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5-1204.....대림 제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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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2-03 ㅣ No.1928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이사야 29,17-24              마태 9,27-31

2015. 12. 4. 이태원

주제 : 내가 협조할 수 있는 일

사람은 세상에서 누구나 아는 것처럼 당연하게 여기는 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당연하고도 진실을 얘기하는데 왜 그대로 사람이 움직이지 않을까 하고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실제로 현실에 부딪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습니다. 남들에게는 당연한 진리를 말하는 사람도 같은 일이 자신의 삶에 다가오면 판단이 틀어집니다. 자신이 하는 일은 언제나 진리를 따라 사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자신이 움직이는 대로 진리가 따라와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세상에 하느님의 뜻이 적용되는 과정이나 방법을 얘기하면 사람들은 얼마나 그대로 받아들일까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주 추상적이거나 뜬구름을 잡는 식의 이야기라서 우리의 피부에 와 닿을 확률은 적다고 말하겠지만, 실제로 사람의 삶은 그런 현실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는 믿느냐?’ 예수님께서 눈이 먼 상태로 예수님에게 특별한 도움을 요청했던 두 사람에게 물은 질문입니다. 어떤 대답이 진실을 담고, 어떤 대답이 내 삶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게 해줍니까? 혹시라도 누군가가 당신에 대해서 특별한 얘기를 해주어서, 제자 쫒아오기는 했습니다만, 사실은 저도 당신에게 무엇을 바라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하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요?

 

기적이나 놀라운 일을 베풀 수 있는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소리를 들으면 그 어떤 사람이 맘에 드는 놀라운 일을 하겠습니까?

 

예수님께 놀라운 일을 부탁했던 눈 먼 사람 두 명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말씀드렸고, 그것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실현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쉽사리 실현될 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배워야 할 놀라운 원칙의 한 가지입니다.

 

이사야예언서 독서는 하느님의 힘에 따라서 세상이 놀랍게 변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힘이 세상에 실현되면, 포악한 자가 없어지고 빈정대는 자가 사라지며 죄를 지을 기회를 노리는 자들이 모두 잘려나간다고 이사야예언자는 예고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한 때로부터 28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만,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모습에서 자꾸만 멀어집니다. 하느님의 뜻이 멀어진다는 것은 사람의 힘이 그만큼 강해진다는 것이 되기도 하겠지만, 사람의 힘이 강하게 되면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공평하게 가는 것이 아니라, 힘이 있는 자만이 세상에서 기쁨의 노래를 부르게 된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상에 사는 우리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동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현실과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간격이 적어야 좋은 세상이 될 텐데,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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