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5-1229.....성탄 후 제5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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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2-29 ㅣ No.1946

성탄 팔일 축제 중 제 5일째(1229)

1요한 2,3-11                   루카 2,22-35

2015. 12. 29. . 이태원

주제 : 하느님께서 일으키신 사건

성탄은 하느님의 빛이 인류를 찾아온 일이고, 사람들이 예상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건이라는 말을 씁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건(事件)이라는 표현을 쓸 때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특별한 주목을 받을 만한 일이라고 풀이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 늘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탄을 이렇게 생각한다면, 어떤 해석이 가능하겠습니까?

 

인류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를 바랐고,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난 것을 보게 된 시메온예언자가 하는 기도(!)가 오늘 복음의 내용입니다만, 사건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시메온예언자가 하는 말씀은 그저 흘려들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놀라운 일이라는 것은 정상적인 세상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완벽한 질서가운데서 그 모든 것을 유지하시고, 그 질서를 유지하며 살게 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뜻도 사건이라고 말할 내용입니다만, 우리는 그렇게 일상적인 일들은 우리의 눈에 친숙하다는 이유를 들어서 사건이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눈에 친숙하지 않은 일을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까요?

 

시메온은 예수님의 삶이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신앙에 기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내용입니다. ‘삶을 평안하게 해주며, 그저 아무리 못해도 잘했다고 말해주고, 그래서 삶의 질곡에서 빠져나오게 해주는 것을 신앙의 역할이라고 말합니다만, 시메온예언자는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일어나게도 하고,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다(!)’고 예수님의 부모님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래서야 어떤 사람이 올바른 신앙을 갖는다고 하겠습니까?

 

이것이 세상이 신앙을 대하는 모습이고, 신앙이 세상을 대하는 모습니다. 이 두 가지 길에는 타협이나 조정은 없는 편입니다. 타협과 조정은 어느 한 쪽의 양보일 텐데, 신앙이 세상에 양보할 일은 무엇이고, 세상이 신앙에 양보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사도요한은 계명을 지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거짓말쟁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그리스도처럼 살아야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빛 가운데서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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