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낸 행복【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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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4 양태석 [guleumdary] 200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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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낸 행복【펌】
<꽃아취 시>
<꽃아취 종>★ 【친지의 소개로 선을 봐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사랑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 사람에게 말 못한 과거가 있었습니다.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사기죄로 처벌을 받았던 전과입니다.
그 사람을 만나면서도 말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늘 고민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말을 못한 채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고서 행복했고 그 사람도 제게 참 잘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 하더라고요.
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들로부터 자꾸 전화가 오고
심지어 집에까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전 그 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감추다 결국은 들키고 말았죠.
그런데 절 자기목숨보다 더 사랑한다던 그 사람은 절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했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살면서 또 다른 거짓말들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더욱 용서할 수 없다며 시댁에서도 이혼을 강요했고 결국
합의이혼을 했습니다.
그때 전 뱃속에 8 개월 된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죠.
사고무친의 저에게 남은 건 뱃속의 아이 뿐이었습니다.
홀로 아이를 낳고 시댁에 전화도 했지만 절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은 아이도 자기 아이가 아닐 거라며 호적에 올리지도
못하게 하더군요.
저는 화가 났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제게 있는 건데 아이까지 거부하는 사람들...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이를 악물고 아이를 잘 키우고 저 또한 잘 살아서 보란 듯이
나타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형편이 어려워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아빠를 불러보지도 못하고 지금 네 살이 된 어린 딸에게 전 너무
미안하고 할 말이 없습니다.
항상 아빠 몫까지 엄마가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을 해 보지만
사회는 너무도 냉담하더군요.
하지만, 이젠 행복합니다.
행복이란 게 어떤 건지 조금을 알 것 같습니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우리 아이가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답니다.
내가 울 땐 수건을 가져와 내 눈물을 닦아주며
'엄마 울지마...'하며 웃어주는 딸......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렇지만 늘 가슴 한 곳에선 미안함에 눈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지만
그래도 제 딸이 있기에 행복하고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제 작은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이글을 올립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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