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여러분은 샘터에 이르러 빛 자체를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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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568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Tract. 35,8-9: CCL 36,321-323)

 

여러분은 샘터에 이르러 빛 자체를 볼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방인들에 비하면 이미 빛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말합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어두움의 세계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주님을 믿고 빛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밤이 거의 새어 낮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니 어두움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

 

그러나 우리가 다다르려 하는 그 빛에 비한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낮도 밤과 다름없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다음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는 하느님의 엄위께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고 주 그리스도께 전했다고 말하면서, 덧붙여 다음과 같이 끝마칩니다. “우리 제자들은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과 함께 있을 때 하늘에서 들려 오는 그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산에 있지도 못했고 또 하늘에서 내려온 그 음성을 듣지도 못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이것으로 예언의 말씀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동이 트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는 어둠 속을 밝혀 주는 등불을 바라보듯이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가 말하듯이 그분은 “어둠 속에 감추어진 것을 밝혀 내시고 사람의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에는 각 사람이 하느님께로부터 응분의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날에는 태양처럼 빛이 비출 것이기 때문에 등불이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그때에는 예언자들의 글을 읽지 않을 것이고 사도의 편지도 덮어놓은 채로 있을 것이고 요한의 증언을 구하지 않을 것이며 복음서마저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그때에는 우리가 어두움 속에 남아 있지 않도록 이 현세라는 밤 가운데서 등불처럼 켜놓은 모든 성서들은 옆으로 치워질 것입니다.

 

그런데 성서들의 빛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우리 앞에서 치워지고 또 우리에게 봉사한 하느님의 사람들도 제거되어(그들도 우리와 함께 그 참된 빛을 볼 것입니다.) 이 모든 수단들이 다 없어진다면 우리가 무엇을 보게 되겠습니까? 우리 마음은 무엇으로 채워지겠습니까? 우리 눈은 무엇을 보고 즐거워하겠습니까?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그 기쁨이 어디로부터 우리에게 나오겠습니까? 그때에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되겠습니까?

 

형제들이여, 여러분에게 청하는 바이니, 나와 함께 사랑하고 나와 함께 견고한 믿음으로 달려갑시다. 천상의 집을 갈망하고 그것을 애타게 찾으며 우리가 여기 지상에서는 순례자임을 깨달읍시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되겠습니까? 복음서가 말해 줍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고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그 말씀은 하느님이셨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뿌림 받은 그 물이 흘러나오는 샘터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아직 암흑 가운데 있는 여러분의 마음은 흐릿하고 또 간간이 끊기는 빛줄기를 보내 줄 그 빛 자체를 곧바로 보게 될 것이며, 그것을 볼 때 깨끗해질 것입니다. 요한 사도 자신이 이렇게 말해 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장차 어떻게 될지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때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 모습을 뵙겠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욕망이 나의 욕망과 함께 천상으로 들어올려짐을 나는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썩어 없어질 육체는 영혼을 내리누리고 이 세상살이는 온갖 생각을 일으키게 하여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나는 이제 그만 말하고 여러분 각자는 자기 집으로 떠나려 합니다. 그 동안 같은 빛 가운데 다 함께 잘 지내고 또 함께 즐거이 지냈습니다. 이제 우리가 서로 헤어진다 해도 하느님과는 헤어지지 않도록 합시다.

 

 

응송  묵시 22,5. 4

 

◎ 그 동성에는 밤이 없어서 등불이나 햇빛이 필요 없으리라. * 주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빛을 주실 것이고, 그들은 영원 무궁토록 다스릴 것이기 때문이로다.

○ 그들은 주님의 얼굴을 뵈올 것이고, 그들의 이마에는 하느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리라.

◎ 주 하느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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