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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4년 11월 22일 (금)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주일학교 교사회
편지 #002

3023 김용년 [aleras] 2003-02-20

이제 입사한지 월, 화, 수, 목요일 4일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 잘 지내고 있나요?

 

새 신부님이 오시면서 마음의 정리를 다 하였지만

 

그래도 교사들의 모습이 아른 거리곤 합니다.

 

물론 마음의 정리 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지요...

 

 

지금은 회사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혼자 집에 앉아 있으면서 그리고 회사를 나서면서

 

선미 생각도 많이 하고 부모님 생각도 많이 하고...

 

그리고 양천 교사들 생각도 많이 합니다.

 

 

참 좋은 시간들 함께 한 것 지금은 그리움이 생각날 까봐 기억하려 않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소주 잔에 흔들리는 내 모습과 뜨거운 미소 속에

 

항상 마음을 적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러번 몇박 (몇+1)일로 정도 집을 떠난 적이 많지만

 

이렇게 정말 떠나있게 되버리고 나니..

 

그리고 앞으로 수많은 시간을 이렇게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가슴을 적시곤 합니다.

 

 

나를 두고 서울로 올라가시던 어머님의 눈가에 맺힌 눈물은

 

내 가슴을, 내 두눈을 너무도 뜨겁게 만들기도 하였고

 

아직도 그때의 어머님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그리고 두 눈가가 뜨거워 지고 목이 메곤합니다.

 

 

장남이였고 여지껏 집을 떠난 적이 없는데

 

어머님은 저를 두고 서울로 돌아가시면서 너무도 마음 아파 하셨습니다.

 

 

’잘 돼서 내려 오게 되었는데 혼자 두고 가려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제 가슴 역시 찢어지는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저는 지금 22평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너무도 지금은 혼자 살게 되면서 집으로 들어가는 그 길이 너무도 외롭습니다.

 

 

항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냈고

 

매주 주일마다 학생들과 교사들과 벅적대며 지냈건만....

 

지금은 너무도 한적히 지내고 있는 모습에 때론 마음이 횡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목이 메이지요.

 

 

................

 

 

 

어제는 아버지가 필요한 것 없냐며 전화를 하셨습니다.

 

 

이런 전화 아버지께 처음 받았지요.

 

 

 

 

가족이 보고 싶네요.

 

군대에 간 것도 아닌데 군대 간 사람들이 느끼는 마음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 저녁이면 서울로 가겠죠.

 

주 5일 근무라던데...5시 30분이 퇴근 시간이죠.

 

 

지금은 회사에서 잔업(?)이라 불리우는 시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9시까지 자기 공부하고 일 있으면 하고 그럽니다.

 

9시까지 있으면 저녁식사는 회사에서 제공하니까요.

 

그리고 잔업 수당도 나온다더군요....^^

 

 

첫 3개월은 월급이 작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회사 월급 수준이 작습니다.

 

그래도 일년 365일 중에 올해는 129일이 휴일이라고 하더군요....^^

 

그 맛에 살아보려 합니다.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평온함 속에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그리고 부모님께 잘 하세요.

 

 

사랑합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1

 

(주)센추리 냉난사업부 냉난개발팀 연구원 김용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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