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자료실 묻고답하기

성경연구를 위한 문헌가설에 따른 각 전승들

스크랩 인쇄

유타한인성당 [kccu] 쪽지 캡슐

2012-10-13 ㅣ No.1385

성경연구를 위한 문헌가설에 따른 각 전승들(by Julius Wellhausen)


1) 야훼계 전승(야휘스트, J계)

가) 야훼계 명칭의 유래
- 하느님을 태초부터(창세4,26) 그분의 고유한 이름인 "야훼"로 부르는 전승에서 유래합니다. "야훼"의 독일어식 표기인 "Jaweh"의 첫 글자인 "J"로 표기합니다.

나) 전승의 범위
- 인간의 창조로부터 시작되는 태초부터(창세2,4ㄴ-25) 모세의 죽음에까지 이르는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일정한 성소(聖所)들, 그리고 씨족의 민족 설화와 관련된 구두 전승의 생생함과 다양성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 남부의 유다 지파를 구성하는 씨족들 내지는 집단들 속에서 이루어진 이야기 형식을 주로 작업의 토대로 삼았고, 비교적 남부 특유의 전승들과 기본 주제들을 내용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 야훼계 전승의 목적
- 이 전승은 부족연맹이 군주제로 바뀌면서 다윗(B.C 1000∼961년)과 그 뒤를 이은 솔로몬(B.C 961∼922년) 때에 정착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 전승은 부족연맹체의 주체의식과 일체감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생하였으나, 시간이 가면서 점차 왕정제도와 특히 솔로몬의 왕위 등극의 정당성을 예찬하는 일종의 서사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승의 작가들은 국가 내지는 왕정의 발전을 선조격인 통일 부족연맹과 결부시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야훼계 전승의 작가들은 대부분 궁정의 서기관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 야훼계 전승의 문체
- 야훼계의 문체는 매우 구체적이며 화려하고, 다채롭고 순진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문체로(참조 창세9,18-27; 11,1-9 등), 저자는 인간에 대해서 말하듯 하느님에 대해서도 의인화시켜서 표현력이 풍부한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참조 창세3,8; 7,16; 18,2 등). 즉 매우 세속적인 문체로 하느님을 인간처럼 묘사하며, 마치 인간과 함께 계시며 인간처럼, 인간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이야기들을 약속으로부터 그 약속의 성취로 향하는 과정을 하나의 역사로 구성하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 인간이 저지르는 죄악도,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단죄도 감추지 않고, 당신의 강복(降福)을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과 관련지음으로써 그 복이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미치도록 하시는 하느님의 구원행적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 특히 인간의 죄와 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세기 2,4ㄴ-4,26까지가 극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마) 야훼계 전승의 문서화 시기 및 편집시기
- 아직 논란이 많이 있는 부분이나, 대체적으로 다윗 시대부터 시작하여 솔로몬 시대에 확실하게 문서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략 기원전 1000-950년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 문서화된 야훼계 문헌들의 편집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여러 단계를 거친 것은 확립되었고, 기원전 6세기의 바빌론 유배시기에 대략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 야훼계 전승의 기원과 의의
- 자기 형제들을 다스리라는 영원한 약속이 유다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창세49,10; 참조 37,26)은 이 전승의 기원이 유다에게서, 특히 다윗 왕조와 가까운 집단에서 찾아야 함을 가리키는 지표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야훼계 전승은 다윗 왕국에게, 수많은 민족들을 다스리는 나라가 된 것은 하느님의 약속의 덕분이며, 이제는 스스로 세상의 다른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복을 전달하는 존재가 되어야 함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좀더 넓게 말하자면 이스라엘을 통하여 하느님의 축복이 온 땅으로 전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 하느님은 인간의 죄 때문에 차질을 빚으시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인간의 옹고집에도 개의치 않고 선을 실현할 능력이 하느님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는 점이 야훼계 전승이 가지고 있는 의의로 보고 있습니다.




2) 엘로힘계 전승(엘로히스트, E계)

가) 엘로힘계 명칭의 유래
- 야훼계 전승과 밀접히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설화 단편들은 하느님에 대해서 말할 때 "야훼"라는 이름의 계시가 내려지기 전까지는 그분의 일반적인 명칭인 "엘로힘"을 사용하는데, 여기에서 이 전승의 명칭은 유래합니다. "엘로힘"의 독일어식 표기인 "Elohim"의 첫 글자인 "E"로도 표기합니다.

나) 전승의 범위
- 아비멜렉 지방에 체류한 아브라함(창세20장), 아브라함의 제사(창세22장), 아마도 요셉 이야기의 많은 부분(창세50,20 참조), 모세의 유년기(탈출2장), 하느님 이름의 계시(탈출3,14)와 모세의 장인 이드로와 관련된 이야기(탈출 18장), 계약의 법전으로 불리는 오경에서 가장 오래된 율법집(탈출20,22-23.33) 등이 엘로힘 전승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후의 문헌에서 야훼계 전승과 엘로힘계 전승을 구분해내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야훼계 전승의 문학지층과 결합된 부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이스라엘 전승들에서 신앙과 계약에 관계된 부분들을 강조하면서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이 이 계약 공동체 구성원들의 기본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 엘로힘계 전승의 문체
-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거리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간적인 활동에 하느님을 끌어넣는 것을 피하기 위해 천사, 심지어는 인간을 그분의 대리인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창세22,11-18; 32,23-33). 때로는 하느님께 무서운 면도 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하느님 앞에 선 인간의 올바른 자세를 흔히 밀접한 관계와 동시에 순종을 뜻하는 "외경심"(敬畏心)이라는 용어로 상기시키고 있습니다(창세20,11; 22,12). 이 용어는 엘리야 및 엘리사 예언자와 가까운 집단의 신심을 특징짓기도 하는데(1열왕18,3; 2열왕4,1), 엘로힘계 전승의 특징적인 주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예언자적 속성을 모세의 역할(민수11,25) 또는 아브라함의 역할까지도(창세20,7) 서술하기 위한 본보기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매우 세련된 문체로 하느님에 대해 초월적인 묘사를 즐겨 사용하고, 꿈과 계시나 환시 등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즐겨 그리고 있습니다.

라) 전승의 기원
- 흔히 북부 이스라엘 왕국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남부 유다왕국과 대치하고 있었던 북 이스라엘 왕국은 나름대로 민족적 서사시의 필요성을 느기게 되었는데, 이는 먼저 형성된 야훼계가 노골적으로 남부와 다윗의 군주정치에 편중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원전 900∼850년 사이에 북 이스라엘 왕국 출신의 저자들에 의해 남 유다왕국의 야훼계에 필적할 만한, 민족의 기원을 다룬 북부형 설화를 만들어 냈던 것이 엘로힘계 전승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엘로힘계 전승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기는 초기 예언자인 엘리야와 엘리사가 활동하던 시기로, 실제로 엘로힘계 전승의 저자들은 북부의 예언자들과 관심이 같았습니다. 즉 이들은 왕정제도에 경멸의 눈길을 보내는 한편, 한 민족이요 야훼와 계약을 맺은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과 거기에 수반되는 윤리적 및 종교적 의무들에다 초점을 맞추는 이전의 시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 예호비스트계 전승(Jehowist, JE)
- 기원전 722년에 초래된 북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 직후, 엘로힘계 저자들이 남 유다로 피신하면서 엘로힘계 전승이 남 유다 왕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결과 남 유다 왕국의 야훼계 전승의 마지막 편집자들이 엘로힘계 자료들을 자기들의 전승에 포함시켰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야훼계 전승과 엘로힘계 전승이 서로 혼합되어 하나의 새로운 전승 형태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형성된 전승을 일컬어 "예호비스트계 전승"이라고 라 부르기도 합니다.
- 이 자료들이 본디 서로 독립된 단락들이었는지, 아니면 원래 일관성 있는 작품으로서 그 가운데 많은 부분들이 편집 과정에서 탈락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고 합니다.
- 남 유다로 피신해 왔던 엘로힘계 저자들이 남 유다로 가져온 문헌들이 예루살렘 성전에 보관되어 있다가 남 유다의 요시야 왕 때 발견되어 요시야의 종교개혁의 발판이 되고, 신명기계 문헌의 원본, 즉 "원신명기"(신명12-26장)가 됩니다.


2,198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