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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4년 11월 23일 (토)연중 제33주간 토요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신앙관련
기도 빨리하는 것 이해되질 않아

526 심재엽 [simjy] 2005-03-18

기도 빨리하는 것 이해되질 않아

죄와의 투쟁 결심하고 묵상중 천천히 바쳐야 올바른 기도라 할 수 있어

 

<질문>

 

예비신자 교리를 받기 시작한지 2주째 된 청년입니다. 저는 원래 종교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천주교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수녀님을 통해 기도하는 법을 배웠는데, 기존의 신자들은 주님의 기도를 외울 때 왜 이리 빨리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기도하는 것은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형식적으로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답>

 

어떤 사람은 한 시간을 기도해도 실제적으로는 5분도 못한 경우가 있고 10분을 기도해도

한 시간의 효과를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차이는 바로 정성, 즉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인가에 달렸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하려면 무엇보다 마음이 깨끗해야 합니다.

인간의 애정에 사로잡혀 있다거나 물질의 욕망, 쾌락의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면 기도는

건성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자유로움이고 진정한 우정의 대화입니다. 대화는 현존의식에서 출발합니다.

기도는 실제적 현존인 예수님께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대화하면 삶이 바뀌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끊임없는 악(악습, 유혹자인 마귀, 세상적 욕망)과의 투쟁입니다.

예수님은 악에서의 해방을 선포하셨고 승리하셨습니다.

사랑은 악을 묵인하는 데 있지 않고 극복하고 쇄신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 없이 삶의 개선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끌려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라 정화시켜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기도하지 않은 신앙생활은 핑계와 합리화의 명수가 될 뿐입니다.

교부 떼르뚤리아누스 사제는 기도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기도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죽음의 심연에서 건져주고 연약한 자를 바로 세우며, 병자를 고쳐주고 악령에 사로잡힌 이를 해방시켜주며 죄를 사하고 유혹을 몰아내며,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며, 흔들리는 이들을 받쳐주며, 서 있는 이들을 붙들어 줍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나그네임을 확인시켜주고 우리의 시선을 천국으로 향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죄와의 투쟁을 결심하며 천천히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이 올바른 기도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연준 신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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