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12월 30일 성탄 팔일축제 제6일: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하느님과 같아지게...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8 ㅣ No.225

12월 30일 성탄 팔일축제 제6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히폴리토 사제의 저서 ‘모든 이단에 대한 논박’에서

(Cap. 10,33-34: PG 16,3452-3453)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하느님과 같아지게 하십니다

 

 

우리는 헛된 이야기에 믿음을 두지 않습니다. 마음의 갑작스런 충동으로 휩쓸리지도 않으며 그럴듯하고 유창한 설교에 현혹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힘으로 전해진 말씀들에 대해서만은 믿음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이 말씀들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전하도록 하신 말씀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순종하시어 그 말씀들을 전하심으로써 인간을 불순종에서 순종으로 돌이키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주인이 종에게 하듯 강제로 한 것이 아니고 자유에 호소하여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 것입니다.

 

마지막 때가 되자 성부께서는 당신 말씀이신 성자를 세상에 파견하시어, 이제는 예언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시거나 또는 다른 모호한 방법을 통해서 당신 자신을 계시하여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오히려 그분을 보고 세상이 구원 받을 수 있도록 사람들이 성자를 직접 볼 수 있게 성자가 육신을 취하여 나타나기를 원하셨습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동정녀로부터 육신을 취하시어 낡은 사람을 새사람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은 본체를 지닌 사람이 되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본성을 지니지 않으셨다면 당신을 스승으로 본받으라는 명령은 무의미한 명령이었을 것입니다. 만일 그분이 우리와 다른 본채를 지닌 분이셨다면 어떻게 생래적으로 연약한 우리에게 당신이 하신 일을 우리들도 하라고 명령하셨겠습니까? 그분이 그렇게 하셨다면 선하시고 의로우신 분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다른 인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기 위해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셨고 배고프고 목마르시며 휴식을 취하시고 수난에 항거하지 않으셨으며 당신 몸을 죽음에 맡기신 후 부활하여 다시 나타나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모든 점에서 우리의 모범이 되시고 당신 자신을 먼저 바치시어 우리가 고통당할 때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오히려 우리가 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아시면서도 하느님께서 당신께 해주신 것을 우리에게도 해주실 것을 기대하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참되신 하느님을 알게 되면 불사불멸하고 부패하지 않는 영혼과 육체를 갖게 될 것이며, 이 지상에 있는 동안 하늘의 임금을 고백하였기 때문에 하늘 나라를 얻을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벗이 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가 되며 하느님처럼 됨으로써 욕정과 고통과 질병에서 완전히 해방될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견디어 내야 하는 고통은 하느님께서 우리가 인간이기에 주시는 고통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처럼 되고 불사불멸을 누리게 될 때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이 지니고 계시는 속성을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를 지어내신 하느님을 인식할 때 “우리 자신을 알게 되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하느님을 알게 되고 또 하느님께서 그를 아시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간에 적대심을 품거나 주저함으로 물러서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만물 위에 계신 하느님”이시고 사람들을 죄에서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그분은 옛사람으로부터 새사람을 만드시고 태초부터 그를 당신의 모상이라고 부르시면서 이 모상을 통해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고 선하신 스승의 훌륭한 모방자가 된다면 그분과 같이 되어 그분으로부터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관대하시므로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를 하느님처럼 되게 하실 것입니다.

 

 

응송  요한 1,14; 바룩 3,38 참조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셨도다. * 우리는 그분의 영광 곧 외아들로서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을 보았고,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도다.

○ 땅 위에 나타나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셨도다.

◎ 우리는.



53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