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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ㅣ 봉헌생활

영성의 향기를 따라서: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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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7-02-15 ㅣ No.54

[영성의 향기를 따라서]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상)

 

 

성체조배기도 장면.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는 창설자 알베리오네 신부의 밤 성체조배기도와 일치해 성체를 찬미하며 인류의 모든 죄를 속죄하고 은총을 기원한다.

 

 

창립과 영성

 

『성체 안에 살아 계시고 사제직 안에 살아 계시며 교회 안에 살아 계시는 길 진리 생명이신 스승 예수께 자신들을 봉헌한다』(창설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

 

1924년 바오로 가족수도회중 세 번째로 설립된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는 사회 홍보 수단을 통해 사도직을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사회 홍보의 오류와 악에 대항해 속죄하고 보속 하기 위해 설립된 사도적 관상 수도회.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탄생은 알베리오네 신부가 홍보 매체로써 복음선포에 투신할 「바오로수도회」, 「바오로 딸 수도회」를 설립한 후 그와 더불어 이러한 사회홍보 수단 사도직에 전념하는 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영혼들이 함께 존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렇게 해서 바오로 딸 수도회 회원 8명을 중심으로 1924년 2월 10일 수녀회를 설립했고 같은 해 3월 25일 오르솔라 리바따 수녀를 초대 총장으로 임명함과 동시에 첫 회원들에 대한 착복식을 가졌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스승 예수 그리스도 그 자체」, 즉 사도 바오로가 스승 예수 안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전인적인 그리스도가 수녀회 영성의 근원이다.

 

그런 배경에서 회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관상과 기도와 찬미를 본받고 재현하고 살도록 노력하며 더불어 전 인류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해 그들 전 존재를 성체적 삶으로 봉헌하는데 기본 정신을 두고 있다.

 

또한 인류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낳아준 동정 마리아를 「사도들의 모후」로 특별히 사랑 공경하며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십니다」(갈라, 20)라고 한 사도 성 바오로를 영성의 모범으로 삼는다.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회원들은 숨은 생활로 하느님과 더욱 깊은 일치를 이룬다는 의미에서 침묵을 중요 생활 형태로 삼으면서 관상과 활동의 조화를 위해 노력하는 삶을 지향한다. 이들의 우선적이고 특별한 의무는 천상 진리를 관상하고 기도와 활동 안에서 하느님과 끊임없이 일치하는 것이다.

 

회헌에서는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한 지식을 배우고 하느님 말씀으로 양육되기 위해 성서를 읽고 묵상 기도를 하며 보편법과 회헌이 제시한 신심 업에 충실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도생활에 있어 사도 및 제자의 정신으로 참여하는 미사전례는 성체조배로서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일상이 하느님 뜻을 관대하게 실행하고 맡은바 임무를 이행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지향된다. 묵상은 성서 특히 그날의 전례 본문을 토대로 하는데 이것은 교회가 전례주년에 따라 제시하는 그리스도를 이해하고 살기 위한 것이다.

 

성체의 사도, 감실의 등불이라 불리고 있는 수녀들은 밤을 새워가며 기도하셨던 예수의 관상기도와 창설자 알베리오네 신부의 밤 성체 조배 기도와 일치하여 교회와 전 인류를 위해 계속 성체를 찬미하고 흠숭하며 인류의 모든 죄를 속죄하고 은총을 기원한다.

 

수녀회는 초창기부터 성체조배 때 수도복위에 푸른 망토와 흰 성의를 착용토록 했는데 이는 거룩하신 동정녀 마리아처럼 제자 수녀들이 성체 앞에서 기억해야할 세상과 인류를 위한 중재 의무를 나타낸다는 의미다.

 

1947년 4월 3일 이태리 알바 교구의 승인을 받은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는 1960년 교황 요한 23세로부터 수도회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가톨릭신문, 2002년 12월 15일, 이주연 기자]

 

 

[영성의 향기를 따라서]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하)

 

 

전례음악, 성예술 등 전례에 관계되는 것을 직접 제작, 보급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도직 활동

 

『하느님을 향한 충만한 사랑을 이웃에게 쏟아주는 사도직은 교회의 위임에 의하여 교회의 이름으로, 교회와의 친교안에서 수도회의 고유한 양식을 통하여 수행한다』(회헌 72조).

 

스승 예수의 제자수녀회 사도직 활동은 「성체의 봉사」, 「사제직의 봉사」, 「전례의 봉사」 등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 진다.

 

성체의 봉사 사도직은 성체성사안에 현존하시는 스승 예수께 봉사하는 성체의 사도직을 말하는 것으로 즉 성체안에 살아계신 스승 예수를 사랑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속적인 성체조배, 스승예수의 벗 활동,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봉사로 다시 분류된다.

 

특히 지속적인 성체조배는 밤을 새워가며 기도하셨던 스승 예수의 관상기도와 바오로 가족수도회의 창설을 결정짓게 한 창설자 야고보 알베리오네신부의 밤 성체조배 기도와 일치하여 교회와 전 인류를 위해 밤낮 끊임없이 성체를 찬미하고 흠숭하며 인류의 모든 죄를 속죄하고 은총을 기원하는 것이다.

 

회원들은 가능한한 장엄하게 현시된 성체앞에서 매일 두시간의 흠숭을 드리며 이때 온 인류를 성체께로 인도하기 위해 마리아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와 인간 사이 중재자로 기도한다는 의미에서 푸른 망토와 흰 성의를 입는다.

 

기도안에서 이들은 사제 수도자 선교사들의 성소를 위해, 또한 통치자들과 교육자들을 위한 은총을 구하며 사회홍보 수단에 종사하는 이들과 그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홍보수단들로 인해 빚어지는 각종 악에 대해서도 속죄를 구한다.

 

또한 스승 예수의 벗 모임을 통해 매월 2회 수녀들과 함께 성체조배를 하고자 원하는 모든 신자들을 초청, 온 인류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전례의 봉사는 교회 전례를 통해 온 인류를 스승 예수께 인도하는 것으로 성체를 중심으로 모든 신자들이 전례 생활에 더욱 깊이 참여하고 모든 영혼들을 하느님께 인도하는 뜻에서 전례를 직접 살고 알리고 교육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에대해 수녀회 관계자는 『전례는 교회 생활의 원천이요 정점으로서 스승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한 필요 불가결한 요소』라면서 『이에 수녀들은 실질적으로 전례교육 전례서적 전례예복 전례음악 성예술 조각 그림 성당건축 설계 디자인등 전례에 관계되는 모든 것을 직접 제작 보급시키고 그 안에서 기도와 활동의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사제직에 봉사하는 사도직은 사제들 안에 살아 계신 스승 예수님을 섬긴다는 데 기본 정신을 두고 있다. 그리스도의 어머니처럼 사제이시고 천상 스승이신 예수님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많은 사제성소를 일으켜 주시고 사제들이 영원의 삶에 이를때까지 사제 직분을 충실히 살도록 기도와 희생 봉헌의 삶을 산다는 것이다.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함께 생활하고 희생을 바치셨듯 성모님과 같은 정신과 마음으로 사제들을 위해 영적 어머니로서의 사명을 다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여주 피정의 집에 사제들을 위한 집을 마련하여 사제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은퇴사제들을 지속적으로 방문, 노인 사제들의 외로움을 함께 나누고 고통받는 사제, 임종하는 사제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제들을 직 간접으로 돕고 기도하고 있다.

 

스승 예수의 제자수녀회 한국진출은 1965년 당시 서울대교구장이던 노기남 대주교 허락을 받고 이뤄졌다. 1966년 현재의 미아리 본원에 자리를 잡은 수녀회는 현재 서울, 대구, 광주, 마산, 부산교구 등에 진출해 있으며 서원자 90여명과 20여명의 초기 양성자들이 수도가족을 이루고 있다. [가톨릭신문, 2002년 12월 22일,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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