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수원교구사 한 페이지14: 이용훈 주교 교구장 착좌와 3대 복음화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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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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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사 한 페이지] (14) 이용훈 주교 교구장 착좌와 3대 복음화 방향 제시
교구 공동체 내적 성숙과 세상 향한 복음 선포 함께 강조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제4대 수원교구장 착좌는 교구 제1차 시노두스 이후 추진돼 온 사목적 과제를 계승하고, 이를 새 복음화·내적 복음화·외적 복음화라는 세 방향 안에서 재정립한 출발점이었다. 이 주교는 착좌와 함께 소공동체 활성화,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대리구제 정착이라는 교구의 핵심 과제를 이어받아 교구 공동체의 내적 성숙과 세상을 향한 복음 선포를 함께 강조했다. 이후 교구는 3대 복음화 방향을 바탕으로 사목 행정 체계를 정비하고, 청소년 사목과 순교 영성, 지역 선교와 사회복음화 활동을 강화하며 새로운 도약을 모색했다.
- 2009년 5월 1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제4대 교구장 착좌미사에서 이용훈 주교(가운데)가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로부터 목자를 상징하는 목장을 받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이용훈 주교, 제4대 교구장으로 착좌
2009년 3월 30일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최덕기(바오로) 주교의 교구장직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면서, 교구장 승계권을 지닌 부교구장이던 이용훈 주교가 제4대 교구장직을 자동 승계했다. 같은 날 이 주교는 교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보내는 특별 서한을 통해, 역대 교구장들이 일군 사목적 유산과 영적 전통을 계승하고, 대리구제의 정착과 교구 시노두스의 두 핵심 과제인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구장 착좌미사는 2009년 5월 1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를 비롯한 한국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경기도 지역 정·관계 인사, 이 주교의 가족과 은사, 교구 내 수도회 장상, 평신도 등 3000여 명이 함께했다.
이 주교는 취임사에서 교구가 나아갈 방향을 새 복음화, 내적 복음화, 외적 복음화로 제시했다. 이 주교는 “교구민은 한마음 한뜻으로 새 복음화의 과제를 수행해야 하며, 절박하게 요청되는 내적 복음화를 이루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적 복음화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해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상에 세우는 데 교구민이 함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교구 공동체가 안으로는 신앙의 정체성과 영성을 다지고, 밖으로는 지역사회와 세계를 향해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는 사목 방향을 분명히 한 것이었다.
같은 해 10월 27일 이 주교는 「수원교구의 2010~2012년을 위한 교구장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취임사에서 제시한 새 복음화, 내적 복음화, 외적 복음화는 이 사목교서를 통해 교구의 중점 사목 방향으로 구체화됐다. 특히 2010~2012년 사목지침의 주제는 ‘교회와 청소년’으로 정해졌고, 청소년 사목은 교회의 미래를 설계하고 완성해 가는 중요한 복음화 과제로 강조됐다.
새 복음화: 새로운 열정, 방법, 표현을 통한 복음화
새 복음화는 과거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현실을 새롭게 분석해, 세상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하느님의 역사를 동시대인들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복음적 언어로 전해야 하는 사명을 말한다.
교구의 새 복음화는 제1차 시노두스의 양대 실현 과제인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행된 대리구제의 정착과 가정의 성화를 중심축으로 한다.
교구는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소공동체 사목 운영 매뉴얼 개발, 시범 본당 운영, 교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소공동체 사목 방법론 교육, 공동체 활동을 위한 다양한 실천 자료 마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리구별 청소년 센터 활성화, 효과적인 청소년 사목 연구, 본당별 대건청소년 자원봉사단 도입과 운영 등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새 복음화의 한 축인 대리구제 활성화를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사목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리구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9년 9월 1일부로 교구청과 대리구청의 편제를 개편했다. 교구청은 1처 5국 1회, 곧 사무처와 관리국, 복음화국, 청소년국, 사회복음화국, 성소국, 사회복지회 체제로 정비됐다. 이 과정에서 사회복지회가 사회복음화국과 분리되면서 교구는 사회복지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사회복음화 관련 업무는 더욱 전문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2009년 5월 14일 착좌식에서의 이용훈 주교. 가톨릭신문 자료사진내적 복음화
내적 복음화는 새 복음화를 실현하고 세상의 복음화에 참여하기에 앞서 교구민 스스로 참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려는 노력이다. 복음화의 출발점은 조직이나 제도의 변화에 앞서 신앙인의 내면 변화에 있기 때문이다. 이 주교는 내적 복음화를 제안하면서 “교구민은 한국 순교자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교구 내 많은 성지의 다양한 지향을 바탕으로 일치를 이루면서 순교자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구는 영성 함양 교육, 성경 읽기와 쓰기, 성경 공부 활성화, 성체조배의 일상화를 통해 교구민의 영적 성장을 도모했다. 순교영성 함양을 위해서는 다양한 성지 순례 프로그램 운영, 성지 활용 청소년 사목 프로그램 개발 등이 세부 실천 과제로 논의됐다. 또한 교구 교회사연구소와 성지위원회의 역할을 확충하고, 교구 내 성지 개발과 발전을 위한 진취적 모델을 연구하는 일에도 힘을 기울였다.
외적 복음화
외적 복음화는 내적 복음화의 열매이자 표현이다. 신앙 안에서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안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자신에게 맡겨진 책임과 사명을 수행하는 삶을 뜻한다. 교구는 지역선교와 해외선교, 사회복음화와 사회정의 실현, 장애인·노인·교도소 재소자·이주민 등을 위한 사회복지 분야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며 생동감 있는 복음화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사회사목 분야에서는 직장, 경찰, 병원, 민족화해, 농민, 환경 등 다양한 사회사목 체계를 확립하고, 한마음한몸운동을 활성화해 교구 차원의 대사회 운동을 정착시키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교구는 외적 복음화를 위해 본당과 소공동체 중심의 선교 활성화, 직접적 선교 방법론 교육, 대사회 활동을 통한 선교 세미나 등을 실시했다. 2009년 이후 각 대리구와 본당은 지역 선교 활성화에 나섰고, 대리구 차원에서는 선교 우수 본당과 신자들을 선정해 표창하며 선교 의식을 북돋았다.
지역 선교와 본당 활성화를 위해 새 신자 찾기와 냉담 교우 회두 운동도 적극 전개했다. 그 결과 2009년 74만 명이던 교구 신자는 2012년 80만 명을 넘어섰고, 2013년 말에는 82만5000여 명에 이르렀다. 교구 복음화율도 10.69%로 올라갔다. 이는 새 복음화, 내적 복음화, 외적 복음화를 축으로 한 사목 방향이 교구 공동체의 성장과 선교 의식 제고로 이어졌음을 보여 주는 지표였다.
- 착좌미사에서 장애인 대표가 예물을 봉헌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26년 7월 5일, 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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