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우리를 악에서 구하시는 선하신 하느님께 알렐루야를 노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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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572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256,1. 2. 3: PL 38,1191-1193)

 

우리를 악에서 구하시는 선하신 하느님께 알렐루야를 노래합시다

 

 

언젠가 저 위 천상에서 평화 속에 노래할 수 있도록 이 아래 지상에서 아직 걱정 가운데 있는 동안 알렐루야를 노래합시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에서 걱정할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땅 위에서의 인생은 시련에 가득 찬 생이 아닌가.”라는 말씀이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하는 말씀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기도가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 하고 청하라고 명하는데도 그렇게도 유혹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보면 어떻게 걱정하지 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가 매일 용서를 청하고 있지만 매일 용서받아야 할 죄를 짓고 있습니다.

 

매일 내 죄에 대한 용서를 청하고 위험에서 구출될 도움을 청한다면 아무 걱정 없이 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과거에 범한 죄를 생각하여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 하면 즉시 이어서 다가올 위험을 생각하여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소서.” 하고 덧붙입니다. 다른 신자들도 나와 함께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소서.” 하는데 어떻게 걱정 없이 살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형제들이여, 우리의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를 악에서 구하시는 선하신 하느님께 알렐루야를 노래합시다.

 

위험과 시련 가운데서도 우리와 또 다른 모든 이들도 다 함께 알렐루야를 노래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하느님은 신의가 있으신 분이시므로 여러분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지상에서도 알렐루야를 노래합시다. 사람은 아직 죄인이지만 하느님은 신의가 있는 분이십니다. 위의 성서 말씀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시련을 겪게 하지 않으신다.”고 하지 않고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으시고 시련을 주시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신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시련을 겪게 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시련에 빠지지 않도록 빠져나갈 길을 마련하십니다. 여러분은 옹기장이가 만드는 그릇처럼 말씀을 들음으로써 조형되고 환난의 불 속에서 단련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시련을 겪게 될 때 거기에서 빠져 나갈 것임을 생각하십시오. 하느님은 신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주께서는 나가거나 들어가거나 너를 지켜 주시리라.”

 

이 몸이 불멸의 것이 되고 썩지 않을 몸이 될 때 온갖 시련도 없어질 것입니다. 그때 이 지상의 몸이 참으로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몸이 죽게 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죄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은 생명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의화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몸을 죽은 것으로 포기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아닙니다. 성서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신 당신의 영을 시켜 여러분의 죽을 몸까지도 살려 주실 것입니다.” 지금 이 몸은 육적 상태이지만 그때에는 영적 상태일 것입니다.

 

저 위 천상에서 부를 알렐루야의 함성이 얼마나 복되고 얼마나 안전하며 또 얼마나 평화롭겠습니까! 저 위 천상에는 우리의 원수 되는 사람이 없고 친구를 잃는 법이 없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주님께 바치는 찬미가가 울려 퍼질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그 찬미가는 울려 퍼지지만 여기에서는 걱정 가운데 거기에서는 걱정 없는 평화 가운데, 여기에서는 죽어 가는 이들이 거기에서는 승리한 이들이, 여기에서는 희망 가운데 거기에서는 직접 보는 가운데, 여기에서는 영적 여정 중에 거기에서는 본향에서 울려 퍼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형제들이여, 노래합시다. 천상의 양식을 즐기기 위해서보다 우리 수고의 피곤을 풀기 위해서 노래합시다. 길가는 사람처럼 노래합시다. 노래하십시오. 그러나 계속 걸어가십시오. 노래함으로써 수고의 짐을 가벼이 하고 게으름에는 빠지지 마십시오. 노래하면서 발걸음을 계속하십시오. “발걸음을 계속하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덕행에로 정진하라는 말입니다. 사도가 말하듯이 정진하기는 하지만 악행에로 정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정진한다면 발걸음을 계속하는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덕행에로, 올바른 신앙에로, 거룩한 생활에로 정진하십시오. 노래하면서 걸음을 계속하십시오.

 

 

응송  묵시 21,21; 토비 13,17. 18. 11 참조

 

◎ 예루살렘 거리들은 순금으로 포장되고, 그 성문들은 기쁨의 찬가를 부르며, * 예루살렘 모든 집들은 만방에 “알렐루야”를 외칠 것이로다.

○ 빛은 찬란히 빛나고, 먼 데서부터 너에게 뭇 민족들이 오리라.

◎ 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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