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윤리신학ㅣ사회윤리

[환경] 하느님의 백성이 함께하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지구와 약자를 함께 돌보는 생태교육을 합시다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9-19 ㅣ No.1888

하느님의 백성이 함께하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지구와 약자를 함께 돌보는 생태교육을 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물으십니다. “우리 후손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까?”(「찬미받으소서」, 160항) 여러분은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지금 이대로 살면 좋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겠습니까? 그 대답으로 찬미받으소서 여정은 생태 교육의 강화를 큰 목표 중 하나로 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 격차가 커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사회적, 생태적 위기의 상황에서 자녀들을 돌보는 일이 남보다 더 어려운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기에 지금이 바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통합 생태론에 따른 교육이 더 필요한 때입니다. 다양한 교육기관과 교육의 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약자들과 공동의 집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어 지속해서 적용할 때입니다.

 

통합 생태론을 따르는 교육은 어떤 교육입니까? 먼저, 모든 이가 필요한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보살피는 일이 필요합니다. 교육받을 권리를 비롯해 모든 인권을 제대로 보장받고 있는지 살피고 필요한 제도와 인력을 보강해 나가야 합니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생태적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교실 밖에서 산과 들, 하천과 바다, 도시의 거주지 부근 환경의 오염 정도를 살피고, 필요한 곳은 자연 친화적으로 복원하는 데 힘을 더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모든 교육에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메시지가 다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러한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평생교육원을 비롯하여, 그 밖의 모든 교육기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미 교육계에서도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오랫동안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생태 교육이 이루어졌고 유아들과 어린이들이 교육받아왔습니다. 아쉽게도 이러한 교육이 고등교육으로 넘어가면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정으로 공동의 집과 약자를 돌보는 생태 교육이 자리 잡도록 해야 할 때입니다. 정신과 육체가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랄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지구와 사회적 약자에게 점점 더 고통을 주는 이 문명을 바꾸어나갈 교육도 받지 못한다면, 결국 지금 커가는 어린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이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라는 짐을 고스란히 짊어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루카 16,13)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의 교육과정이 재물을 쌓고 섬기는 일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은지 성찰하고, 필요한 전환에 나설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바라보고 돌보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 더 필요한 때입니다.(「찬미받으소서」, 208항) 더불어 사는 사회에 필요한 생태적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끊임없이 교육하고, 배운 바를 함께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2022년 9월 18일(다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서울주보 5면, 백종연 바오로 신부(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1,38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