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전례ㅣ교회음악

성가의 참맛: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 이재석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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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3-07-31 ㅣ No.3223

[성가의 참맛]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 이재석 안드레아

 

 

“제가 감히 성가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하느님이 늘 가까이 계시며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 2012년 첫 앨범 《목자》 발매 인터뷰에서

 

올해로 사제서품 20년을 맞는 한 사제가 있습니다. 목자로 이끄신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선택한 그의 서품 성구는 루카 10,37입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 마지막에 나오는 구절이지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은 물론 자기 원수에게도 자비를 베풀라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이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영미권에서 유명한 경구가 있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What would Jesus do? WWJD) 이 질문을 통해, 성경과 교회를 통해 전해진 가르침을 각자의 삶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낱 사람에 불과한 우리가 어찌 주님이신 그리스도처럼 살 수 있을까 싶지만, 그분은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필리 2,6-7) 되신 나자렛 ‘사람’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가운데 오시어 같은 공기와 음식을 나누고 이웃과 함께 웃고 우셨던 분이시기에, 우리 역시 그분께 힘과 용기를 얻어 하느님의 길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롤모델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죠. ‘예수님께서 어떤 것을 기뻐하실까?’를 생각하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신앙인의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부터 그래야겠죠. 그런 점에서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는 저에게 초심을 잊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성가입니다.”

 

11년 전 첫 음반 《목자》를 발매한 후, 찬양 콘서트과 공개방송 "하느님과 하나되는 하루" 등을 통해 사제이면서 라디오 DJ 그리고 한 명의 찬양 사도로 활동하는 이재석 안드레아 신부. 자신의 노래가 주님의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그는 여러 성가를 통해 지금도 많은 이에게 치유와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성가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의 참맛 성가를 함께 불러볼까요?.

 

“어느 날, 한 자매님께서 저를 찾아오셨어요. 그분은 절망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는데, 그 순간 이 곡을 듣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그 말씀을 들으며 하느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저의 부족한 찬양을 통해 하느님께서 일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이 길을 놓지 않아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순간이었고요. 늘 하느님을 찬양하고 싶습니다.”

 

[2023년 7월 30일(가해) 연중 제17주일 의정부주보 4면, 까뮤(이새론 안토니오, 최슬기 마리아, 고윤서 마리스텔라, 이운형 마리아, 김구환 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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