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5-1030.....연중 제30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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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0-30 ㅣ No.1898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 홀수 해

로마서 9,1-5             루카 14,1-6

2015. 10. 30. 이태원

주제 : 내가 하는 행동

웬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은 세상에서 비뚤어진 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말도 진실을 담은 것인지는 올바로 평가해야합니다. 가장 먼저는 비뚤어진 것이라고 말하는 그 기준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행동하는 사람이 기준을 세우게 하고서, 너는 비뚤어진 생활을 하고 있느냐, 올바른 생활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그는 당연히 올바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내가 하는 행동을 누가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그 평가의 기준은 나에게 있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래도 세상에서 움직이는 것은 내 몸이니, 내가 하는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남길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내가 내 몸을 내놓고 다른 사람의 구원이나 행복을 위하여 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신앙으로 만나는 예수님은 그렇게 하신 분이지만, 우리가 그 내용을 기억하면서 나도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하고 묻는다면 대답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바오로사도는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독서말씀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렇게 말하고도 남습니다. ‘동포를 위하여, 저주를 받는다고 해도 견디겠다!’고 했으니, 누가 과연 그렇게 하는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억하며 뭔가 도움이 되는 생활을 하며 산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흔히 하는 것처럼, 내가 남의 것을 받으면서 온전하게 기쁨을 얻기가 참 어려운 세상인데, 하물며 내 것을 내어주는 데서 기쁨을 얻는 것은 웬만한 사람이면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일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워낙 많은 사람이 받고 챙기는 것을 기준으로 행복과 기쁨의 기준을 삼기에 하는 소리일 뿐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하기는 쉽습니다. 저도 종종 그렇게 삽니다. 그 일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은 뒤로 미루더라도, 내가 그렇게 제시하는 기준에 나도 따라 살고 있는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유대인의 율법에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이 금지됐던 것이 아니라, 일을 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세상을 대하는 자세를 깨뜨리신 것입니다. 당연히 나쁜 일은 아니어야 하겠습니다만, 나와 내 가정, 내 배우자에게 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누리도록 초대하는 모습도 보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모습들에서 진정한 행복은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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