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주님께 대한 참된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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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256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힐라리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Ps 127,1-3: CSEL 24,628-630)

 

주님께 대한 참된 두려움

 

 

“복되어라,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그 도를 닦는 자는.” 성서가 주님께 대한 두려움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이 두려움만 있으면 신앙의 완성을 이룰 수 있는 듯이 두려움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시에 하느님께 대한 이 두려움의 이유와 참된 뜻을 설명하는 여러 가지의 것을 덧붙여 줍니다. 이에 대해 솔로몬이 잠언에서 말해 주었습니다. “슬기를 찾아 구하고 바른 판단을 얻고 싶다고 소리쳐 불러라. 은을 찾아 헤매듯 그것을 구하고 숨은 보화를 파헤치듯 그것을 찾아라. 그래야 눈이 열려 주님 두려운 줄 알게 되리라.”

 

위의 말에서 몇 단계를 거쳐야 주님께 대한 두려움에 도달할 수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지혜의 은혜를 청해야 합니다. 즉, 독서나 다른 방법으로 지성의 탐구를 통하여 지혜를 찾아내어 지혜와 친숙해져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두려움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하느님께 대한 참된 두려움의 뜻이 아닙니다.

 

두려움이란 인간의 나약성이 자기가 겪고 싶지 않은 것을 겪게 될 것을 무서워 할 때 갖는 공포심입니다. 이 두려움은 우리의 죄 의식으로, 또는 우리보다 더 강한 자의 권세에 의해서, 또는 너무도 강렬한 자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또는 질병이나 야생 동물의 공격으로, 또는 어떤 악의 재난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입니다.

 

이 두려움은 학습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나약성에서 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배우지 않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사물 그 자체가 우리 마음속에 공포심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녀들아, 다들 와서 내 말 듣거라. 주님께 대한 두려움을 가르쳐 주겠노라.” 그러니까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은 하느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공포 속에서가 아니라 교훈 속에서 찾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명에 순종함으로써, 흠 없는 생활을 함으로써, 그리고 진리를 알게 됨으로써 그것이 솟아 나오는 것이고, 인간의 자연적인 전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있어 하느님께 대한 참된 두려움은 사랑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완전하게 해줍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의 권고를 따르며 그분의 법에 순종하고 그분의 약속에 신뢰심을 두는 것입니다. 성서의 말씀을 들읍시다. “이제, 너 이스라엘아!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너희 주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그가 보여 주신 길만 따라가며 그를 사랑하는 것이요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쏟아 그를 섬기는 것이 아니냐?”

 

주님 친히 길이시고, 그분의 길은 여러 가지입니다. 주님이 당신 자리에 대해 말씀하실 때 자신을 길이라 하셨고, 당신 자신이 왜 길이신지 다음과 같이 보여 주셨습니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유일한 좋은 길을 찾기 위해서 많은 길을 검토해 보고 많은 이들의 교훈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의 유일한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 길은 율법에서 찾을 수 있고 예언자에게서 찾을 수 있으며 복음서에서 찾을 수 있고 사도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 속에 거니는 복된 이들이 계명을 지킬 때 행하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응송  집회 2,19; 루가 1,50

 

◎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그분의 마음에 들도록 애쓰는도다. *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분의 율법으로 만족하리라.

○ 그 인자하심은 세세 대대로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미치시리라.

◎ 주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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