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118.....연중 제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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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1-17 ㅣ No.1961

연중 제2주간 월요일 - 짝수 해

1사무 15,16-23             마르코 2,18-22

2016. 1. 18.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을 생각한다는 사람의 생각

이상한 소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사람은 참으로 가상스러운 동물입니다. 때때로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면이 보인다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렇게 하는 말이 옳으려면, 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바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행동의 영향을 받을 사람이 감탄하고, 기특하게 여기는 정도가 돼야 할 것입니다. 이 소리를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서 말한다면, 사람이 하느님을 생각하면서 움직인다고 할 때, ‘하느님, 이 정도면 당신을 위해서 제가 잘 산거죠?’라는 질문에 스스로 대답을 하는 한계를 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작부터 말이 복잡해졌나요?

 

사울은 백성이 원하는 마음을 따라 히브리민족의 첫째 임금이 되었습니다만, 그가 드러낸 삶의 자세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간 금요일 독서의 말씀으로 들은 것이라서, 3일째가 되었으니,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기억하기가 힘들 수는 있지만, 백성의 원의를 따라 임금이 되어서 그랬는지, 사울은 임금이 된 다음에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일에서 멀어집니다. 이 일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겠습니까?

 

전리품을 모조리 없애는 완전봉헌물로 바치기를 원했다는 것이 사무엘예언자가 전하는 하느님의 뜻이었는데, 사울을 자신이 없애서 완전봉헌물로 바쳐야 할 동물들에서 가장 좋은 양과 소를 따로 제물로 바치기 위해서 구별해왔다는 소리를 합니다. 내가 하는 행동을 보시고, 내가 가진 마음에는 잘못이 없으니, 자신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기로 서니 그것은 더 큰 일을 위한 것이니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그럴까요? 하느님께서 원하시던 것은 당신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지 좋은 동물을 골라서 바치는 제사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은 왜 그렇게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것일까요?

 

사람의 생각이 옳다고 하는 동안에는 우리가 절대로 하느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현상에 굳이 인간이 못났고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인간은 왜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의 생각대로 살면서도 그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것입니다.

 

혼인잔치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함께 있는 동안에, 신랑은 단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세상의 기본적인 논리입니다. 앞뒤를 판단하지 못하고, 인간의 생각대로만 살면서도 그것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태도를 우리 사람들은 얼마나 시간이 지나면 버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 사람들에게 하느님께 원하시는 것은 어떤 일이겠는지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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