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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환경칼럼: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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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3-01-08 ㅣ No.1903

[환경칼럼]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

 

 

교황님의 ‘찬미 받으소서 7년 여정’ 권고를 따르고 있는 한국 교회도 벌써 2년째 그 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저희 수도회에서도 올해 ‘지속 가능한 지구’라는 주제로 실천적인 방법에 대한 연수를 마련하였습니다. 저도 이 연수에 참여하면서 행동만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를 소임지인 응암동성당에서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하던 차에, 주임 신부님의 지지와 신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실행 방안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 첫 번째 방안으로 레지오 훈화를 <찬미 받으소서> 회칙을 읽는 것으로 시작하였고, 이를 계기로 개개인의 마음 안에서 생태적 회개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환경을 보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참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길임을 서로가 서로에게 다짐해 가고 있으며, 이와 함께 현재까지 저희 본당에서 실천 중인 활동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세대별로 구성된 환경 지킴이 팀이 함께 모여, 직접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환경 보호 방법들을 논의합니다. 또, 분야별로 선정된 환경 동영상을 매주 1회씩 미사 후에 상영하여 해당 내용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신자들의 의식 변화도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2) 구역 신자들이 시작한 천연 삼베 실로 수세미 뜨기 활동이 본당 전체로 빠르게 보급, 확산되었습니다. 이렇게 개설된 뜨개 모임은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크릴 수세미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는 좋은 실천이 되고 있습니다.

 

(3) 원두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친환경 커피 설거지 비누를 제작, 보급하여 주방세제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포장은 날짜 지난 주보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을 세트로 제작해 단체 선물로 보급하고, 무인 판매대를 개설하여 신자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이엠(EM) 용액을 구역 신자들이 직접 만들어 보급하였고, 이엠 원액과 친환경 재료를 배합하여 이엠 주방 세제도 만들어 수질오염을 줄이고 배수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용기를 직접 가져와서 덜어가는 방식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5) 본당 내 카페를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일체 제한하고,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여 만든 비누를 카페에서 다시 순환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작한 제품들이 본당 내 곳곳에서 활용되는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환경 지킴이 팀을 중심으로 생태 영성 교육에 집중하여 초등, 중고등부 주일학교 동영상 교육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만들기 활동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버리는 문화에서 끝까지 사용하는 문화로 전환하고,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들을 지속함으로써 하느님 사업에 동참하는 ‘녹색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 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본당에서 하는 활동들을 가정과 이웃으로도 전파하여 ‘녹색 예언자직’ 사명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2023년 1월 8일(가해) 주님 공현 대축일 서울주보 6면, 도영애 막달레나 수녀(응암동성당,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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