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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5년 5월 3일 (토)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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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ㅣ미사
[사순부활]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34: 부활초의 의미

2658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5-04-22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34) 부활초의 의미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를 시작하며 사제는 불을 축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하느님, 성자를 통하여 신자들에게 사랑의 불을 놓아주셨으니, 새로 마련한 이 불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가 이 파스카 축제를 지내며 천상의 삶을 갈망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영원한 빛의 축제에 참여하게 하소서.”

 

이 기도에서도 드러나듯,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에서 “불”의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불로써 우리는 “빛”을 얻고, 그 빛을 통해 부활의 은총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이 빛은 단 하루만 밝혀지지 않고 부활 시기 동안 부활초에 밝혀짐으로써 부활의 기쁨을 되새기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부활 시기 동안에는 제단에 부활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세례식과 장례미사 때도 부활초가 항상 위치하게 되는데, 이 역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신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함입니다.

 

부활초는 이집트에서 탈출하는 이스라엘을 비추며 앞장서서 인도하던 불기둥(탈출 13,21-22; 14,25 참조)을 상징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불기둥의 모양으로 당신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광야를 건너 마침내 해방의 기쁨을 그들에게 안겨 주십니다.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부활초는 그리스도께서 오늘도 내일도 우리 가운데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구원에로 인도하시는 오늘날의 불기둥이라는 표징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초는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상징이기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의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도 온갖 어두움과 상처, 죄가 그리스도처럼 어둠을 이기고 빛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사랑의 불을 담아냄으로써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곧 파스카 신비는 우리가 취득한 영광이 아닌 주님께서 친히 보여주셨기에 가능한 희망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이 부활초에는 구원의 십자가와 그리스도의 영원성을 상징하기 위하여 희랍어의 첫 글자 알파와 끝 글자인 오메가를 새기고 그 해의 숫자를 새깁니다. 이로써 온 세기가 주님의 빛 아래 머물러 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부활의 빛은 지금 이 순간, 곧 2025년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드러내줍니다. 아울러 다섯 개의 향덩이를 십자형으로 꽂는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러운 상처로 세상을 구원하셨음을 선포한다는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부활 시기 동안, 부활초는 주님 부활 파스카 성야에 축성하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제단에 올려두고 전례를 거행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본당에서는 부활 시기가 끝나면 제의방 한편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공적으로는 세례대에 옮겨져 새로 세례받은 이들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부활 시기 전례 동안에 그 빛이 타오름으로써 우리는 그 부활의 빛 아래 머물게 됩니다. 부활초를 하나의 정형화된 것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부활초의 초가 타오르는 것을 의식하고 바라보며, 우리 또한 부활의 기쁨속에 머무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5년 4월 20일(다해) 주님 부활 대축일(장애인의 날) 대전주보 6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세종도원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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