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주님의 사랑에 대해 같이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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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246

사순 제1주간 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나지안즈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14, De pauperum amore, 23-25: PG 35,887-890)

 

주님의 사랑에 대해 같이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그 존재와 목숨, 지성과 지혜, 그리고 이보다 더 가치 있는 하느님에 대한 지식, 하늘 나라에 대한 희망, 이 현세 생활에서는 거울을 통해 보듯 비록 희미하게 보지만 미래에 더욱 완전해지고 명료해질 그 영광에 대한 관조,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와의 공동 상속자가 된 것, 그리고 대담하게 말한다면 신이 되었다는 것이 어디에서 그리고 누구한테서 연유합니까?

 

그리고 눈앞에 있는 조그마한 것들을 생각해 본다면, 하늘의 아름다움과 태양의 진로와 달의 궤도와 별들의 무리를 볼 능력과 이 모든 것 안에 악기처럼 질서와 조화의 음악이 울려 퍼지게 하는 그분을 볼 수 있은 은혜를 누가 여러분에게 주었습니까? 비, 농사, 식량, 예술, 집, 법률, 국가, 인정미에 찬 사회 생활, 그리고 우의와 애정을 누가 여러분에게 베풀었습니까?

 

우리 말을 듣는 집안의 동물들과 우리가 식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르는 동물들을 소유하는 권리가 누구에게서 온 것입니까? 누가 여러분을 이 땅에 있는 모든 것의 주인과 왕으로 삼았습니까?

 

여기서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다른 모든 생명체들보다 더 많은 능력을 인간이 지니도록 한 것은 누구입니까? 물론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 이런 것 대신에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무엇을 요청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사랑입니다. 그분은 무엇보다 당신을 사랑하고 또 다른 모든 것을 사랑할 것을 요청하십니다. 이렇게 많고 큰 은혜를 받고 또 기대하는 우리가 그것을 적어도 우리의 사랑으로 갚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까? 그분은 우리 하느님이시고 주님이시면서도 우리 아버지라고 우리가 부를 때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하물며 우리가 우리 형제들을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형제들과 벗들이여,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은혜로이 맡겨 주신 것을 절대로 소홀히 관리하지 맙시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베드로 사도의 권고를 들어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은 여러분은 부끄러워하십시오. 도리어 하느님의 정의를 본받으십시오. 그러면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가난으로 시달리는데 그들을 생각하지 않고 인색하게 재물을 쌓아 두어서는 안됩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예언자 아모스의 그 위협을 우리도 받을 것입니다. “‘곡식을 팔아야 하겠는데 초하루 축제는 언제 지나지? 밀을 팔아야 하겠는데 안식일은 언제 지나지?’ 하는 자들아, 들으라.”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느님의 첫째가는 가장 중요한 계명을 지킵시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땅과 샘과 개울과 숲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주십니다. 그분은 새에게 창공을, 고기에게 뛰놀 수 있는 물을,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생명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아무 제약이나 조건이나 한계가 없이 풍성하게 베푸십니다. 이것들을 모든 이들에게 공통된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후하게 아무 부족함이 없이 주십니다. 이렇게 하여 그분은 모든 피조물의 균등한 존엄성을 은총으로 꾸며 주시고 당신 사랑의 풍성함을 보여 주십니다.

 

 

응송  루가 6,35; 마태 5,45; 루가 6,36 참조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해주며, 되받을 생각을 하지 말라. 그러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가 되리라. *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시는도다.

○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아버지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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