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하신 믿음의 어머니 마리아 

             -주임신부 한정관 바오로-

팔월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는 소낙비처럼 
성모 마리아 승천 기쁜 소식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시원하게 식혀주십니다. 

고통의 굴레를 벗어나 자유와 영광의 월계관을 쓰시고 
아름답게 하느님 나라로 개선하시는 모습은 우리 모두를 
기쁨과 희망으로 충만하게 하여 줍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승천의 월계관을 
받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도 가장 으뜸은 
믿음의 어머니 이었습니다. 

주님께 확고한 믿음을 가지신 마리아께서는 
주님의 비천한 종이 되셨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8)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이 당신의 모든 것이었고 
주님 앞에서 당신은 아무것도 아닌 믿음으로 
충만하신 겸허하신 종의 모습이었습니다. 

당신의 의지대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당신을 
온전히 비우시고 주님의 말씀을 받아 드리셨습니다. 

당신의 겸손은 주님의 은총으로 가득히 채우셨습니다. 
주님의 구원을 믿으셨기에 십자가 밑에서 
주님의 고통에 동참하시고 십자가의 구원 제사에 
당신 아드님을 온전히 봉헌하셨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믿으셨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셨습니다. 

교회를 통한 구원을 믿으셨기에 제자들을 한자리에 
모으시고 성령을 충만히 받아 교회를 세우시는데 
함께 하셨고 주님의 사도들이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말씀을 전파하실 때에도 
마리아께서는 동행하셨습니다. 

마리아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삶으로 완성하셨고 
주님의 구원의 계약을 성취하셨습니다. 
주님의 부활의 은혜를 입으시고 
하느님의 나라로 승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영광을 성모 마리아에게 
주시여 영혼 뿐 아니라 육신까지도 
천상으로 승천 하셨습니다. 

성모님의 영광은 영적으로 뿐 아니라 
인간으로도 완벽하게 성취하셨습니다. 
마리아의 승천하심은 하느님 축복의 완성 이였습니다. 

"전능하신 분이 큰일을 내게 해 주셨습니다."(루카 1:46) 

엘리사벳은 성모 마리아에게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가1:45)이시라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우리도 성모 마리아님의 자녀답게 믿음으로 살아 
하느님 나라로 개선(凱旋) 할 수 있도록 다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