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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교사회
조군 편지 왔네요.

3009 김용년 [aleras] 2002-09-27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보니까 편지가 두개나 제 앞으로 와 있더군요.

 

하나는 선배 결혼 청첩장이고 다른 하나는 삐뚤빼뚤 글을 쓴 조군의 편지 였습니다.

 

다른 교사들도 편지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단 장의 편지 였고 추석 전날 쓴 거랍니다.

 

한 장씩 썼겠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놈.

 

군대가 편하답니다.

 

아침에 때되면 일어나게 해주고 밥주고..시키는 대로만 하니까 편하데나봐요.

 

놈.

 

그런 요즘 아침에 5시 40분쯤 눈을 뜬답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을 조군의 말을 빌려쓰면...

 

"내 인생에 있을 수 없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답니다."

 

 

낙이 없다고 하네요. 그 좋던 음악도 들을 수 없고, 술 담배도 못한다네요.

 

 

중요한 것은 인생 스타일이 한기처럼 되간다는 사실이네요.

 

씻기 싫어서 운동을 않한답니다.

 

자칭 군대스리가(전투 축구 라하네요)때 땀날까봐 구경만 했답니다.

 

놈.

 

 

보고 싶네요.

 

편하게 불러서 술마실 수 있는 유일한 놈이었는데.

 

불르면 ’아휴~ 형’, ’안돼요’ 하면서 빼다가

 

한번 힘줘서 말하면 바로 ’네~’라고 대답하던 놈.

 

참 그립군요.

 

별 이야기 없이 잘도 술 마시던 놈.

 

오늘도 술 한잔 마시고 싶은데 쉽게 술 마실 놈이 없는듯.....

 

 

군생활 잘 적응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주에는 민혁이 놈에게 편지나 날려야겠네요...

 

이 얼마만에 쓰는 편지인지...한번 써봐야죠.

 

 

이 놈 궁금해 하는게 교무 자리 다시 뽑았는지, 추석때 어디 교사들 모여서 뭐했는지..

 

하네요.

 

 

미련한 놈이 보고 싶네요.

 

 

그래도 네게는 이런 말을 남겨 줬네요. 첫 줄에..

 

절대로 열심히 공부 하셔서 절대 군에 연관되는 일이 없기를 바래요.

 

 

그리고 뒷면에 답지 않게....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오 28:20

 

2002.0920 155번 훈련병 조민혁

 

 

주소 : 충남 논산시 연무읍 죽평리 사서함 76-12호 제 7 교육 중대 155번 훈련병 조민혁

 

* 등기 및 소포 수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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