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 (화)
(백) 부활 제3주간 화요일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가톨릭 교리

가톨릭 영상교리6: 삼위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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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5-25 ㅣ No.3242

[가톨릭 영상교리] (6) 삼위일체


하나이고 셋이시며, 셋이면서도 하나이신 분

 

 

- 정미연 화백 작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마태 28,19)

 

 

하나가 셋이 되고, 셋이 하나가 되는 신비! 가톨릭 교회 안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는 신비! 이 신비에 대해서 혹시 들어보셨나요? 아~ 네. 어려우시다고요? 가톨릭교회에서는 하느님께서 한 분이시면서도 셋이시고, 셋이시면서도 한 분이시라고 말하는데요. 바로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오늘은 그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스로 완전하시고 완벽하신 하느님께서는 왜 하나이고 셋이시며, 셋이면서도 하나이신 분으로 우리에게 오셨을까요? 당신을 위해서였을까요? 우리를 위해서였을까요?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우리에게 알려 주셨는데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한 분 하느님이시다.” 이것이 가톨릭 신앙의 핵심인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삼위일체라는 말은 성경에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간접적으로 여러 부분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성경 속 삼위일체

 

구약에서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우리”라고 표현하거나 “말씀”, “영”, “지혜”라는 말로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신약에서는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께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면서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루카 1,35)라고 삼위의 신비를 표현했으며,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실 때는 “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1-22)라고 전하면서, 삼위께서 동시에 현존하시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실 때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마태 28,19)라고 말씀하시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세 위격이 함께하심을 분명히 언급하셨습니다.

 

 

초대 교회로부터 내려온 삼위일체 믿음

 

이러한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은 사도들의 초대 교회로부터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믿을 교리’로 선포됐습니다. 그 ‘믿을 교리’는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실제적으로 구분되지만 하나의 동일한 본성을 지니시고, 한 본체를 이루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성부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셨고, 성자께서는 성부로부터 세상에 보내진 성부의 아들로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를 구원하셨으며,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로부터 오시어 교회 안에서 머무르시며, 우리를 성화시키고 사랑으로 일치시키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각자 고유한 활동을 하시되, 각각의 활동에 다른 두 위격이 함께 현존하고 함께 작용하신다는 것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이러한 삼위일체의 신비를 신앙 안에서 받아들이고, 믿고, 고백하고, 가르칩니다. 또 전례 예식을 비롯해 신앙생활 전반에 걸쳐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신앙 행위의 기본인 십자 성호에서부터 영광송, 그리고 사도신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도문에 드러나고 있으며 세례성사를 위시한 모든 성사 생활에서 표현됩니다. 그리고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기념하며, 삼위일체 하느님의 인류 구원 활동에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

 

우리의 신앙생활은 반드시 삼위이신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친교와 일치에 참여하면서, 우리도 서로 친교를 이뤄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바칠 때는 성령 안에서 성자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바치는 것입니다. 기도만이 아니라 우리 구원의 길 역시 성령 안에서 성자를 통하여 성부께 이르는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으로 오시는 하느님은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배려입니다. 우리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오고 싶으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한 분이시면서도 셋이시고, 셋이시면서도 한 분이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이제와 영원히.

 

▶ 가톨릭 영상교리 바로가기 

https://youtu.be/TLNJvL_wUwg

 

[가톨릭평화신문, 2022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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