째, 교회는 하나의 사회이다. 교회라는 집을 둘러싸고 밖으로는 여러 다른 사회 집단들, 협의체들, 기관들이 지역 사회와 국가의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얽혀져 있고, 안으로는 여러  계층의 상이한 인간들이 크고 작은 다양한 집단들과 기구들과 조직들을 이루고 있는 곳이 교회이다.

 

 

VI. 종교 교육의 목표와 방향

 

1. 종교 교육의 목표

 

교육의 목표들로부터 학생이 무엇을 배워야 하며, 왜 그것을 배워야 하고, 언제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배워야 할지가 결정되어지기 때문에, 교육 목표는 교과 과정과 더불어 교육학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종교 교육의 목표는 목표가 제시하는 세대의 삶에 적절한 형태로 설정될 때에 삶을 규정하고 의미있게 하는 진리로서 받아들여진다. 그러므로 현재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야 할 삶의 세계에 따라서 가능한 목표들을 구상해 보면, 

 

첫째, 급변하는 세계 안에서의 삶, 변화 필연에의 의식을 가지고 주체적인 역사관으로 현재의 변화 과정을 관찰하고 이에 참여하는 능력, 

 

둘째, 직업적으로 전문화된 사회 안에서의 삶, 특수 기능들과 전문 영역들을 사회, 전체적인 기능  관련 아래에서 보고 파악하는 능력, 

 

셋째, 무수한 수단들과 다양한 삶의 목표들의 숲 속에서의 삶, 목표를 선택하고 활동 공간과 수단을 선정, 선용하며, 상이한 삶의 입장들에 대하여 적절한 관용과 비판을 가하는 능력, 

 

넷째, 소비 사회안에서의 삶, 자신의 환경을 인지하고 절제 있는 환경의 구성을 즐기며, 불합리한 소비를 비판하고 개성 있는 삶을 이룩하는 능력, 

 

다섯째, 나의 신체와 정신과 영혼의 삶, 자신의 고유한 능력과 관심을 인식하며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신의 고유한 삶을 방어하는 능력, 

 

여섯째, 다른 세대들과의 삶, 사회 심리학적인 자아 비판과 자아 규정의 훈련 그리고 남의 삶의 상이성과 독특성에 대한 인식 능력을 들 수 있다.

 

이상의 교육목표들은 전체적인 교육을 지향하면서 의미 경험을 목적하기 때문에 일반 교육의 목표이면서 동시에 종교-도덕적 교육 목표가 된다.

 

이들은 학교의 전체 목표로서 성장 세대를 전통 문화의 근본 가치들에게로 인도하고 비판적 사고로서 길러 주어 근거 있는 결정들을 가능케 하고 갈등을 인도적으로 해결케 하며, 낯선 견해들에 영향받지 않는 주관을 길러 주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전체적인 교육은 학생을 지적-정의적 자율성에로 교육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보다 종교 특수적 영역의 교육 목표들을 구상해 보면,

 

첫째, 인간의 현재를 기능케 하는 초월적인 힘들에 대하여 묻는 능력, 

둘째, 자신의 고유한 종교 경험을 밝히고 정리하는 능력, 

셋째, 사이비 종교를 판별하고 종교적 범주들과 성향들의 악용을 폭로하는 능력, 

넷째, 사회 생활과 개인 생활을 위한 종교적 전통의 의미를 명상하고 반성하는 능력 등을 들 수 있겠다. 

 

이에  더 나아가서 어떤  구체적인 종교의 교육 목표가 이에  부가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가톨릭 교육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근거하고 있는 소망을 고백하는 능력, 창조와 구원의 복음에 기초하여 인간의 품위와 세계 평화와 사회 정의의 실현에 참여하는 능력 등을 목표로서 들 수 있다. 

 

종교 교육은 포괄적인 교육을 지향하여 삶의 의미와 가치를 조화있게 묶어 줌으로써 사회 발전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며 또한 기성 세대의 그들의 성장 세대에 대한 종교적 관심으로서 성장 세대가 특수한 구체적 종교에 삶의 뿌리를 내리도록 함므로써 종교인으로서의 삶을 이룩하도록 한다.

 

 

2. 가톨릭 교육의 구체적 목표

 

1) 가톨릭 사상 형성

 

인생의 목표와 가톨릭 인생관을 형성하기 위하여는 성경을 규칙적으로 연구하게 하는 것이다. 가톨릭 교육의 터전은 성경 연구에 있으며 성경의 가르침은 인생 생활의 여러 가지 문제에 가톨릭적 해답을 주는 것이다. 

 

2) 가톨릭적 인격 형성

 

회개하고 입신하는 것만이 가톨릭 교육의 목적은 아니다. 신앙을 가지고 가톨릭 신자가 가져야 할 성품, 즉 믿음, 정직, 책임감, 성실, 관용, 사랑하는 마음, 교회에서의 충성 같은 인격의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3) 가톨릭 신자의 태도

 

일상 생활에 있어서 하느님이 살아 계신 것을 믿는 동시에 그의 섭리하고 지도하는 대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과 태도는 가톨릭 신자로 하여금 진실하고, 남을 사랑하며 용서하는 심정을 가지게 하며, 모든 일에 화평하며 공정한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다. 

 

4) 가톨릭의 사회 생활

 

가톨릭의 이념과 이상은 모든 사회 생활에 적용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인간관, 가치관이 각 사람이 사는 가정, 직장, 관공서, 사회 생활 전반에 적용되며 활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3. 종교 교육의 현실성

 

종교 교육은 하나의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종교 안에 있어서의 교육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 교육은 모든 교육자들에게 그가 어떤 일정한 종교에 속하여 있지 않더라도 주어지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교육적 과제이며 측면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 그의 성장 환경의 특수성에 관계없이 자아를 초월하여 삶의 의미와 인간과 세계의 미래를 묻는다. 나의 고유한 삶의 서로 존에 대한 의미 해명, 이제까지 바라던 것을 성취한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를 사로잡는 동경, 죽음이라는 불가해성에 대한 공포,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가 제시하는 도덕적 윤리적 요청, 그리고 이 사회 안에서 계속 진행되는 역사의 의미에 대한 물음등은 모두 종교적 현상에 속한다.

 

종교 교육은 모든 연령층의 삶을 동반하는 노력이 되어야 한다., 기쁨, 책임, 공포, 좌절, 실패 그리고 죽음 같은 종교적 현상은 성장 세대의 삶의 현상만은 아니다. 인간의 홀로 스스로 있음과 남과 더불어 함께 있음 그리고 세계 안에 있음의 보편적인 현상들로써 미래를 열어 주며, 실패 속에서도 의미와 가치를 찾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종교 교육은 인간의 근본 능력들을 깨우쳐 주고 심화해 주어서 의미 경험을 가능케 하고  용이하게 하는 작업이어야만 한다. 인간의 근본 능력들로서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 능력, 질문하고 경탄할 수 있는 능력, 숙고하고 경악하는 능력 뿐만 아니라 소외, 억압, 적응에 대한 항거, 자유와 정의를 위한 투쟁, 국가와 민족에의 헌신, 창의력과 주도력 등을 들 수 있다. 무의도적이거나 무의식적인 교육에 있어서도 이상의 가장 본질적인 경험의 형식들이 삶의 전체 현실을 종교적으로 의미 있는 현실로서 인식케 하는 충격으로서 전달되면 종교적으로 각인된다. 그러나 삶의 종교적 차원에 효과 있게 개시되고 심화되기 위하여 종교적 가르침과 훈련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4. 오늘날 교회 교육의 방향

 

교회에서의 교육은 교회의 다른 실천의 장들로부터 독립되어 있지 않고 밀접하게 관계되어있어야 한다. 교회 교육의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이러한 실천의 장들에게 일어나는 교육 행위들을 동반하는 학습을 통하여 이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해 가능하고 통찰 가능하게 만드는 데에 있다. 

 

교회에서의 교육은 순수한 지식의 전달이라든가, 종교적인 문제들에 대한 신학적 접근, 종교적 상상들과 개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또는 비판적인 계몽 따위와는 다른 어떤 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교회에서의 교육은 그의 교육학적 작용력과 효율성을 신앙의 실천과 신앙의 지식 사이의 끊임없는 상호 작용을 통하여 비로소 획득하게 된다. 여기에 그 타당성이 또한 들어 있다. 따라서 교회에서의 교육은 교육 현장 속에서 교수의 내용과 생활의 실천 사이에 아무런 날카로운 경계도 둘 수 없어야 한다. 교회의 다른 활동 형식들에 대한 분명한 구별과 동시에 이들 형식들과의 지속적이고 생동적인 상호 작용 안에서만 교회 교육은 성서적으로 실현되어질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교회 교육의 모습은 모든 개체적인 교육의 형식들과 다른 교육적인 사목 활동들 사이의 관계를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묶어주고 연결시켜 주는 일종의 종합 교육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VII. 결언

 

한국 교회에서의 교육은 교회가 어떻게 존재하여야 하며, 신앙과 기원을 설명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육은 계획적이고 목적이 있는 것이며, 의도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특정한 기간에만 한정될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가지고 계속해서 의도적으로 그 목적이 성취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교육은 삶의 양식을 형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교육이 평생토록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했을 때 인간이 발달하고 성장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삶을 확실하게 한다. 교육이 단순히 아는 것을 증가시키는 것이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것은 삶의 변화를 가져와 발달하게 하고 성숙하게 하여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오늘의 현실속에서 자기와 세계와 하느님을 인식하는 가운데 적합한 관계를 설정하고 삶으로써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효과적으로 시키려면 가정은 신앙 공동체의 증거와 지원 및 전문적인 분야에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신앙 공동체는 개개 가정이 그 안에서 신앙을 체험하고 또한 신앙을 실천하는 광장이다. 그 공동체 안에서 능동적인 책임을 다하는 성원이 되는 것이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들의 목표가 될 것이다.  신앙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신앙 생활의 특수한 국면들이 뜻하는 바를 실생활로 보여 줌으로써 귀감이 되어야 한다. 부모나 전문교사는 그 점에 관하여 신앙공동체의 활동 제시해야 한다. 그리하여 부모나 전문교사들은 교의의 활동에 참여하도록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이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 

 

어른들이 보여주는 참다운 그리스도교 신앙의 수준은, 부모들과 헌신적인 전문가 및 자원 교사들의 개인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앙 생활을 스스로 추구하도록 어린이들과 청년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는다 사실이다.

 

부모, 교사, 교회, 모두가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하는 데 관련되어 있다면, 그 셋 모두가 서로 협력해야 하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전심 전력해야 한다. 교회가 이와 같이 필수적인 환경과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부모들과 교사들에 의해 뿌려진 신앙의 씨앗은 자라날 기회를 잃게 되며, 평생 동안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부모나 교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가? 교회는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을가? 우리는 이상의 물음들에 비추어서 각자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 평가를 내려야 한다.

 

 

[참고문헌]


아이리스 V. 컬리 저, 종교교육, 이봉우 역, 분도출판사, 1985. 

윤주병, 종교심리학, 서울 서광사, 1986. 

은준관, 교회 ?선교? 교육, 서울 전망사, 1982. 

리차드 라이키트 저, 신앙교육의 학습과정, 가톨릭 교리신학원 편수부 역, 가톨릭 교리신학원.

오인탁, 기독교 교육, 서울 종로서적출판주식회사, 1984. 

J.D. Smart 저, 교회의 교육적 사명, 장윤철 역, 서울 경일인쇄소, 1984. 

정웅섭, 기독교교육개설, 대한기독교 교육협회, 1981. 

반피득, 기독교교육,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3.

 

* 위의 문서는 소사본당 신영숙(마리아)자매님의 도움으로 입력되었습니다.

 

[사목, 1991년 5월호, pp.19-29 / 인천교구 시노드 홈페이지에서]



826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