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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자) 2024년 12월 12일 (목)대림 제2주간 목요일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2005년 일반게시판
이보게 친구

218 한기주 [han0214] 2005-12-26

이보게 친구

살아 있는게 무엇인가

한숨한번 들어 마시고

마신숨 다시 밷어 내고.......




가졌다 버렸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그러다 어느한순간

들어 마신숨 내 밷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누가, 그값을 내라고 하지않은

공기 한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가는 길인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것, 저것도 내것,

모두다 내것인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데는

티끌하나도 못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만큼 쓰고, 남는 것은 버릴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것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이란 한조각 뜬구름이 일어 남이오

죽음이란 한조각 뜬구름이 스러짐이라

뜬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묘향산 원적암 칩거 서산대사 85세 입적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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