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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령성월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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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 정연순 [an-jella]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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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령성월의 의의와 유래
위령성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연옥에서 정화 중인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와 선행을 하는달로서,한국 교회는 위령의 날 (11월 2일)과 연관시켜 11월을 위령성월로 정해 놓았다.
죽은 이들을 잊지 않고 그들이 하느님 안에서 부활의 기쁨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이 신심은 가톨릭의 가장 큰 신심 중의 하나이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따르는 것이며, 단련받는 영혼의 처지를 도와주는 사랑의 행위이므로 교회에서는 특히 11월 한 달 동안 연옥 영혼이 천상의 행복을 누리게 되도록 기도해 주고 있다.
죽은 자를 위한 기도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구약성서의 마카베오 후서이다.
기원전 163년 유다 민족의 지도자인 마카베오는 전쟁터에서 죽은 유다인들을 장사 지내면서 그들이 지은 죄가 용서될 수 있도록 애원하고 기도와 헌금을 바쳤다.
기원 후 2세기부터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가 일반신자들 가운데 보급되었으며, 특히 이 관습은 로마 카타콤바 안에 새겨져 많은 기도문, 즉 죽은 이들이 죄의 사함을 받아 천상 행복에 들게 해 달라는 내용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최초의 카타콤바는 1세기에 설치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 않고, 2세기 초부터 가족 묘지로 출발하였다가 3세기부터는 신자들의 공동묘지로 사용되었다.
카타콤바의 벽에는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벽화들,즉 초기 신자들의 종말론적 사상을 표현한 그림들이 그려졌는데,그 중심 주제는 하느님에 의한 구원, 천국에서의 희망을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구세, 내세의 신앙, 그리스도의 신성, 세례, 성체, 죽은 이를 위한 전구, 모든 성인들의 통공 등을 표현하였다.
죽은 이를 위한 최초의 공식기도문은 211년에 떼르뚤리아노가 쓴 저서에 나온다.
그는 이 저서에서 "죽은 자들의 기일"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그날 특히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실시된 관습이라고 하였다.
또한 3세기에 교회가 사용한 "히뽈리토의 미사경문"에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문이 나왔으며, 4세기에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문을 전례기도, 공식기도, 개인기도 등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최후의 심판 Last Judgement - GIOTTO di Bondone, 1306. Fresco, 1000x840cm(full fresco).
Cappella Scrovegni(Arena Chapel), Padua (파두아의 마레나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