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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4년 11월 23일 (토)연중 제33주간 토요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신부님! 신부님! 우리신부님!
예수님을 만난 여인(한정관 신부님)

66 신천동성당 [shinchon] 2008-05-21

 


    예수님을 만난 여인

    -주임신부 한정관 바오로- 성서 말씀에 예수님을 만난 여인은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체험하고 주님을 구세주로 믿고 증명하는 삶을 보여준 여인들을 꼽는다면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시카르라는 동네의 사마리아 여인(요한 4,1-26), 열 두해 동안 하혈 병으로 고생하다 치유 받은 여인, 악령이 들린 어린 딸을 둔 시로페니키아 여인 (마르 7,24-30)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여인들의 공통점은 모두 숨기고 싶은 약점과 고통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예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내 주시고(마르 16,9) 예수님께서 가시는 수난의 길을 사랑으로 따라갔고 도시와 농촌을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전파하신 예수님과 사도들을 따라다닌 여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루카 8,2-3) 주님께서 붙잡히셨을 때에 사도들은 달아났지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와 함께 십자가 앞에 서 있었습니다. 주님의 육신이 무덤에 안장되었을 때에는 글레오파의 아내인 마리아와 함께 무덤 맞은편에 앉아 있었습니다.(마태 27,61) 주님을 열심히 따르는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신 후 안식일 다음날 이른 아침 해가 뜨자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마르 16,2)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셔서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 하고 질문하십니다.(요한 20,15) 그러나 마리아는 그분이 동산지기인줄 알고 “여보셔요. 당신이 그분을 옮겨 갔거든 어디에다 모셨는지 알려주셔요. 내가 모셔 가겠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무덤에서 예수님의 옛날 모습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섯 개의 빵과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베불리 먹이시는 예수님, 앉은 뱅이를 걷게 하시고 죽은 나자로를 살리시는 능력을 지니신 예수님께서 비참하게 십자가 고통을 당하시고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신 분을 찾고 있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인간적인 착한 마음으로 예수님에게 값비싼 향유를 바르고 다시 장사를 치르려고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은 안중에도 없고, 이해하지도 깨닫지도 못하였습니다. 이런 마리아에게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야!”하고 부르시자 마리아는 즉시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 뵙고 “라뽀니! 선생님!”하고 응답했습니다. 진정한 예수님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덤에 계실 분이 아니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심을 깨닫고 빈 무덤에서 예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만나 뵌 일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일러 주신 말씀을 전하였습니다.(요한 20,18) 살아생전에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 빵과 부귀(富貴), 권력, 감투를 주시고 병자를 치유하시는 예수님을 무덤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증거하는 모습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오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빈 무덤에서 부귀(富貴)와 영화(榮華)를 누릴 수 있도록 기적을 행하실 예수님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빈 무덤에서 잘못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예수님을 찾기 보다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그분과 더불어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항상 함께 계시기에 고통과 아픔, 슬픔과 안타까움 가운데서도 위안(慰安)을 받고 용기를 가지며 하느님 나라에 희망을 두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날 때에도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 안에서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마리아야”하고 이름을 불러주셨듯이 이제는 우리 각자의 이름을 부르시며 부활의 믿음을 갖고 사랑을 실천하며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아가도록 일깨워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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