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공현 후 토요일: 그리스도와 교회의 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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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239

공현 후 토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리에즈의 파우스투스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5, de Epiphania 2: PLS 3,560-562)

 

그리스도와 교회의 혼인

 

 

“사흘째 되던 날 결혼 잔치가 있었다.” 이 결혼 잔치란 구원을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구원이 가져다 주는 기쁨이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이 결혼 잔치는 “사흘째 되던 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3”이라는 숫자 안에서 구원이 상징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성삼위이신 하느님을 고백하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결혼 잔치는 구원을 얻게 된 사람에게 기쁨의 상징이라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복음서의 다른 이야기를 보면 아우가 집으로 돌아올 때 그를 노래와 춤 그리고 화려한 결혼 예복으로 영접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이방인들의 회개와 그들이 얻게 된 구원의 상징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육신을 취하여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처럼” 세상에 내리실 때, 민족들로부터 교회를 이루시고, 그와 결합하여 교회에게 혼인 지참금도 보증금도 주셨습니다. 하느님으로서 사람들과 결합하셨을 때 보증금을 주시고, 인간의 구원을 위해 희생되셨을 때 지참금을 주셨습니다. 그 보증금은 현재의 구속을 의미하고 지참금은 영원한 생명을 의미합니다. 이것들은 보는 사람들에게는 기적이고 그 깊은 뜻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깊은 신비의 상징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살펴본다면 물 자체 안에 어떤 모양으로 세례와 재생의 유사성이 놓여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내적으로 변하여 다른 것이 될 때 즉 더 낮은 피조물이 내적인 전환으로 말미암아 더 고귀한 것으로 변모될 때 그 안에 재생의 신비가 실현됩니다. 이렇게 변화된 물은 다음에 사람들을 변모시킬 것입니다.

 

갈릴래아에서 물은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포도주로 변했습니다. 즉 율법은 물러나고 은총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림자는 지나가고 실재가 현존하게 되며 육적인 것은 영적인 것과 대조를 이루고 구약은 신약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는 복된 사도가 “보라,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 것이 나타났다.”라고 말하는 바와 같습니다. 또한 물동이에 담겨진 물이 과거의 것을 조금도 잃지 않고 이제는 과거의 것이 아닌 새 것이 되기 시작하는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 율법은 그것으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분명해지고 완성되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질 때 다른 포도주를 내놓습니다. 구약의 포도주는 참으로 좋은 술이지만 신약의 포도주는 그보다 더 낫습니다. 말하자면 유다인들이 지키던 구약의 율법은 문자뿐이었지만 우리에게 적용되는 신약은 그 문자에게 은총 안에서 생명의 맛을 줍니다.

 

예를 들면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는 옛 법의 계명은 좋은 포도주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라는 복음의 포도주는 더 좋고 더 진한 포도주입니다.

 

 

응송  토비 13,11. 13-14; 루가 13,29 참조

 

◎ 선택받은 도성, 너 예루살렘은 길이길이 빛나고, 땅 극변 먼데서부터 너에게 와서 주님을 경배하리라. * 예물을 들고 와 너의 성안에서 주님께 예배 드리리라.

○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 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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