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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매주 읽는 단편 교리: 교황 선출 과정

5686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5-05-22

[매주 읽는 단편 교리] 교황 선출 과정

 

 

지난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종하시고, 5월 8일(현지시각) 레오 14세 교황님이 선출되셨습니다. 가톨릭교회는 교황이 선종하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교황을 뽑습니다. 우선, 교황의 선종 시 장례 기간과 일정이 정해지고 장례미사가 봉헌됩니다. 이번 장례미사는 4월 26일 오전 10시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었지요. 그리고 장례미사 후 [노벤디알리] (Novendiali)라 불리는 애도 기간이 9일간 이어집니다.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회의인 [콘클라베] (Conclave)는 ‘열쇠로 잠근 방’이라는 뜻으로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그곳 문을 걸어 잠가서 생긴 단어입니다. 이 회의는 사도좌 공석 후 최소 15일에서 최대 20일 이내에 개시합니다. 교황 선출권은 80세 미만 추기경에게만 주어지는데, 이때 ‘80세 미만’은 교황의 사망 또는 사임 당일이 기준이 됩니다.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추기경단은 그날 오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 모여 ‘교황 선출을 위한 기원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리고 오후에 교황궁 내 파올리나 경당에 모여 ‘성인 호칭 기도’를 바치면서 선거 장소인 시스티나 경당으로 이동합니다. 경당에 도착하면 ‘임하소서 성령이여’ (Veni, creator Spiritus)를 부르고 한 명씩 선서합니다. 이후, 투표할 추기경들을 제외한 모든 이는 퇴장하고 문을 걸어 잠근 다음, 비밀 서면투표가 진행됩니다.

 

첫날에는 오후 한 차례만 투표를 진행하며,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오전과 오후 두 번씩, 하루에 총 네 번까지 선거를 진행합니다.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하지만 3일 동안 총 9회의 투표를 하고도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하루 휴식을 갖습니다.

 

교황의 선출 여부는 시스티나 경당에 연결된 굴뚝의 연기로 표시합니다. 교황이 선출되면 흰 연기, 선출되지 않았으면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새 교황이 선출되지 않은 경우, 하루 두 번, 정오와 오후 7시쯤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그런데 선출되는 경우, 곧바로 흰 연기를 피워 새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알립니다. 한편, 197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선출될 당시, 연기가 ‘회색’이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개선하고자 2005년부터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검은 연기를 더 짙게 만들었고, 종도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새 교황이 확정되면, 수석 추기경이나 연배가 가장 높은 추기경이 선출된 이에게 동의를 구합니다. 새로 선출된 교황은 자신의 교황명을 직접 정하는데, 첫 번째 교황인 ‘베드로’의 이름은 사용하지 않는 게 불문율입니다. 이후 추기경들은 새 교황을 알현하고, 선임 부제급 추기경은 외부 사람들에게 새 교황 탄생 소식과 교황명을 공표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8일,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로 선출되셨습니다.

 

[2025년 5월 18일(다해) 부활 제5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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