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12월 29일 성탄 팔일축제 제5일: 때가 차자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히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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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8 ㅣ No.224

12월 29일 성탄 팔일축제 제5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1 in Epiphania Domini, 1-2: PL 133,141-143)

 

때가 차자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히 왔습니다

 

 

“우리 구세주 하느님의 자비가 인간의 모습을 취하여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습니다.” 세상에서 순례의 생활을 하고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그렇게도 비천한 처지에 있는 우리들에게 온갖 위로가 흘러넘치게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 드려야 합니다.

 

하느님이 인간의 모습을 취하여 나타나시기 전에 그분의 자비는 숨겨진 채로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전에 자비가 없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위대하기 때문에 사람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여러 번 약속하셨지만 그 자비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믿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예전에 예언자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 대해 가지고 있는 뜻은 고통을 주려는 것이 아니고 평화를 주려는 것이다.”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고통을 겪으며 평화를 누리지 못한 사람들은 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어떻게 대답했습니까? “평화가 없는데 평화, 평화라고 언제까지 말하렵니까?”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평화의 전파자들은 ‘주여, 우리가 전한 바를 믿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심히 울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느님의 증거는 너무나도 미더운 것이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고 나서 본 것에 대해서 믿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태양에다 당신의 장막을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아무리 의심에 찬 눈이라도 그것을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 보십시오. 평화는 더 이상 지체되는 것이 아니고 온 것입니다. 더 이상 예언된 것이 아니고 벌써 나타난 것입니다. 보십시오. 아버지께서는 마치 당신의 자비로 가득 채운 한 자루를 이 땅에 내려보내신 것과 같습니다. 이 자루는 주님이 수난 당하실 때 그 속에 감추고 있던 우리의 몸값이 쏟아져 나오도록 사난 조각으로 찢어져 활짝 열렸습니다. 이 자루는 매우 작지만 가득 찬 자루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태어날 아이는” 참으로 작은 아이이지만, “그 인성 안에는 하느님의 완전한 신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때가 차자 역시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히 왔습니다. 그분은 육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앞에 나타나시고 당신이 취하신 인간 모습을 통해서 사람들이 그 자비를 깨닫도록 사람이 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 모습을 취하여 사람들에게 나타나신 후 이제 그분의 자비는 숨겨진 채로 있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육신을 취하시는 것 그 이상으로 그분이 지니신 자비에 대한 더 훌륭한 증거가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그분은 아담의 육신 곧 아담이 원죄를 범하기 전에 가진 육신을 취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육신을 취하셨습니다.

 

우리의 비천한 상태를 취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 자비를 더 잘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이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말씀께서 우리를 위해 시들어 버리는 이 육신을 취하셨던 그 사실에서보다 더 큰 자애심의 충만함을 또 어디서 볼 수 있겠습니까? “주여, 당신은 인간이 무엇이기에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 종락 무엇이기에 그를 따뜻이 돌보시나이까?”

 

그러므로 인간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얼마나 극진히 돌보아 주시는지 알아야 하고 또 그분이 사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시고 얼마나 깊은 사랑을 느끼고 계신지도 깨달아야 합니다. 사람이여, 당신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그분께서 당신을 위해 행하신 모든 일을 보고 그분이 얼마나 큰일을 하셨는지 깨달으십시오. 그러면 그분이 취하신 인성을 통해서 그분이 지니신 깊은 자비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성을 취하셨을 때 당신을 극진히 낮추셨지만, 그것으로 인해 당신 자비의 위대함을 더 훌륭히 보여 주셨습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낮추면 낮추실수록 그만큼 더 우리의 사랑을 끌어당기십니다. “우리 구세주 하느님의 자비가 인간의 모습을 취하여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이 취하신 인성을 통해서 보여 주시는 자비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신성을 우리가 지니는 인성과 연합하실 때 자비의 위대함을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응송  에페 1,5; 로마 8,29

 

◎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도다. * 이것은 하느님께서 뜻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며 당신 은총의 찬미와 영광이었도다.

○ 하느님께서는 이미 택하신 사람들이 당신의 아들과 같은 모습을 가지도록 미리 정하셨도다.

◎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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