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사순 제2주간 화요일: 그리스도의 몸 전체가 겪는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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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254

사순 제2주간 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Ps 140,4-6: CCL 40,2028-2029)

 

그리스도의 몸 전체가 겪는 수난

 

 

“주여, 이 몸 당신께 부르짖사오니, 어서 빨리 구하러 오소서.” 이와 같은 말은 우리 모두가 드릴 수 있는 기도입니다. 나만 드리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 전체가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특히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가지고 계실 때 드리셨습니다. 그분은 이승에 계실 때 당신의 육신적인 몸으로 성부께 기도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시는 동안 핏방울이 그분의 온 몸에서 흘러내렸습니다. 복음서에 “예수께서는 열렬하게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핏방울 같은 땀이 뚝뚝 흘러 땅에 떨어졌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온 몸에서 흘러내리는 이 피는 온 교회의 순교자들이 겪는 수난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주여, 이 몸 당신께 부르짖사오니, 어서 빨리 구하러 오소서. 내 항상 당신께 부르짖을 때 이 목소리 귀여겨 들어주소서.” 그런데 여러분은 “이 몸 당신께 부르짖사오니”라고 외침으로 기도하는 것이 끝났다고 생각합니까? 부르짖은 후에 이것으로 마음이 흡족함을 느끼면 안되겠습니다. 환난이 끝나면 부르짖음도 끝납니다. 그러나 환난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마지막 날까지 계속된다면 “주여, 이 몸 당신께 부르짖사오니, 어서 빨리 구하러 오소서.”라고만 기도해서는 안되고 “내 항상 당신께 부르짖을 때 이 목소리 귀여겨 들어주소서.”라는 기도도 드려야 합니다.

 

“주님께 올리는 기도, 분향 같게 하옵시고, 쳐든 손 저녁 제사 같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이 기도가 교회의 머리이신 분이 바치시는 기도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상 주님은 저녁이 다가오고 있을 때 십자가에 매달리시어 다시 얻으실 당신 생명을 바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스스로 생명을 바치신 것입니다.

 

바로 거기에 우리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에 매달리신 것은 우리에게서 취하신 인성이 아니었습니까? 성부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이시고 당신과 같은 하느님이신 그분을 언젠가 한번 멀리하고 버리셨는데 이는 어찌된 일입니까?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한 사도의 말대로 우리의 연약함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인간의 목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것이 바로 저녁 제사요 주님의 수난이고 주님의 십자가이며 구원의 희생 제물의 봉헌이고 하느님의 마음에 드시는 번제입니다. 주께서 부활하셨을 때 그 저녁 제사는 아침 제사가 되었습니다. 믿는 이의 마음에서 솟아오르는 기도는 거룩한 제단에서 향이 피어 오르듯 순수하고 바르게 올라갑니다. 주님의 향기보다 더 향긋한 것이 없습니다. 믿는 이는 모두 이 향기를 지녀야 합니다.

 

사도는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서 죄에 물든 육체는 죽어 버리고 이제는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응송  갈라 2,19. 20 참조

 

◎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도다. *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는 것이로다.

○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또 나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 주신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로다.

◎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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