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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일반 게시판
성서 이야기 - 13) 이사악의 쌍둥이

317 유웅열 [ryuwy] 2003-09-22

   13) 이사악의 쌍둥이

 

① 에사오와 야곱

이사악이 리브가를 아내로 맞아들였을 때 그는 마흔 살이었습니다. 그

런데 결혼 후 여러 해 동안 리브가는 아기를 낳지 못했습니다. 이사악

과 리브가는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두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리브가는 아기를 가졌지만 배가 너무 아

파서 걱정이 되어 하느님께 왜 그런지 물어 보았습니다.

"너는 쌍둥이를 가졌다. 네 뱃속에는 두 민족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

들이 태어나면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다."

 

하느님 말씀대로 리브가는 아들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먼저 태어난 아

기는 살결이 붉고 털투성 이어서 에사오라고 이름을 지어주었고, 나중

에 태어난 아기는 살결이 희고 털이 없었지만 형의 발꿈치를 잡고 나

왔기 때문에 야곱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두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나 에사오는 활을 잘 쏘고 날쌘 사냥꾼이 되

었고, 야곱은 조용하고 차분하여 천막 가까이에서 양을 돌보는 양치기

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더 사랑하였고 아버지 이사악

은 씩씩한 에사오를 더 사랑하였습니다.

 

에사오는 하느님의 크나큰 축복이 따르는 장자권에는 별로 마음이 없

었으며 들과 산으로 쫓아다니면서 사냥을 즐길 뿐 가족을 보살피는 일

은 귀찮아했습니다.

 

② 죽 한 그릇과 장자 권

에사오는 보통 때처럼 사냥을 하러 나갔으나, 아무 것도 잡지 못하고

지치고 배가 고픈 채 천막으로 돌아왔다. 그 때 마침 야곱은 맛있는

콩죽을 끓이고 있었습니다.

 

에사오는 죽 한 그릇을 받아먹고 그 값으로 동생 야곱에게 장자 권을

넘겨주었습니다.

 

③ 형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

이사악은 나이가 많아져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눈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는 죽기 전에 에사오에게 장자권을 물려주는 축복을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브가가 이사악과 에사오가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를 엿듣고 야곱에게

에사오의 옷을 입히고 매끄러운 야곱의 팔과 목에 염소가죽을 감아 주

며 아버지의 축복을 받도록 일러주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된 에사오는 "언젠가 나한테서 장자 권을 빼앗아

가더니 이 번에는 아버지의 축복까지 가로채 갔구나"하면서 에사오의

가슴속에는 동생 야곱에게 대한 미움이 가득했습니다.

 

④ 도망가는 야곱

야곱은 묘하게 거짓말을 해가면서 형의 축복을 가로챈 대가로 사랑하

는 어머니 리브가와 아버지 이사악의 곁을 떠나야하는 아픔을 치러야

했습니다. 또 여러 해 동안 머슴살이를 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하며 살

아야 했습니다.

 

에사오의 속 샘을 알아차린 어머니는 어느 날 야곱을 불러 말했습니

다. "야곱아 내 말을 잘 들어라, 형 에사오가 너를 죽이려고 벼르고 있

으니 어서 여기를 떠나거라, 에사오의 화가 풀릴 때까지 하란에 계신

라반 외삼촌댁에 가있거라. 네 형 에사오의 노여움이 풀리면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 너를 집으로 돌아오게 하마"

 

⑤ 하느님의 축복

야곱은 혼자서 먼길을 떠났습니다. 야곱은 이슬과 바람을 피해 바위틈

에 들어가 겉옷을 펴고 돌 하나를 집어다가 베개삼아 베고 누었습니

다. 꿈속에서 높은 탑같이 생긴, 땅에서 하늘까지 닿는 기다란 사다리

를 보았습니다.

 

야곱은 다시 하란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하느님은 이 꿈을 통해서

야곱이 에사오를 대신하여 하느님의 약속과 축복을 받을 사람으로 뽑

혔다는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야곱은 혼자 여행을 했지만 이제는 무섭거나 쓸쓸하지 않았습니다. 하

느님이 늘 자기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⑥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바위산과 사막을 지나 야곱은 드디어 푸른 들이 펼쳐져 있는 곳에 도

착하였습니다. 여기서 라반의 딸 라헬을 만나게 되었고 라헬은 얼른

집으로 달려가 아버지 라반에게 우물가에서 야곱을 만난 이야기를 하

였습니다.

 

라반은 딸의 말을 듣고 우물가로 달려갔습니다. 라반과 야곱은 서로

부둥켜안고 인사를 나누었으며 라반은 야곱을 반갑게 집으로 맞아드렸

습니다.

 

⑦ 품삯으로 라헬을 주십시오.

야곱은 외삼촌 집에 살면서 라반의 양떼를 치는 양치기가 되었습니다.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라반이 야곱을 불러 물었습니다.

"네가 일을 한 만큼 그 값을 치를 테니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보아라"

"외삼촌, 제가 칠 년 동안 외삼촌을 위해 일을 하겠습니다. 그 대신 라

헬을 제 아내로 맞게 해 주십시오"

 

어느 덧 칠 년이 지나 라헬과 야곱이 결혼할 때가 다가 왔습니다. 그

런데 라반은 야곱을 속였습니다. 라반은 라헬보다 못한 라헬의 언니

레아를 야곱에게 보내어 아내로 맞게 하였습니다. 속은 것을 안 야곱

은 라반에게 화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라반은 "야곱, 여기서는 언니보다 동생이 먼저 결혼하는 일은

없네. 이제 자네는 내 사위일세, 이곳 풍습대로 이레 동안 레아와 함께

지내게, 그 다음 라헬을 자네에게 주겠네. 그 대신 칠 년간 내 일을 더

해주어야 하겠네."

 

이리하여 야곱은 레아와 라헬 두 아내를 맞은 대가로 십 사 년 동안이

나 라반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⑧ 이스라엘이라 하여라.

오래 동안 고향을 떠나 살던 야곱은 그리운 고향으로 떠날 결심을 하

였습니다. 형 에사오를 만날 일이 걱정스러웠지만 하느님의 보호를 청

하면서 길을 떠났습니다. 야곱은 아내들과 자식들을 야뽁 강 건너편으

로 보내 놓고 천막으로 돌아와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캄캄한 밤중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야

곱에게 덤벼들었습니다. 야곱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대방과 맞붙어

싸웠습니다. 상대방은 힘이 세어서 야곱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습니

다. 야곱도 상대방을 꽉 붙들었습니다. 싸움은 밤새껏 계속되었습니다.

 

그러자 낮선 사람이 야곱에게 물었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입니다."."너는 이제부터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고 하여라,

너는 하느님과 맞붙어 싸우다가 끝내 이겼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라는 말은’하느님의 병사’ ’하느님과 맞붙어 싸워 이긴 사람’

이라는 뜻입니다.

 

에사오는 야곱을 보자마자 달려와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동생

야곱을 죽여버리겠다고 벼르던 복수심은 온대간데 없이 사라지고 사랑

하는 마음으로 동생을 맞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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