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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4년 12월 12일 (목)대림 제2주간 목요일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2005년 일반게시판
주님의 사랑은 무한 하십니다.

206 오효균 [ooohk] 2005-12-02

사랑이신 주님!

당신의 무한한 사랑에 진실로 머리숙여 감사 드리나이다.

 

지난 1962년도에 당신께서는 머나먼 외국의 파란눈 천사 두분을 보내주셨나이다. 그것도 대한민국의 가장 오지인 전남 고흥의 소록도 외딴섬으로..

 

우리나라 사람조차도 멀리하고 싶어하는...

그것도 지금은 한센병이라고 하지만은 그병은 그 당시에는 문둥병, 즉 나환자라고 불리웠던 병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마을에 당신께서는 20대 초반(27세)의 꿈많고 어여쁜 오스트리아 그리스도왕의 시녀회 소속의 마리안느

, 마가렛 두분의 수녀님을 파견해 주셨나이다.

 

그 당시의 국내의 열악한 치료요건은 변변한 약조차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로인해 두분 수녀님꼐서는 오스트리아 본국에서 보내주는 의약품과 지원금등으로 온갖 사랑을 베푸셨나이다.

 

두분 수녀님께서는 환우들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갑도 끼지 않은채 환자들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시는등 헌신적인 치료활동과 한센병 자녀들을 위한 영아원 운영및 보육과 자활정착을 위한 많은 활동들을 하셨나이다.

 

자비이신 주님!

 

이제 그 두분 수녀님은 떠나셨나이다.

너무도 많은 당신의 사랑을 우리에게 남겨 놓으시고.

 

떠나시는 그 순간 마저도 당신의 뜻을 따라 말없이 그렇게 가셨나이다.

“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라는 편지 한장만 남겨두고 새벽에 몰래 섬을 떠나셨나이다.

 

두분 수녀님께서는  그 편지에서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할 수 없다. 부담을 주기전에 떠나야 할때’라며 ‘부족한 외국인이 큰 사랑을 받았다.’고 오히려 감사하며 그렇게 떠나셨나이다.

 

숨어 어루만지는 손의 기적과 주님밖엔 누구에게도 얼굴을 알리지 않는 베풂이 참 베풂임을 믿었기에 두분 수녀님은 상이나 인터뷰를 번번히 물리치셨나이다.

 

10여년전의 오스트리아 정부 훈장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직접 소록도까지 찾아와서 줄수 있었으며, 소록도 병원측이 마련한 회갑잔치 마저도

‘기도하러 간다,’며 피하셨나이다.

 

은총이신 주님!

 

마가렛, 마리안느 두분 수녀님께서는 귀향길에 1962년도의 43년전 소록도에 오실때 가져 오셨던 헤진 가방만을 갖고 남몰래 그렇게 떠나 시었나이다.

 

외로운섬. 상처받은 사람들을 반세기 가깝게 위로한 두 수녀님의 사랑의 향기는 민들레 씨앗처럼 바람에 날려 어두운 곳을 밝히고 추운 세상을 덮혀 주리라 믿나이다.

 

이제 저희는 당신의 사랑을 두분 수녀님을 통하여 진실로 받고 느끼었나이다. 무한하신 당신의 사랑을 감히 이제는 베풀며 살아가고자 하나이다.

 

영광이신 주님!

 

두분 수녀님의 그 크신 베풂을 주님께서 높이 하시어 그 두분 수녀님의 삶에 찬미와 영광이 항상 넘쳐나게 하시고 당신의 품안에 드실때까지 항상

지켜주시고 언제나  부족하고 미개했던 이나라에서의 삶이 그 분들께는

참 삶의 소중함으로, 또한 바꿀수 없는 주님과의 만남 이전의 소중한 기억들로 간직되어 질 수 있도록 크신 은총 베풀어 주소서.

 

언제나 두분 수녀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빌며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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