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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4년 12월 12일 (목)대림 제2주간 목요일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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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누구의 것인가...감원?

308 남성우 [fanic] 2002-12-30

누구를 위한 감원입니까? 꼭 필요합니까? 정당한 일처리 입니까?

가톨릭교회가 관료주의에 물들어 간다는 비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교회가 어느쪽에서서 누구를 위해 행동해야하는지 가장좋은 교범은 성서입니다.

 

우리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공동체는 초기교회공동체처럼 규모는 작고 내실은 튼튼한

가족같은 분위기의 교회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모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각종봉사모임을 활성화하고 많은 교육과 회의를통해

하나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교회의 모습입니다.

 

교회는 회사가 아닙니다.

그렇게 될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절대로 회사처럼 행동하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중간관리자를 교체하고 대대적인 감원과 인사조치..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입니다. 당사자와 상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일방적인 해고를 합니다. 주위에서

반대해도 꿋꿋이 목에 힘을 주고 그것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며 눈도 깜빡이지 않습니다.

 

IMF를 지나오면서 많이 보았던 모습입니다. 온 천주교 신자들의 대부분인 월급쟁이와 영세

자영업자들이 힘들게 살았던 그 모습입니다.

 

시간이 지나가면 이런 어려움들이 조금씩 사라져 가리라 생각했었읍니다.

그런데 바로 우리곁에서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읍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성당활동과 봉사로 보내고 자신의 직업도 성당울타리 안에서 택했던

한마리 양이, 지금 그 울타리안에 새로온 목동에게 쫒겨날 위험에 처해 있읍니다.

 

이러한 일들이 비단 이곳 시흥성당뿐아니라 전국 곳곳의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만 합니다.  어쩌다 한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몇년을 주기로 다른 성당에서

활동하시는 거의 대부분의 신부님들이 사무장과 함께 파트너로 일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파트너가된 사무장님들은 그야말로 성당의 시어머니로 전권대리자로

아무도 못건드리는 권력자가 됩니다.

 

교우 여러분, 물론 우리는 모든 신부님과 사무장님들이 착하고 선량한 분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잠깐씩 잠깐씩 우리의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때 우리는 그분들을 도와드려야 합니다.

 

교회는 온 회중이 모여 기도하고 생활하며 배우고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단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아닙니다. 그곳은 삶의 터전이며 신앙의 배움터 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생활로 바뀌어지는 우리의 교회를 더이상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말고

우리 스스로 어떻게 교회의 모습을 이루어 갈 것인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교회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받는 댓가가 온전한 기쁨과 희망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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