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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학: 기도의 방정식(루카 11,5-13)

5495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5-03-25

[가톨릭 신학] 기도의 방정식(루카 11,5-13)

 

 

수학에서 방정식이란 미지수의 값에 따라 참 혹은 거짓이 결정되는 등식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X+2=5’라는 등식이 있다고 할 때, X의 값이 3일 때에 이 등식은 참이 되지요. 따라서 방정식을 풀 때는 X의 올바른 값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음에 보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방정식 문제를 내시는 듯한 부분이 있습니다. 엉뚱한 소리처럼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예수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듣는 우리들이 X의 올바른 값을 찾기를 원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수님이 내주신 방정식을 함께 풀어보고자 합니다. 문제의 종류는 ‘기도의 방정식’입니다.

 

루카복음 11,5-13은 기도에 관한 가르침을 전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1-4절)를 알려주신 이후에, 기도하는 이의 자세에 관하여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끊임없이 간청하라는 것’(5-8절)과 그러한 마음으로 ‘계속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듯이 기도하라는 것’(9-13절)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9-10절) 즉, 예수님은 우리가 끊임없이 찾고, 청하고 문을 두드리는 마음으로 하느님 앞에서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구절은 이 단락의 마지막 구절인 13절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이 구절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에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성령’이지요. ‘끊임없이 기도’(5-8절)할 것을, 그리고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마음으로 기도’(9-12절)하라고 말씀하시는데, 하느님께서는 그에 대한 응답으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신다는 것(13절)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기도의 방정식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청하고 싶은 내용을 X라고 해 봅시다. 그에 더해서 기도하는 방법으로는 끊임없이 청하고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응답은 성령입니다. 이것을 수식화해 보자면, ‘X(우리의 기도 내용)+끊임없이 찾고 청하기=성령을 보내주심’이 됩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기도 내용인 X의 값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끊임없이 찾고 청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실까요? 아마도, 개인의 명예나, 사적인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내용의 기도는 성령을 받기에 적절한 기도가 아닐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에서 가르치셨듯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에게 잘못한 이들을 용서하기 위한 용기와 지혜를 청할 때, 하느님은 그에 대한 응답으로 성령을 보내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2025년 3월 23일(다해) 사순 제3주일 서울주보 5면, 박진수 사도요한 신부(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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