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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수상작: 구역 활성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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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9-23 ㅣ No.105

[소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수상작] 구역 활성화를 위하여

 

 

안녕하세요. 저는 자양동 성당 남성 총구역장 이원호 바오로입니다. 제가 자양동 성당 남성 구역장을 6년 동안 해오면서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어떻게 해야 구역모임 활성화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던 중에 2009년 12월 주임 신부님께서 자양동 성당 남성 총구역장을 맡아 보라는 권유를 하셔서 총구역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10년 1월에 총구역장 임명장을 받고 구역 현황을 파악해 보았더니 우리 성당 18구역 중 4개 구역의 구역장이 공석으로 있었으며, 나머지 10개 구역도 구역 모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고, 그나마 4개 구역은 잘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고민 끝에 여성 구역에 도움을 받기로 하고 삼일절 공휴일에 남성구역장들과 여성구역반장이 함께 하는 일일 피정을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주임 신부님께 말씀드렸더니 좋아하시면서 신부님께서 직접 피정을 주관해 주시겠다고 하여 정말 감사했습니다.

 

주임 신부님이 부임하시어 2010년 1월 4일 첫 미사를 집전하시면서 2010년 자양동 성당 사목방침을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기도하는 공동체, 둘째 나눔의 공동체, 셋째 선교하는 공동체, 넷째 소공동체 구역반모임 활성화였습니다. 저는 구역반모임 활성화가 저의 계획과 일치하는 것이므로 정말 기뻤습니다.

 

3월 1일, 남녀구역장과 반장 등 80명이 함께 모여 본당에서 주임 신부님과 일일 피정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피정 후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항상 여성 구역과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문제가 많았으나 일일 피정을 통하여 모두 하나가 되었으며, 이후에도 남녀구역 간부가 수시로 만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7일 윷놀이 대회를 시작으로 구역분과 주관으로 전 신자가 하나가 되어 여러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그런데 여성 구역은 완전히 자리를 잡고 구역반모임이 잘 되고 있었습니다만, 남성구역은 구역모임도 잘되지 않고 구역장도 4개 구역이 공석이었기 때문에 남성구역장 회의 또한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첫 모임을 가졌는데 18명 중에서 8명밖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선 구역장 공석을 모두 채우기로 하고 여러 형제님들을 만났습니다. 그 결과 2월말까지 18개 구역장 모두를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역장들이 회의 순서와 회의 진행 등 모든 것에 미숙하여 힘들어 했고, 가장 큰 문제는 구역 형제님들이 구역모임에 참석하지 않아 구역모임 자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 역시 총구역장을 처음 맡은 터라 어떻게 해야 형제님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생각 끝에 ‘아버지 모임 특별 미사’를 드리고 미사 후 각 구역 회의를 갖자고 주임 신부님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9월 5일 주일 11시에 자양동 성당 모든 형제님들을 위한 특별 미사가 있다고 1개월간 홍보 활동을 하였습니다. 당일에는 18개 구역장들이 모두 나와 성당 마당에서 자기 구역 형제님이 오면 명찰을 만들어 목에 걸어드리고 성당 앞자리부터 구역별로 앉도록 안내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매님들은 뒷좌석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미사 후에는 지하 회의실에 각 구역별 자리를 마련하여 다과회를 하면서 구역장들이 형제님들의 주소, 전화번호, 핸드폰 번호를 모두 받아 구역 모임에 꼭 나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구역장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인원 파악을 해보았더니 형제님들이 200명 넘게 참석하여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였으며, 4개월 후 각 구역별로 점검해보니 모든 구역이 구역모임을 하게 되었고 구역 활성화가 잘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구역장들은 매월 구역장 회합 시 구역장 모임에 필히 참석하도록 했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 시 총무나 어떤 분이라도 대신 꼭 참석하여 항상 구역장 회의는 18개 구역이 모두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또 우리 자양동 성당은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임 신부님의 특별 지시로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저녁 8시에 구역장 회의를 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은 자양동 성당 전체 구역반모임의 날로 선포하여, 자매님들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 낮에 편안한 시간을 선택하여 반모임을 하고, 형제님들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저녁 8시 동시에 각 구역이 구역 모임을 실시합니다. 이렇게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을 ‘자양동 성당 소공동체의 날’로 정하여 약 4개월간 실시해 보았더니 아주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주보에 각 구역별로 모임 날짜를 공지할 필요가 없이 모든 신자가 이날은 약속을 뒤로 하고 구역반모임의 날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구역반모임 순서도 각 구역 마음대로 하던 것을 일원화시켜 구역반장들이 동일하게 회합을 진행하니 아주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비 신자들이 입교하면 세례식을 2개월 정도 앞두고 구역반장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여 세례를 받는 즉시 구역반모임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여 구역반장을 비롯한 세례자들도 소공동체 모임을 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각 구역이 일 년에 한 번씩 성지순례와 구역미사를 실시하여 냉담 교우, 외짝 교우 및 예비신자들이 성당에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첫째, 우리 자양동 성당은 일 년에 한 번 6월 첫째 주일 11시 미사는 자양동 성당 형제님들의 특별미사로 정하여 많은 형제님들이 구역모임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합니다.

 

둘째, 각 구역은 일 년에 한 번씩 구역미사와 구역 성지순례를 실시하여 냉담교우와 외짝교우들을 성당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셋째, 매월 첫째 주 화요일은 구역장들의 회합이고,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은 구역반모임의 날입니다.

 

넷째, 구역반모임 순서는 정해진 양식을 가지고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각 구역장은 회합에 꼭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할 시에는 총무나 다른 한 사람을 회합에 참석시켜야 합니다.

 

위와 같은 사항을 마련하기 위해 총구역장으로 임명받은 후 지난 1년 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이 모든 것에 대한 결실을 보기 위해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공동체길잡이, 2011년 10월호, 자양동 성당 이원호(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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