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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4년 11월 23일 (토)연중 제33주간 토요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2001년 일반 게시판
마음의 눈을 ....

765 정순옥 [mqwert] 2001-12-20

* 가톨릭대학교 손희송(베네딕도)신부님 대림특강 중에서...

  신부님의 말씀을 제게 들리는대로 옮겨보았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4천년동안 구세주를 기다려왔습니다

현재 우리는

4천년을  대림4주간으로 압축하여  성탄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들레헴의 마구간에 태어나신 구세주 예수님을

많은 사람들이 몰라보고

받아들이지 않았듯이

지금도 내 마음 안에 그분이 태어나시지 않는다면

대림시기는 그저 형식적인 전례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마음 안에

구세주가 탄생하기를 바란다면.....

마음의 눈, 영신의 눈을 떠야 하는데

이미 오신 구세주를 감사하고

현재도 실제로 내 옆에 계신 구세주를 알아보고

미래에 오실 구세주를 희망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될 때

진정한 "나의 성탄"이 이뤄질 것입니다

 

과거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탄생하신 예수님을 묵상해 봅니다

아무리 여관이 만원이 되었었다 해도 해산을 앞둔 산모가

마구간에서 몸을 풀 수밖에 없었음은

당시에도 얼마나 세상 인심이 각박했는가를 보여주며

사람들이

결국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요한복음 1장 11절 참고)

반면에 당시 천한 사람으로 소외 받던 목자들과 그들이 돌보는 짐승들은

구세주의 탄생을 경배하였다고 했는데

이 말 뜻에는 구세주를 제대로 알아 볼 수 없다면

짐승만도 못하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더럽고 어둡고 비좁은 마구간은

꼭 죄에 물든 우리의 마음 상태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물론 예수님은 악취 나는 내 마음에도 기꺼이 오실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성탄 전에 판공성사를 봄으로써

조금이나마 그 더러움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교우들이 고해성사 보기를 어려워하고 꺼리지만

올바른 성찰과

진정 통회하는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보면

 자신도 용서받고 고해성사를 주는 신부님도 회개하신다고 합니다

 

고해성사를 통해서

하느님과 나 사이에 화해가 이뤄지면

하느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신앙의 1차 단계는 하느님사랑을 깨닫는 일이고

2차 단계는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스스로의 얼굴에 성서가 씌어져 있으며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신앙인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하려면

첫째 정직하게 살아야 하고

둘째 돈보다는 사람을 우선하며 살아야 합니다

정직하게 살면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으나

하늘나라에서는 물론

이미 지상의 나라에서도 갚아 주십니다

 

한 예로 노량진수산시장의 가톨릭교우모임에서

인체에 해로운 물감 칠을 안 하자 처음에는 매상이 줄었으나

진실을 알게된 사람들이 도리어 정직한 물건을 찾는 바람에

나중엔 매상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세기 18장에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막아보려고

아브라함이 중재기도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열 명의 의인이 없었기에 멸망하고 말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지금 세상이 많이 타락하고 낡았다고 한탄하나

지금도 세상 어디엔가는 열 명 이상의 의인들이 있기에

멸망의 비극을 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혼탁한 현실을 비난하며 뒤집어지기를 바라기보다는

나 스스로 변화되는 것이

정화의 지름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루가복음 18장 35절-43절

예리고의 소경은 주님의 자비로 눈을 뜬 후

감사하며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과거에 오셨고

현재 나와 함께 계시며

미래의 죽음에서도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구세주 예수그리스도를 알아보는

마음의 눈을 뜨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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