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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일반 게시판
표정은 마음의 등불

330 유웅열 [ryuwy] 2003-10-21

표정은 마음의 등불

 

어느 관공서의 구내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 곳에는 사

람들이 양식과 한식으로 구분된 配食 창구 앞에 두 줄로 늘어서 있었

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여기저기 우산을 든 이들이 눈에 띄는데.

 

그들의 표정이 거의 한결 같이 대부분 어둡고 침침했다. 한 명 한 명

얼굴을 뜯어보다가 괜히 심란해졌고 그 놀라운 공통점에 한 숨이 절로

나왔다.

 

配食을 하는 이들이나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이나, 서서 配食을

기다리는 이나, 다 먹고 나서 식판을 정리하고 나가는 이들이나, 한결

같이 무표정한 얼굴들이었다.

 

그러나 그들 중 간간이 웃음 띄운 얼굴들이 몇 있었다. 둘이나 셋이서

함께 와 식사를 하거나 동료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이들의 표정만은

확실히 살아 있었다.

 

살아 있는 것과 머물러 있는 것과의 경계가 그렇게 다를 수 없었다.

"살아 있는 표정이 되려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 표정이란 자신보다

는 상대방을 위해 더 가꿔야 하는 거구나" 그리고 표정은 마음의 등불

이므로 우리가 살아있고, 너와 나의 삶이 즐겁고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음을 나타내야 하는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우리가 서로 만나면 밝은 미소와 함께 우리들의 만남이 기쁨

으로 이어지기 위한 마음가짐을 하여, 좀더 밝고 유쾌하게 그 만남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표

정에서 그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만남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

는 것이라면 어떤 표정을 짓던 아무런 상관이 없으나 그렇지 않은 경

우라면 우리는 의식적으로라도 기분을 밝게 하고, 유쾌하게 우리들의

만남을 즐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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