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5-1123.....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1-22 ㅣ No.1918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 홀수 해

다니 1,1-6.8-20          루카 21,1-4

2015. 11. 23. 이태원.

주제 : 내가 가질 마음 자세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에 사로잡혀 살기 쉬우면서도 때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영향을 받고 삽니다. 이 시간에는 아무래도 신앙에 관련된 것을 더 먼저 강조하느라, 눈에 보이는 것의 힘이나 역할을 낮추어보는 것은 있습니다만, 그렇게 비교할 수 있는 일에 우리가 갖는 자세는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힘은 정말로 강할까요? 현실에서 큰 고통을 겪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남들보다 삶이 더 힘겹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알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 질문의 배경에는 내게 다가온 고통이 언제 끝날 것인지 묻는 내용도 있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그렇습니다만, 그 곤경에 처한 사람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알고 싶은 대답을 듣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우리가 궁금하게 여길 수도 있는 이 질문에 대답은 오늘 독서와 복음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국가의 힘이 약했든지, 정치지도자가 무얼 잘못했든지, 국가가 바빌론의 지배에 들어가게 된 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바빌론제국에서 특별한 교육을 받게 된 네 청년의 얘기가 오늘 독서이고, 가난한 과부가 무슨 자신감인지는 모르지만 갖고 있던 모든 재산(!)을 다 봉헌한 일과 관련된 것이 오늘 복음의 내용입니다.

 

현실생활보다 신앙생활을 잘 한다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기에 무모한 일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왜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무모한 일을 합니다. 다니엘을 비롯한 네 청년은 무슨 객기로 그렇게 놀라운 도박을 했을까요? 그들이 그렇게 자신감을 가진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다니엘예언서는 그들의 자신감이 훌륭한 열매를 맺었음을 알려줍니다.

 

복음서에는, 가난한 과부가 렙톤 두 개를 봉헌한 뒤, 어떤 보상을 돌려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과부역시도 무모한 사람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경우, 요즘의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무식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앞뒤를 재고 따지고, 손해가 없을 일을 골라서 그렇게 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영악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요즘 사람들이라서 하느님의 뜻이 담긴 놀라운 일이 요즘 세상에는 실현되지 않거나, 실현되는 일이 적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시험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느님은 인간이 품는 아주 영악한 마음도 다 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진 그런 마음을 하느님께서 보신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들이 될 것이며, 하느님에게서 어떤 모양으로 선물을 받겠습니까?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는 무엇인지 함께 생각할 시간입니다.




85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