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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미국 위스콘신 성모 발현 150년 만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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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0-12-21 ㅣ No.311

미국 위스콘신 성모 발현 150년 만에 승인

 

1859년 세 차례 발현…'죄인들의 회개 위해 기도' 당부

 

 

참피언 성모 발현 목격자 에이델 브리스. 수도복 차림이지만 브리스는 수도 서원을 하지는 않았다. 참피언 성모 발현은 150년 만에 교회 승인을 얻었다. [CNS]

 

 

한국 교회와 마찬가지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를 수호자로 모시고 있는 미국 교회에서 성모 발현 사건이 150년 만에 교구 승인을 받았다.

 

미국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 교구장 데이비스 리켄 주교는 8일 1859년 10월 에이델 브리스라는 28살 처녀가 봤다는 성모 발현과 관련한 특별 교령을 발표, "발현과 발현 장소들이 초자연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발현 사건들이 믿을 만하다는 것을 승인한다"고 선언했다. 리켄 주교는 또 성모 발현지 참피언에 있는 착한 도움의 성모 성당을 교구 성지로 선포했다. 리켄 주교의 참피언 성모 발현 승인은 지난해 1월 교구 조사위원회가 이 사건을 공식 조사하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에서 성모 발현 및 발현지와 관련해 교회(교구)의 공식 승인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참피언에 있는 착한 도움의 성모 성당은 공식적으로 미국내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성모 발현지가 됐다.

 

이 성모 발현은 1858년 10월 당시 28살인 벨기에 이민 처녀 에이델 브리스에게 성모 마리아가 세 번 발현한 사건이다. 10월 초 어느날 브리스는 오늘날 참피언으로 알려진 로빈슨빌 마을에서 6km 정도 떨어진 제분소로 밀부대를 옮기고 있었는데 한 부인이 나타났다. 눈부시게 흰 옷을 입고 허리에는 노란 띠를 두르고 머리에는 별 장식 관을 쓴 모습이었다. 그러나 부인은 브리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잠시 모습을 보였다가 서서히 사라졌다.

 

며칠이 지난 10월 9일 브리스는 집에서 약 18km 떨어진 베이 세틀먼트로 주일 미사를 보러 가던 중 다시 성모 마리아를 만났다. 미사 후 브리스는 본당 신부에게 자기가 본 것을 말했고, 본당 신부는 다시 만나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를 하느님의 이름으로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성모 마리아가 다시 나타나자 브리스는 본당 신부가 말해준 대로 물었다. 마리아는 "나는 하늘의 여왕으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한다"며 "너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마리아는 또 브리스에게 아이들을 모아 구원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치라고 말했다.

 

이후 브리스는 평생을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에 바쳤고, 재속 프란치스코회원(프란치스코회 제3회원)들의 공동체도 시작했다. 브리스의 아버지 램버트는 발현 장소에 작은 경당을 지었다. 그후 1880년에 벽돌로 된 경당이 다시 지어졌다. 이 때 성모 마리아가 발현한 장소에 있던 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경당 제대를 앉혔다. 브리스는 1896년 7월 5일 선종했고 경당 부근 작은 교회 묘지에 안장됐다.

 

현재 참피언 성지에 있는 착한 도움의 성모 성당은 1942년에 봉헌됐다. 오늘날 약 2만 4000㎡(7300여평) 부지에 조성돼 있는 이 성모 발현지에 해마다 수 천 명이 순례하러 찾아오고 있다. [외신종합]

 

[평화신문, 2010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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